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701 - 챕터 710

1009 챕터

제701화

“오늘 양치 안 했어? 내가 양치 시켜줄가? 입이 왜 이리 더러워?”엄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사과해.”엄혜우가 옆에 없었더라면 엄진우는 이미 이 셋의 머리를 박살 내 죽였을 것이다.그때 열차장이 천천히 걸어왔는데 겁에 질린 표정으로 이마의 식은땀을 계속 닦았다.“엄진우 씨, 죄송합니다. 저희 직원이 잠시 방심하여 이 사람들을 실수로 여기에 들여보냈습니다. 그 직원은 이미 해고했습니다.”엄진우가 싸늘하게 말했다.“당신의 실수 때문에 내 좋던 기분이 다 망가졌다는 거 알아? 책임을 전가할 사람을 찾았다고 해서 자기 잘못이 해결된다고 생각해? 어제 성안시 철도 회사의 대표와 함께 식사했어. 대표가 이 일을 알면 크게 화를 낼 것 같은데.”열차장은 즉시 무릎을 꿇고 빌기 시작했다.“엄진우 씨, 살려주세요. 전부 제 잘못입니다. 제가 직원들을 잘 관리하지 못했습니다.”눈앞에 있는 이 사람은 단 한 통의 전화로 자기 직장생활을 영원히 끝낼 수 있다는 것을 그도 알고 있었다.“놀란 사람은 내 동생이야.”엄진우가 냉정하게 말했다.열차장은 즉시 엄혜우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엄혜우 씨, 제가 잘못했습니다.”엄혜우는 당황했다.“그러지 마세요. 어서 일어나세요.”자기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성인이 갓 성년이 된 여대생에게 무릎을 꿇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이때 주정 부리던 남자들도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말했다.“이 사람 누구야. 대단한 것 같은데.”“열차장이 머리를 숙이다니. 정말 대단한 인물인 것 같아.”“우리가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린 것 같아.”엄진우가 쉽게 열차장을 부릴 수 있다면 그들은 그저 작은 새우에 불과했다.이제야 그들은 엄진우의 무서움을 깨닫고 혼비백산하여 안색이 창백해졌다.그들은 서둘러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했다.“술에 취해 정신이 없어서 어리석은 짓을 했습니다. 잘못 했습니다. 목숨만 살려주세요.”“혜우야, 이제 좀 괜찮아? 많이 놀랐지?”엄진우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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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네?”세 사람은 멍해져서 턱이 땅에 떨어질 것 같았다.“스트랩 옷을 벗으라고요? 우리... 우리는...”“뭐?”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우리는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벗겠습니다. 당장 추겠습니다.”그들은 즉시 입고 있던 옷을 벗기 시작했다.엄혜우는 부끄러워서 눈을 가리며 말했다.“아! 안 볼래.”엄진우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웃으며 말했다.“맨날 성인이라고 떠들더니 남자가 옷 벗는 것도 못 보겠어? 이렇게 해서 나중에 남자 친구 어떻게 사귀려고?”엄혜우는 턱을 치켜들며 입을 삐죽거렸다.“그럼 안 사귀지 뭐. 평생 오빠랑 새언니 곁에 있을 거야.””그건 절대 안 돼.”엄진우는 어이없어하며 말했다.“우리가 너 같은 방해꾼을 조상님처럼 모셔야겠어?”그렇게 이 기차 여행은 세 남자가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기차역에 도착했을 때 집행청 부청장 조연설이 집행청 대원들을 데리고 비밀리에 현장을 정리했다.“시간 잘 맞췄네, 엄 대표.”군복 차림으로 강인하고 당당해 보이는 조연설이 유쾌하게 말했다.“조 청장 덕분에 이 일은 잘 해결됐어. 일이 끝나고 나면 술 한잔 살게.”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약속 지켜.”조연설은 엄진우와 손가락을 걸고 미소를 짓더니 쿨하게 떠났다.“도시에 급한 일이 있어서 나 먼저 가봐야겠다.”“잘 가.”조연설과 작별한 후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갔다.하수희는 두 남매의 도착에 기뻐하며 특별히 몇만 원어치 채소를 사서 상다리 부러지게 음식을 준비했다.