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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예우림이 지안 씨한테 날 잘 지키라고 했다면서? 이게 지키는 거야?”

엄진우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놀렸다.

소지안도 천천히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며 뾰로통하게 말했다.

“진우 씨 나빠. 며칠 동안 나 기껏 따먹고 놀리기까지 해? 역시 남자란 다 똑같네.”

엄진우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아니 매번 내가 하자고 했나? 소 비서가 먼저 나 꼬신 적도 많았잖아.”

순간 소지안은 할 말을 잃고 아예 소파에 누운 채 억지를 부렸다.

“몰라! 아무튼 진우 씨 이젠 내 남자니까 나한테 양보해야 해.”

엄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여자의 머리카락을 만졌다.

“그래. 지안 씨 이젠 내 여자야. 하지만 나한테 여자가 하나뿐이 아니잖아. 내 첫 번째 여자는 예우림이야.”

그러자 소지안은 질투심에 불타 뾰로통하게 물었다.

“그러니까 우림이가 나보다 더 좋다는 거야?”

엄진우는 윙크를 날리더니 소지안의 몸에 올라타 방금 입은 브래지어를 벗겨 바닥에 던졌다.

“당연히 아니지. 두 사람은 완전히 달라. 하나는 차가운 빙산이고, 하나는 뜨거운 불이야. 각각 좋은 점이 있어. 예를 들자면... 요즘 우리의 깊은 교류로 난 지안 씨가 예우림보다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해. 오히려 이런 면에서 더 쿨하지.”

소지안은 삽시에 귀가 빨개졌다.

“나 이젠 힘드니까 그만하자.”

그녀는 엄진우가 또 섹스를 원하는 줄 알았다.

엄진우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핑계 대지 마. 오늘 업무는 우리 소 부대표가 처리해야 해. 조퇴는 절대 안 되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소지안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자기 여자 아까운 줄도 모르고 일만 시켜!”

비록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녀는 엄진우가 자기 남자가 됐다는 거에 기분이 아주 좋았다.

설령... 예우림과 이 남자를 공유해도 그녀는 개의치 않을 자신이 있었다.

옷을 입고 사무실에서 나온 그녀는 바로 세련되고 차가운 커리우먼으로 돌아왔다.

“부대표님!”

비서실 비서들은 전전긍긍하며 물었다.

“업무보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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