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Chapter 671 - Chapter 680

1009 Chapters

제671화

공나경의 지나치게 격렬한 반응에 엄진우는 약간 놀랐다.“밖에 있는 사람 누구죠?”그는 표정이 어두워졌다.“제 전 남잔 친구인데 도박꾼이에요.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공나경은 얼굴이 창백해졌다.“대표님, 제발 부탁인데 문 열지 마세요. 그러면 저 정말 큰일 나요.”엄진우는 잠시 침묵하더니 순간 결심한 듯 돌아서서 문손잡이를 바로 돌렸다.“안 돼!”공나경은 크게 놀라 달려가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공나경!”비교적 준수한 외모의 남자가 문을 거칠게 밀쳐 들어오고 엄진우를 보자마자 분노하며 외쳤다.“이년이 정말 나 몰래 남자를 만나고 있었네. 이 더러운 년아!”남자는 손을 들어 공나경의 뺨을 세게 때렸다.공나경은 휘청거리며 테이블에 부딪혔고 무릎에 바로 피가 났다.“네가 뭔데 날 때려?”공나경은 눈을 크게 뜨고 화를 내며 달려들어 남자와 싸우려고 했다.“계승우! 넌 이제 내 남친 아니야. 우리 이미 헤어졌어. 여기는 내 집이야. 내 돈 주고 산 집인데 네가 무슨 권리로 들어와.”계승우는 공나경의 미친 듯한 행동에 놀라 뒷걸음질 치더니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공나경, 이제 부자랑 사귀나 보네. 예전보다 간이 커졌어. 예전엔 언제나 내 말에 순종하고 이러지는 못했는데.”“그때는 내가 너무 어리석었어. 네가 새 사람으로 거듭날 거라고 잘살아 보겠다고 하는 헛소리를 믿었으니까. 하지만 결국 이게 뭐야?”공나경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대학교 졸업 후 지금까지 3년을 함께 했어. 넌 도박 중독자야. 직업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연금까지 날려버렸어. 그래서 내가 졸업하자마자 어쩔 수 없이 BJ를 하면서 빠르게 돈을 벌어야 했어. 어린 나이에 네 도박 빚 몇억을 갚아야 했다고.”공나경의 비난을 듣고 엄진우는 고개를 저었다. 공나경의 전 남친이 도박꾼이었구나. 재산을 전부 잃게 했으니 전 남친을 미워하고 두려워할 만도 하지. 그러지 않고서는 몇 년 사귄 두 사람의 관계가 이렇게까지 나쁠 리가 없어.“닥쳐. 외부 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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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그 말에 공나경은 얼굴이 창백해졌다.그녀는 절망적인 표정으로 엄진우를 한 번 보았다.역시 남자는 믿을 수 없는 존재다.그녀의 일찍 죽은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도 그랬고 이 도박꾼 전 남자 친구도 마찬가지였다.엄진우처럼 젊고 유망한 대기업 대표에게는 자기 같은 작은 BJ의 존재는 무의미했다.“계승우, 대체 왜 왔어? 난 이미 너 여자 친구가 아니야. 당장 나가.”그녀는 눈물을 머금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공나경, 그만해. 나한테 돌아와. 그러면 다시 예전처럼 잘해줄게.”계승우는 개의치 않고 손을 뻗어 그녀를 안으려 했다. 예전처럼 아무리 잘못해도 조금만 잘해주면 그녀는 금방 용서하고 자기에게 돌아오곤 했다.하지만 이번에는 통하지 않았다.공나경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그의 뺨을 세게 때렸다.“말했잖아. 이 짐승 같은 인간아. 내 집에서 나가! 이 뺨은 네가 내게 빚진 것 중 하나야. 지난 몇 년 동안 넌 내 돈으로 먹고살며 매일 도박장에 가거나 밖에서 여자를 만나고 놀았잖아. 난 이제 네가 질렸어.”그녀는 이번에야말로 이 남자와의 모든 관계를 끊기로 결심했다.계승우는 얼굴을 감싼 채 연신 뒤로 물러서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정말 나 쳤어? 감히? 공나경, 솔직하게 말할게. 네 서랍에 4천만이 들어있는 통장이 있다는 거 알고 있어. 그거 나한테 줘. 그럼 당장 사라질게.”계승우의 말에 공나경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온몸이 떨렸다.“계승우, 그 4천만은 우리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남긴 유산이야. 