예전 같았으면 설날 전야에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하지만 이제 그들의 집은 옛날과 달랐다.엄씨 가문에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아들은 회사의 대표로 젊고 유능하여 하수희는 밖에 나가서도 당당하게 다닐 수 있게 되었다.유일한 아쉬움이라면 남편이 이 장면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었다.엄진우도 하수희가 아버지를 떠올릴까 봐 걱정하며 식사 내내 재미있는 말을 하며 어머니와 여동생을 웃게 해주었다. 하지만 창해시로 돌아온 후 아무리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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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엄진우는 두말할 것 없이 바로 비담 컴퍼니로 달려갔다.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백지연이 서둘러 다가와 말했다.“엄 대표님, 예정명 부대표 지금 대표님 사무실에 있습니다.”“그래요.”엄진우는 무표정하게 대답했다.대표 사무실에 들어서자 예정명이 책상 위에 다리를 꼬고 자기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그는 엄진우를 보자마자 여유롭게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쯧쯧! 엄진우, 네 사무실이 이렇게 편안할 줄 몰랐어. 미녀도 많고 사무실 인테리어도 지성그룹의 사무실보다 훨씬 화려해.”엄진우는 아무 말도 없이 앞으로 다가가 예정명을 자기 자리에서 끌어내 땅에 거칠게 내동댕이쳤다.이 장면을 지켜보던 회사 직원들은 크게 놀랐다.“헐! 대표님이 본사 부대표님을 때렸어? 이건 작은 일이 아니야. 이제 곧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겠군.”“누가 내 자리에 앉으라고 허락했지?”엄진우가 차갑게 말했다.“나중에 지원부에 알려 이 사람이 앉았던 의자 그리고 만졌던 모든 걸 다 바꾸라고 해.”예정명은 즉시 땅에 얼굴을 처박고 넘어져 이마가 찢어졌다. 그는 눈을 부릅뜨며 외쳤다.“엄진우! 젠장, 아직도 예전인 줄 알아? 비담 컴퍼니가 아무리 대단해도 우리 지성그룹의 지사일 뿐이야. 그룹이 최대 주주고 난 지성그룹 부대표라고. 네가 감히 나에게 이렇게 무례하게 굴다니.”엄진우는 무표정하게 말했다.“비담 컴퍼니가 지성그룹의 지사인 건 맞지만 난 예우림 대표만 인정해. 당신이 뭔데 감히 지성그룹을 대표해서 날 통제하려고 하는 거지?”예정명은 냉소하며 말했다.“하하! 엄진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어. 너 아직 모르지? 우리 집 어르신이 다시 나섰다고. 이제 그룹 대표는 내 형 예정국이고 부대표는 나 예정명이야. 예우림과는 이미 아무 상관도 없어. 난 이번에 우리 이사장님을 대표해서 온 거야. 비담 컴퍼니는 설립된 지 반년 만에 분기 순이익이 이미 100억을 넘었지만 그룹에 바친 건 상대적으로 너무 적어. 너무 불공평해. 처음에 그룹이 너희에게 불야성 프로젝트를 주지 않았더라면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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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이봐, 흥분하지 마. 이 바닥에 중요한 건 세력과 인맥이야. 네가 힘이 세다고 뭐가 달라져? 내 몸에 손 대면 지금 네가 가진 모든 걸 잃게 될 거야.”예정명은 목소리를 높이며 위협했다.퍽!강한 바람과 함께 예정명의 얼굴에 엄진우의 손바닥이 날아들었다.예정명은 치아 몇 개를 뱉으며 부어오른 얼굴을 부여잡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엄진우를 쳐다보았다. 그의 몸은 분노로 떨리고 있었다.“이 망할 자식. 이 사무실을 나가면 넌 바로 모든 것을 잃게 될 거야.”지성그룹의 부대표로서 예정명은 자신감이 넘쳤다.“너뿐만 아니라 네 가족들도 네 무례함 때문에 다시 밑바닥으로 추락할 거야.”가족을 언급하자 엄진우의 눈에 차가운 빛이 번뜩였다.“당신이 이 사무실을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엄진우는 살기 가득한 미소를 지었고 순간 예정명은 얼음동굴에 빠진 듯한 공포를 느꼈다.“날 죽이기라도 하겠어? 말도 안 돼.”예정명은 몸을 떨며 겁에 질린 채 물었다.