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 씨..." 소지안은 엄진우의 박력에 잠시 놀랐지만 그를 믿기로 했다. "그래, 걱정하지 마! 밤하늘엔 달이 있고 여긴 내가 있어! 하루 내로 반드시 불법 건축물들 전부 밀어버릴게."엄진우도 바삐 돌아쳤다. 그는 두 통의 전화를 걸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은 창해시 시장 조문지였다. "조 시장, 듣자니 시청 소속의 사람 명의로 불법 건물이 좀 있다던데? 물론 조 시장은 몰랐겠지. 아무튼 내가 그 건물들을 싹 밀어버릴 건데 조 시장이 따라줬으면 좋겠어.” 조문지는 멈칫하더니 정중하게 대답했다. “명왕님, 확실히 저도 처음 듣는 얘깁니다. 만약 시청에 정말 그런 직원이 있다면 전 반드시 끝까지 탈탈 털어버릴 겁니다.” 조문지의 확실한 대답에 엄진우는 바로 조연설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 청장 잘 지냈어? 나 요즘 승진하고 보행로 프로젝트 진행 중인 거 조 청장도 알고 있지? 아무튼 양아치들이 좀 꼬일 수도 있는데 창해시 치안 때문에라도 조 청장한테 미리 알려야 할 것 같아서...” “수작 부리지 말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조연설은 싸늘하게 말했다. “어쩌다 전화한다 했더니 이런 목적이었어? 다른 할 말은 없어?” 엄진우는 멈칫했다. 헐! 이 여자도 이런 말 할 줄 알아? 솔로로 오래 살다 보니 나 같은 남자한테 면역력을 잃은 건가? 엄진우는 큰 소리로 웃었다. “물론 있지. 요즘 시간 있어? 같이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호텔 갈래?” 엄진우의 말에 마음이 심란해진 조연설은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엄진우! 너 진짜 날 뭐로 보는 거야? 흥! 변태 같은 자식! 입만 열면 더러운 말이야! 아무튼 정말 양아치들이 출몰한다면 당연히 난 팀원들과 함께 출동할 거니까 걱정 마! 너 때문이 아니라 창해시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야!” 말을 끝낸 그녀는 잠시 멈칫하더니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나 다음 주 토요일 쉬어. 그러니까 알아서 해...” 엄진우는 할 말을 잃었다. 여자들이란 정말 알 수 없는 동물이다. “그리고, 너 조심
Last Updated : 2024-05-3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