그 돈은 건드릴 수 없어. 넌 내 돈 1억도 넘게 썼어. 근데 뻔뻔스럽게 돈을 요구해?”그녀는 엄청 화가 났다.계승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안 주겠다고? 하하! 내가 혼자 온 줄 알아?”쿵쿵! 그 순간 몇 명의 험악하게 생긴 깡패들이 들어왔다.파마머리, 굵은 금목걸이, 문신으로 덮인 팔을 가진 그들 중 한 사람이 계승우를 한 발로 차 쓰러뜨렸다.“이 새끼야! 여기가 네 집이라며? 네 여자가 돈 쉽게 줄 것 같아?”계승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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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이런 좋은 일이?”계승우는 이 말을 듣고 바로 기뻐하며 말했다.“문제없어요. 어차피 제가 많이 놀아봐서 이 여자도 그 방면에 익숙할테니 진용 형님이 즐기기에 문제없을 거예요.”진용은 턱을 쓰다듬으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좋아, 좋아. 넌 비록 쓰레기지만 그래도 머리는 좀 돌아가는군.”“계승우, 넌 인간도 아니야. 어떻게 날 팔아넘겨?”공나경은 마치 벼락을 맞은 듯이 엄청 분노했다.남자를 보는 눈이 이렇게 없었다니. 어떻게 이런 사람을 좋아했을까?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인가?“공나경, 왜 그렇게 민감해? 처음도 아닌데. 예전에 우리가 자주 하던 일이었잖아? 이번엔 그냥 진용 형님으로 바뀐 것뿐이야.”계승우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크게 웃으며 다가가 공나경을 잡으려고 했다.“어서 가서 진용 형님을 잘 모셔.”공나경은 끝까지 거부하며 반항했다.“꺼져. 말했잖아. 우리 헤어졌다고. 넌 날 다른 남자에게 넘길 자격 없어. 꺼져.”계승우의 얼굴에는 그녀의 손톱자국이 여러 개 남았고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소리쳤다.“젠장, 처맞아야 말 들을 거야? 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오늘 무조건 진용 형님을 모셔야 해. 모신 후에 다른 채권자들도 모실 준비해. 그러면 빚도 많이 탕감할 수 있을 거야...”계승우는 위협적으로 웃으며 말했다.바로 이 순간 그의 몸은 마치 줄이 끊긴 연처럼 날아가 버리더니 갈비뼈가 일여덟 개나 부러졌다.그는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돼지 잡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아아아, 누가 날 때렸어.”“너 같은 짐승은 당장 때려죽여도 아깝지 않아.”어이없는 상황에 엄진우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그는 화를 참지 못하고 분노를 표출했다.그는 공나경을 바라보며 조금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눈멀었어요? 이런 남자를 위해 몇 년을 허비하고 어린 나이에 거액의 빚까지 져야 했어요?”그는 그녀가 쌤통이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그녀를 동정했다. 그래도 그녀는 자기 생명의 은인이니 다른 남자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내버려둘 수 없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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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부하들은 언제든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얘가 우리한테 진 빚이 얼만데, 얘가 죽으면 우리는 누구한테서 돈 받으라는 거지? 너한테서 받으면 되나?”진용의 시큰둥한 말에 엄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빚이 40억이라고? 60억 줄게.”이 말이 나오자마자 진용은 순간 멍해졌다.“진짜야? 뻥치는 거 아니야? 우리가 쉽게 속을 줄 알아?”“난 비담 컴퍼니 대표 엄진우야. 이건 내 명함이고.”엄진우는 자기 명함을 진용에게 던졌다.“진짜 대표라고?”진용의 부하는 명함을 주워 들더니 바로 숨을 들이마셨다.“맞아. 아까 공나경이 이 남자를 대표님이라고 부르지 않았어? 