이 순간 그는 정말 엄진우한테서 죽음의 냄새를 맡았다.“널 죽인다면 내 손이 더러워질 뿐이야. 하지만 널 살아도 죽는 것보다 못한 상태로 만들 수는 있어.”엄진우는 웃으며 날렵하게 움직였다.예정명은 두려움에 휩싸여 도망치려 했지만 엄진우는 그의 목덜미를 붙잡고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 “엄진우, 너 뭐 하는 짓이야!”예정명은 절규했지만 다음 순간 그의 비명은 고통의 울부짖음으로 바뀌었다.엄진우는 그의 다리 관절을 무참히 탈골 시켰다.엄진우는 예정명을 들고 사무실 문을 열어 밖으로 내던졌다. 예정명은 쓰레기처럼 바닥에 나뒹굴었다.밖에 있던 직원들은 모두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지금 네 꼴, 개 같지 않아? 예씨 가문에서 넌 더러운 일, 고된 일을 하는 개에 불과해. 내 눈엔 단지 광견병에 걸린 늙은 개일 뿐이야. 이제 네 본분에 충실해야지. 개처럼 비담 컴퍼니에서 기어 나가. ”엄진우는 조롱 섞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예정명은 이를 악물었다. 주변 직원들은 모두 휴대폰을 꺼내 영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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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엄 대표님, 지성그룹은 본사잖아요. 예정명은 지성그룹의 부대표인데 이렇게 대하면 큰 화를 부를 거예요.”얼굴이 창백해진 백지연은 엄진우에게 급히 말했다.“걱정마세요.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엄진우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백지연의 뺨을 가볍게 꼬집었다.창백했던 백지연의 얼굴은 금세 빨갛게 익더니 엄진우가 건방지게 떠나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발을 굴었다.한편 예정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관절을 다시 연결했다.“형님, 빨리요. 빨리 여론을 통제하고 그 영상들을 다 삭제해 줘요.”예정명이 깨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이 바로 자기가 개처럼 기어나 오는 장면이 많은 사람들에게 찍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정국은 침묵을 지킨 채 쓴웃음을 지었다.“형님...형님...””영상은 이미 퍼졌고 다운로드 수는 전 세계 상위권에 있어. 심지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어.”예정국이 무겁게 말했다.풉!예정명은 분노로 피를 토했다.“정명아, 걱정 마. 형님이 반드시 네 복수를 해줄게.”예정국은 그의 어깨를 잡고 이를 갈았다.“형님, 더는 못 기다려요. 오늘 당장 그 개자식을 죽여주세요.”예정명이 고함쳤다.“그래. 시간을 보니 이제 올 때가 됐지.”예정국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한 무리의 사람이 비담 컴퍼니에 불쑥 들어섰다.“이게 무슨 짓이죠?”비담 컴퍼니의 직원들이 그들을 막았지만 모두 쓰러졌다.곧 그들은 엄진우의 사무실로 밀려들었다.엄진우는 대표 의자에 앉아 그들을 바라보며 평온한 표정으로 천천히 말했다.“꽤 빨리 왔네. 어서 와서 뭐든 꺼내 봐.”그들 중 깔끔한 정장을 입은 한 남자가 앞으로 나왔다.그는 지성그룹의 수석 변호사 강주호로 연속 서른 건의 소송에서 패하지 않은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강주호는 서류 가방에서 서류 하나를 꺼내 엄진우의 책상 위로 던졌다.“이건 본사에서 내린 해임 통보야. 이제 넌 해고됐어.”강주호가 차갑게 말했다.“그게 다야?”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경멸했다.“급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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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열심히 머리는 굴리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지? 개미가 놓은 덫이 코끼리에게 걸림돌이 될 거라고 생각해?”엄진우는 책상에 손을 내리쳤다.