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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비서는 황급히 말했다.

“대표님, 아니면 제가 다시...”

“됐어. 그놈 하나 다루는 건 쉬워.”

예우림은 입꼬리를 올리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남자에게는 여자가 가장 잘 잡을 수 있는 약점이 하나 있다.

같은 시각, 불야성 프로젝트로 철거된 불법 건축물을 밀어버린 사건은 이미 전국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창해시 땅값이 폭등하자 많은 외지인이 이 기회를 알아보고 창해시에 건물을 지어 여행객이나 학생들에게 임대해 큰돈을 벌어들였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분노한 사람은 바로 이웃 도시 창강시의 지하황제 정대용이다. 철거한 백여 개의 건물 중 3분의 1 이상이 전부 그의 건물이었다.

그 건물들을 짓기 위해 정대용은 하마터면 병원에 실려 갈 뻔했고 인맥 관계에 거액을 들여 겨우 성사했었다.

게다가 건물비용도 만만치 않은 지출이다.

이제야 겨우 본전을 되찾기 시작했는데 듣보잡인 비담 컴퍼니가 그의 건물을 밀어버렸다.

“엄진우? 비담 컴퍼니? 다 뭐 하는 것들이야!”

고급 저택 안에서 정대용은 버럭 화를 내더니 품에 안고 있는 여자의 허리를 세게 꼬집었다. 여자는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팠지만 감히 소리도 내지 못했다.

지금 정대용의 심기를 건드린다면 사지를 뜯긴 채 쓰레기통에 버려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창강시 지하황제 정대용은 일찍이 밀수로 이름을 날렸는데 바다에서 인터폴을 만나도 거침없이 죽여버렸다.

하여 인터폴에 의해 적색 수배령이 내려졌는데 현상금이 무려 백만 달러가 걸렸다.

그러다 어느 정도 재산을 모인 후 그는 부동산으로 옮겨져 신분마저 세탁해 버렸다.

“창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회사입니다. 그렇게 많은 건물을 밀어버렸는데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 거로 보아 아마 대단한 백을 둔 것 같습니다.”

부하들은 두뇌를 풀가동해 분석했다.

정대용은 품에 안긴 여자를 발로 걷어차더니 테이블 위에 있는 시가를 집어 들었다.

“상관없어! 내가 본 손해가 얼만데! 아무도 안 나선다면 내가 나서야겠군! 사람 보내서 엄진우 그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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