이 회사 요즘 성안에서 꽤 잘나가는 회사잖아?”진용은 이내 태도를 바꾸며 아첨하는 웃음을 지었다.“하하하. 미안. 대단하신 엄 대표님을 몰라봤네. 내가 사과할게.”“계승우를 죽여.”엄진우는 그들의 아첨을 무시하며 가볍게 말했다.이 말을 듣고 사람들의 얼굴색이 순간 변했다.공나경은 심리적으로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겁에 질렸다.계승우의 얼굴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진용 형님! 제가 평소에 얼마나 공경을 다 했습니까. 매달 담배, 술 그리고 클럽에서 아가씨들을 찾는 데 쓰는 돈도 제가 다 냈잖아요. 저를 이렇게 대할 순 없어요.”“하하. 내가 어찌 그럴 수 있겠어. 난 의리가 있는 사람이야. 여기서 널 죽이면 이후에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겠어?”진용은 웃으며 계승우에게 다가가 그를 일으켜 세우고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난 의리가 없는 사람은 아니야. 60억을 위해 널 죽이지는 않아. 계승우, 먼저 병원으로 가자.”계승우는 기쁨에 넘쳐 말했다.“고마워요, 진용 형님. 너무 의리 있어요. 평생 잊지 않을게요.”“괜찮아. 어서 가자.”진용은 웃으며 그를 부하에게 밀어냈다.갑자기 진용은 허리에서 칼을 꺼내 계승우의 허리를 찔렀다.“아!”계승우가 소리를 지르려는 순간 몇 명이 그를 꽉 눌렀다.진용은 이어서 목을 한 번 더 찔렀고 피가 사방에 튀었다.계승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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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화

“내가 돈을 안 준다고 말한 적은 없잖아. 뭐가 그리 급해?”엄진우는 입가에 비웃음을 띠며 말했다.“60억이 큰 금액이라 회사 대표라 해도 마음대로 옮기면 사람들이 뭐라고 할 거야.”“그래서 뭐 어쩌겠다는 거야?”진용은 미간을 찌푸렸다.“은행으로 가. 직접 현금 인출해 줄게. 어때?”엄진우가 웃으면서 말했다.“좋아! 엄 대표 정말 시원시원하군. 난 당신이 마음에 들어. 앞으로 더러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바로 애들 데리고 올게.”상대는 엄진우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자 바로 웃으면서 말하더니 이내 말투를 바꿨다.“하지만 공나경을 여기 혼자 두는 건 좋지 않아 보이니 우리랑 같이 가자. 가는 길에 우리가 잘 지켜줄게.”엄진우는 웃으며 대답했다.“그래.”역시나 교활한 여우야.이 말의 뜻은 엄진우를 못 믿어서 공나경을 인질로 삼겠다는 것이다. 공나경은 차분함을 되찾고 괜히 미안한 마음에 말했다.“죄송해요, 엄 대표님. 저 때문에 60억이나 허비하게 됐어요.”60억이라니.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받는 기본급과 수당을 합쳐도 한 달에 많아야 7백~8백만인데, 엄 대표님에게 평생 일해도 이 돈을 갚지 못할 거야.엄진우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60억 따위를 마음에 둘 것 같아요? 바보야.”이 과도하게 친근한 호칭에 공나경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뜨거워졌다.그녀는 이제야 엄진우가 정말 완벽한 남자로 보였고 강력하면서도 여자를 극도로 아끼는 사람이라고 느꼈다.세상에! 완벽한 남자다!“가자.”사람들이 문을 나섰다.공나경 집에서 몇백 미터 떨어진 곳에 마침 은행이 있어 일행은 빠르게 은행에 도착했다. “도착했어. 엄 대표, 빨리 돈 인출해. 애들 밥 먹여야겠어.”진용은 60억이 눈앞에 있다는 생각에 잔뜩 흥분한 채 손을 비비며 기뻐했다.엄진우는 발걸음을 멈추며 말했다.“여기 아니야. 일단 날 따라 뒤로 와”진용은 어리둥절했다.뒤로 간다고? 거기에는 현금자동인출기만 있는데. 거길 왜 가지?자동인출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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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6화