책상은 수천 조각으로 부서져 엄진우를 향해 공격해 온 일곱 명을 향해 날아갔는데 육안으로는 전혀 포착할 수 없었다.둔탁한 소리가 연이어 들렸다.일곱 명은 몸이 굳어져 엄진우 앞에 그대로 멈추더니 이내 큰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책상의 조각들이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그들의 단전 기해를 관통했다.일곱 명은 이미 폐인이 되었다.강주호는 이 상황을 전혀 믿을 수 없었고 눈에는 두려운 표정이 가득했다.이 일곱 명은 예씨 가문의 최강 고수들이었다. 그런데 엄진우 앞에서는 한주먹 거리도 되지 않았다. 그는 예씨 가문이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 적과 싸우고 있는지 상상할 수 없었다.엄진우는 한숨을 쉬고 일어섰다.강주호는 무의식적으로 한 발짝 뒤로 물러나더니 아까의 오만함이 완전히 사라졌다.“사실 난 아주 착한 사람이야. 너희와 잘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왜 날 이렇게 몰아세우는 거지?”엄진우가 강주호에게 다가가면 강주호는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났다.“수석 변호사로서, 네 가장 소중한 장기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엄진우는 평온한 눈빛으로 강주호의 몸을 훑었고 강주호의 눈에는 커다란 공포가 담겨 있었다.“너, 넌 악마야.”강주호는 몸을 돌려 도망쳤다.그 순간 그는 자기가 ‘악마 변호사’ 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떠올랐다.엄진우는 귀신처럼 강주호 앞에 나타나 손가락으로 그의 몸을 가볍게 눌렀다.“...”강주호는 소리를 지르려 했으나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했다.그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땀범벅이 되어 불안에 떨며 몸을 흔들었다.“네가 지성그룹의 수석 변호사로서 예씨 가문의 증거를 많이 가지고 있을 거라고 믿어. 만약 네가 법정에서 그들을 고발하면 다시 말할 수 있게 해줄게. 물론 네 스스로 고수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해결해도 좋아.”엄진우는 미소를 지은 채 강주호의 뺨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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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그러나 그들은 엄진우의 주머니 속 휴대폰이 통화 중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엄진우는 저항하지 않고 그들에게 끌려 집행기관으로 갔다.“몸수색을 하겠습니다.”집행기관에 들어가기 전 경제법 집행관이 엄진우의 몸을 수색했고 그의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그는 휴대폰을 켜고 잠금 화면에 있는 통화 기록을 보고 얼굴이 변했다,“너 방금 뭐 했어?”몸수색을 하던 한 젊은 집행관이 화가 나서 손바닥을 휘두르려고 했다.“날 건드린다면, 넌 집행기관 문 앞에 쓰러지게 될 거야.”엄진우의 차가운 눈빛에 그 젊은 집행관은 순간 몸이 굳어져 버렸다.“시호야, 쓸데없는 짓 하지 마. 안에 들어가면 이 자식이 고생할 거야.”옆에 있던 나이가 많은 집행관이 엄하게 말했다.한시호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엄진우를 집행기관으로 들여보냈다.엄진우는 수갑과 족쇄를 찬 채로 심문실로 끌려갔다.“이름.”한시호는 맞은편에 앉아 심문을 시작했다.“알면서 왜 물어?”엄진우는 여전히 건들거리는 모습으로 웃었다.“묻는 것에 답해!”한시호는 책상을 세게 치며 소리쳤다.“알았어, 엄진우.”......기본 정보를 묻고 나서 한시호는 넥타이를 풀고 일어섰다.“비담 컴퍼니의 대표로 재직하면서 직권을 이용해 500억 자산을 점유하고 800억 자산을 빼돌린 것을 인정해?”한시호가 엄격하게 물었다.“내가 하지 않은 일을 어떻게 인정해.”엄진우는 싸늘하게 웃으며 되물었다.한시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법 집행 기록기를 껐다.“이 정도면 인정할 수 있겠지?”한시호는 책상 아래서 망치를 꺼내 책상 위를 꽝 하고 내려쳤다.“아마도 부족할걸.”“그럼 이건?”한시로는 다시 뾰족한 펜치를 꺼냈다.“그것도 안 돼.”