진용은 이를 갈며 말했다.“60억, 지금 당장 은행에 가서 인출해. 한 푼이라도 부족하면 네 다리 부러뜨린다. 그리고 네 여자는 두고 가. 애들이 돌아가면서 즐기고 놔줄게.”엄진우의 장난에 진용은 완전히 화가 났다.결과가 엄중했다.그는 바로 얼굴을 찌푸리고 어쨌든 오늘 엄진우를 반드시 모질게 괴롭혀 화풀이를 하려고 마음먹었다.공나경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말했다.“돈과 사람을 다 얻으려 하다니, 당신들이 그러고도 인간이야?”“우리 지하 조직에게 인간성을 논하다니? 너 머리가 돌았구나.”진용이 비웃었다.“공나경, 명령한다. 입 다물어.”엄진우는 태연하게 그녀를 끌어안고 차분하게 말했다.“말이 너무 많아. 내 격을 떨어뜨린다고, 알겠어?”공나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말은 정말 마음이 복잡한 그녀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그녀는 몸을 떨며 말했다.“엄 대표님, 우리 지금 포위당한 거 몰라요?”“그래?”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진용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이 상황에서 뭘 또 꾸며내는 거야. 눈멀었어? 여기 내 사람들로 가득 찬 거 안 보여?”말이 끝나자마자 길가에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정장을 입고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키가 큰 사람들이 곧바로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이내 사방에서 점점 더 많은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몰려들었다.새 정장도 그들의 피비린내와 얼굴의 폭력성을 숨기지 못했다. 분명히 다 대단한 인물들이었다.언뜻 보기에 사람의 탈을 쓴 늑대 같았다. 정장을 입은 늑대들.“진용 형님, 저 사람들 우리를 향해 오는 것 같아요.”사람들이 이 장면을 보고 놀라서 입을 벌린 채 서 있었다. 다리가 떨리기까지 했다.사람이 너무 많았다. 거의 온 거리를 다 차지할 정도였다.적어도 몇백 명이 넘는 것 같았다.순식간에 그들은 오히려 물 샐 틈 없이 포위되었다.“다시 묻겠다. 그래?”엄진우는 비웃으며 말했다.“너희 사람이 우리를 포위했다고 확신해?”진용은 벼락을 맞은 것처럼 놀랐고 당황하며 휴대폰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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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엄진우 님의 원칙, 잘 알고 있습니다.”영호는 이를 악물고 스스로 두 손가락을 부러뜨렸다.공나경은 비명을 지를 뻔했다.맙소사! 너무 무서워. 자해를 하다니.엄진우는 놀라며 말했다.“손가락 하나만 부러뜨리라고 했는데.”“엄진우 님은 비록 한 개를 부러뜨리라 하셨지만 다른 하나는 제가 저 자신에게 내리는 벌입니다.”영호는 고개를 높이 들고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진짜 이름처럼 용맹한 호랑이와도 같은 영호였다.엄진우도 더는 이 일을 문제 삼지 않았다.“좋아. 이 사람은 네가 처리해. 이 일은 끝났어.”영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감사합니다. 엄진우 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말을 마치고 그는 진용의 머리를 발로 짓밟았다.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면서 진용이 비명을 질렀다. 진용의 두개골은 영호에 의해 박살 났다.엄진우는 잔뜩 겁에 질린 공나경을 데리고 떠났다.“엄 대표님, 조폭들이 왜 엄 대표님에게 공손하게 구는 거죠?”공나경은 아직도 놀라 표정이었다.그녀는 자기 회사 대표가 지하 세계에서도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는 줄 몰랐다.엄진우는 웃으며 말했다.“더는 묻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많이 알면 오히려 독이야.”공나경은 놀라서 눈이 커지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엄 대표님, 더는 묻지 않을게요.”엄진우는 더 크게 웃었다. 이 여자는 정말 순진하기 그지없었다.그는 그녀를 끌어당겨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자기의 몸에 닿게 했다.“브래지어도 안 입었어? 사람들이 볼까 봐 걱정도 안 해?”엄진우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브래지어도 안 입었는데 이렇게 큰 거면 입으면 대단하겠네.”공나경은 당황하며 말했다.“죄송해요. 너무 급하게 나오느라... 창피해요.”그녀는 빨개진 얼굴을 손으로 가리며 부끄러워했다.엄진우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장난이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 어젯밤 너희 집에서 묵었으니 예 대표와 소 대표가 날 찾고 있을 거야. 회사에 가봐야겠어. 같이 갈래?”공나경은 수줍은 듯 주위를 둘러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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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바로 전에 엄진우에 의해 해고된 곽영진과 유연희였다.두 사람의 태도는 오만하고 거만했다.유연희는 허리에 손을 얹고 콧구멍을 하늘로 향하며 말했다.“소지안,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어. 그런 높은 자세로 말하지 마. 넌 그럴 자격 없어. 우리는 뒤에 있는 보스들을 대표해서 돈 돌려받으러 왔어. 다들 알다시피 너희 비담 컴퍼니의 대표는 연락이 끊겼어. 반나절 동안 연락이 안 되니까 뒤에 있는 대형 투자자들과 투자단체들이 전부 투자를 회수하기로 결정했어. 그럼에도 오히려 강하게 나온다 이거지?”정곡이 찔린 소지안은 순간 얼굴이 창백해졌다.“우리 대표님은 단지 연락이 끊겼을 뿐 죽은 게 아니야. 적극적으로 연락 시도하고 있으니까 헛소리하지 마. 게다가 대표님이 없더라도 비담 컴퍼니에는 나와 여러 명의 정예 직원들이 있으니 성안에서 여전히 굳건히 발전해 나갈 수 있어.”뒤에 있던 보안과 직원들이 일제히 동의하며 말했다.“맞아요. 소 대표님이 있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요.”“비담 컴퍼니가 얼마나 큰데 잠시 대표가 없다고 해서 너희 같은 악당들이 날뛰게 놔둘 것 같아?”내가 연락 두절이 됐다고? 어디서 나온 소문이지?엄진우는 순간 당황하며 주머니를 만져보았다. 응? 휴대폰이 없네?“휴대폰 어디 갔지?”엄진우는 의아해하며 물었다.공나경은 순간 주저하며 말했다.“죄송해요, 엄 대표님. 제가 엄 대표님을 찾았을 때 휴대폰이 이미 산산조각 나 있었어 그냥 버렸어요.”그녀는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만약 자기가 자의적으로 휴대폰을 버리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맙소사! 내가 엄 대표님이 연락 두절된 원흉이라니. 죽을죄를 지었어!엄진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바보야. 이미 산산조각 난 걸 내가 가져가서 뭘 하겠어? 네 잘못이 아니니까 자책하지 마.”말을 마친 후 그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무엇을 찾는 듯 뒤로 걸어갔다.“엄 대표님! 모두가 엄 대표님이 실종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서 나가서 해명해야죠.”공나경은 엄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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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엄진우가 실종되자 뒤에 있는 투자자들은 즉시 자금을 회수했다.소지안조차도 이렇게 빠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들은 마치 고기 냄새를 맡은 개들처럼 달려들어 순식간에 몇천억의 구멍을 만들어냈다.다행히 너무 큰 금액은 아니라 소지안이 소씨 가문의 금고만 동원하면 해결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비담 컴퍼니가 곧 망할 것임을 외부에 증명하는 꼴이 될 것이다. 대표가 실종되고 부대표가 자기의 돈으로 구멍을 메우기 시작했다고 소문이 자자하게 된다.그렇게 되면 회사의 파산은 가속화될 것이다.“아직도 그런 척하고 있네.”옆에 있던 곽영진도 비난하기 시작했다.“소지안, 우리 뒤에 있는 보스들은 전에 너희 회사의 투자자들이었어. 많은 현금이 너희 회사에 있었지. 