엄진우는 다시 고개를 저었다.“그럼 이 둘을 합치면 어떨까?”한시호는 망치와 펜치를 동시에 들고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더는 대가리 흔들지 마. 그렇지 않으면 망치로 네 뼈를 하나씩 부수고 펜치로 네 피부를 찢어 뼛조각을 하나씩 집어낼 거야. 내 직업 정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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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그 남자의 확신에 찬 표정을 보며 한시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꺼내 아버지의 번호를 눌렀다.그러나 계속해서 통화 중 알 내음만 들려왔다.한시호의 얼굴은 극도로 어두워졌다.“말도 안 돼. 아버지는 성집행청의 수장이라고. 누가 감히 그를 건드려.”그는 손이 떨려 가쁜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한시호는 계속 전화를 걸었고 아버지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모두 연락되지 않았다.“애써 봤자야. 내가 말해줄게. 10분 전에 네 아버지는 이미 구속되었어. 조사에 따르면 그는 성 내에 천 채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횡령 금액이 2조를 넘었어. 그가 받게 될 형량은 무기징역이야.”중년 남자가 냉정하게 말했다.순간 한시호는 바닥에 주저앉았다.“어떻게 이런 일이... 어떻게... 당신 대체 누구야?”한시호는 공포에 질린 채 중년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젊은이, 날 몰라? 난 조중영이야.”중년 남자가 담담하게 말했다.그 이름을 들은 한시호는 벼락을 맞은 듯했다.조중영, 성검찰청 수장!그가 나섰다면 아버지의 몰락은 필연적이었다.하지만 왜 갑자기 아버지를 겨냥했을까?“조 청장님, 제발 저희 아버지를 봐주세요. 만약 아버지의 자리를 지켜 주신다면 저희 가문의 모든 재산을 바치겠습니다.”한시호는 포기하지 않고 조중영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그 말에 조중영은 깜짝 놀라 한시호를 발로 차서 쓰러뜨렸다.“망할 놈, 날 뭐로 보는 거야? 난 공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지, 너희 같은 부패한 자들과 한통속이 될 생각이 없어.”한시호는 급히 땅에서 일어나 조중영의 다리를 꼭 끌어안았다.“한시호, 난 그래도 너의 그 오만한 모습을 더 좋아해. 다시 아까처럼 해 봐.”엄진우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한시호는 눈에 핏발이 선 채 엄진우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이 개자식아, 아버지에게 문제가 생겨서 네가 운이 좋았던 거야. 아니면 네 뼈는 이미 다 부서졌어. 아버지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해도 넌 이 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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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엄진우는 더는 한시호를 쳐다보지 않고 밖으로 걸어 나갔고 한시호는 멍하니 엄진우가 멀어지는 것을 바라보았다.“참, 아까 내 몸에 손을 댄 손은 잘라버려.”심문실 문밖에서 엄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한시호는 마지막 한 줌의 힘마저 사라진 듯 눈빛이 텅 비었다.“내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지?”엄진우는 조중영을 보며 물었다.그는 정말로 조중영을 모른다.“명왕님, 조문지와 통화할 때 제가 옆에 있었습니다. 제가 자청해서 명왕님을 도우러 온 겁니다. 조문지를 탓하지 말아 주십시오.”조중영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다급히 설명했다.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한시호에게 끌려갔을 때 그는 확실히 조문지와 통화 중이었다.“뭘 원해?”엄진우가 직설적으로 물었다. 조중영의 위치에서 엄진우에게 부탁할 것이 없다면 이렇게 비굴하게 굴지 않았을 것이다.“명왕님, 물으셨으니 감히 숨기지 않겠습니다. 다음 달에 제가 북강으로 임지를 가게 되는데 부디 명왕님의 돌봄을 부탁드립니다.”조중영은 조심스럽게 엄진우를 바라보았다.이번에는 엄진우가 조금 놀랐다.조중영은 아직 40대 중반으로 보이는데 이미 일개 지역의 수장이 되었고 북강에서 성과를 낸다면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은 시간문제다.그가 이렇게 엄진우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엄진우는 북강의 명왕이고 북강에서 엄진우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그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당신도 알다시피 이런 작은 문제는 내 전화 한 통으로도 해결할 수 있어. 하지만 내 호의는 그렇게 싸지 않아.”엄진우는 조중영에게서 시선을 돌리며 가볍게 말했다.조중영은 한숨을 쉬었다.배척당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 기회가 있다는 의미였다.“명왕님, 부디 지시해 주십시오.”조중영이 급히 말했다.“예우림이 사라졌어. 원 지성그룹의 대표이자 내 여자 친구야. 가능한 빨리 찾아주기를 원해.”엄진우가 무겁게 말했다.이 지역에서는 조중영이 직접 나서는 것이 자기의 부하들을 동원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었다.명왕을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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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색을 진행한 결과, 조중영은 곧 예우림의 위치를 파악했다.“명왕님, 예우림 씨의 위치를 찾았습니다. 북쪽 외곽의 폐공장 내에 있습니다.”조중영은 직접 팀을 이끌고 구출 작업에 나서며 엄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잘했어! 정말 잘했어.”엄진우의 말에 조중영의 마음이 한껏 들떴다.“날 엄진우 씨라고 불러도 돼.”이 말은 엄진우가 조중영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는 뜻이다.“네 엄진우 씨, 우리는 10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하며, 300명의 집행원이 출동하여 폐공장을 포위할 것입니다. 아무것도 빠져나갈 수 없게 하겠습니다.”조중영이 흥분하며 말했다.“도착하면 먼저 방어를 구축하고 내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엄진우는 지시를 내리고 서둘러 출발했다.곧 조중영이 먼저 도착했다.300명의 집행원들이 폐공장을 포위하며 진을 쳤다.폐공장 안에서는 예우림이 묶여 있었다.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 옆에 앉아 눈만 드러내고 있었다.“조용히 해. 무슨 소리가 나는 것 같아.”그중 한 검은 옷을 입은 자가 갑자기 귀를 기울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우리가 얼마나 조용히 움직였는데, 절대 들킬 리가 없어.”그러자 다른 사람이 미간을 찌푸리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발소리를 들었어.”검은 옷의 인물이 일어서더니 허리에서 번쩍이는 칼을 꺼냈다.“사람 데리고 나가자. 나가도 예정국의 손아귀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해. 잡히면 무엇을 말해야 할지, 알겠지?”그는 예우림을 한 손으로 붙잡고 폐공장 옆문으로 향했다.“조 청장님, 그들이 사람을 데리고 나가려 합니다. 계속 기다릴까요?”작전 요원들이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 예우림을 데리고 나오는 것을 보고 초조하게 물었다.“구출 목표가 저 사람들의 손에 있는 상황에서 지금 바로 행동하는 것은 너무 위험해.”조중영은 이마에 땀을 흘리며 잔뜩 긴장해서 말했다.“조용히 뒤따라가면서 엄진우 씨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면 돼.”“청장님, 여기에 300명의 정예 집행원이 있습니다. 엄진우 씨가 누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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