그분들은 앞의 투자자들이 이미 돈을 회수해 갔기 때문에 한 푼도 못 가져갈까 봐 우리를 보낸 거야. 얘들아, 이따가 먼지도 남기지 말고 전부 다 챙겨. 빚 대신 다 털어 가자.”소지안은 화가 나서 얼굴을 찌푸렸다.“곽영진, 이 배신자 같은 개자식. 그때 너희를 살려주지 말았어야 했는데. 다 없애 버려야 했어.”그 당시 엄진우는 현장에서 그들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소지안은 곽영진이 회사에 많은 공헌을 했다고 생각해 측은한 마음에 그들을 살려줬다.이제 보니 그 결정은 어리석기 짝이 없었다.바로 자기의 발등을 찍은 꼴이었다.“소지안, 헛소리 집어쳐. 그때 개처럼 무릎을 꿇고 빌었던 것은 바로 오늘을 위해서,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어.”곽영진은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유연희가 비열한 년이라면 곽영진은 위선자였다.그때 참았던 것은 더 정밀하고 잔인한 음모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다.소지안은 분노에 차 말했다.“네가 조폭들을 불렀다고 해서 회사에 쳐들어올 수 있을 것 같아? 너희 뒤에 있는 보스들에게 돈을 갚지 않는 게 아니야. 그 계약서에 분명히 쓰여 있어.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그들의 투자는 정해진 기간 내에 회수할 수 없다고. 지금 합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가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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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퍽!엄진우는 첫 벽돌을 던진 후 또다시 일어나서 유연희의 얼굴에 벽돌을 내리쳤다.퍽퍽퍽!유연희의 얼굴은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었고 몸은 격렬하게 경련을 일으키며 비명을 질렀다.이 갑작스러운 장면은 현장을 일순간 조용하게 만들었다. 모두가 멍하니 이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엄진우다!비담 컴퍼니의 대표!죽지 않았어!공나경은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엄진우가 어디에 갔는지 알게 되었다. 그는 근처 공사장에 벽돌을 주우러 간 것이었다.엄진우는 얼굴에 아무런 감정도 없이 계속해서 벽돌을 유연희의 몸에 내리쳤다.점차 유연희는 저항력을 잃고 비명을 지르지도 않았다. 그녀는 바닥에 쓰러진 채로 손발을 벌리고 얼굴이 일그러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하지만 엄진우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계속해서 벽돌을 내리쳤다.현장은 엄진우의 차분하고 섬뜩한 살인 방식에 겁에 질려 조용해졌다.“이봐. 너무 지나친 거 아냐? 대낮에 사람을 죽이다니.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한 조폭이 분노에 차서 소리쳤다.유연희는 꽤 매력적인 여인이어서 이 기회를 틈타 그녀를 꼬셔보려고 했는데 엄진우가 그럴 줄은 생각도 못 했다.그 말을 듣자마자 엄진우는 벽돌을 상대의 얼굴에 던졌다.퍽!상대의 머리는 순간 터지더니 피와 뇌가 사방으로 흩어졌다.“또 할 말이 있어?”엄진우는 한 바퀴 둘러보고 유연희의 시체 위에 앉으며 말했다.“기분이 더러워서 누구라도 때리고 싶어.”이 말이 떨어지자 현장의 온도는 몇 도나 내려가 모두 얼어붙을 것 같았다.소지안은 기쁜 마음으로 다가갔다.“무사해서 다행이야. 걱정했잖아. 전화는 왜 안 받아?”엄진우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미안. 휴대폰이 고장 났어. 상황 설명은 나중에 할게. 일단은 눈앞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겠어?”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배신을 당하고, 위기에 처한 사람을 더 깊이 빠뜨리는 이런 상황이 그에게 생생하게 다가왔다.엄진우의 눈빛은 살인할 것처럼 차가웠다.그의 시선이 곽영진 일행에게 향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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