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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난 장천사의 후예 장춘목이다. 감히 나한테 영감이라고 불러? 목숨이 줄어들까 두렵지도 않은 게야?”

상대는 여유롭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요즘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야. 너희들이 아무리 날 죽인다고 해도 이 일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 되어버렸지.”

그러자 구경꾼들도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다.

“뭐야? 설마 지금 무력으로 진실을 덮으려는 거야?”

“절대 덮을 수 없어! 당장 촬영해서 인터넷에 올릴 거야!”

“악덕 자본가! 이런 불길한 땅에 불야성을 짓는다고? 우리 목숨으로 장난치는 거야, 뭐야?”

그리고 군중들 속에는 정대용의 부하들도 잠복하고 있었다.

군중들의 난동에 현장은 곧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당황한 소지안은 다급히 보안팀에게 철수령을 내렸다.

그러자 장춘목은 더욱 기세가 살아나 허튼소리를 줄줄 내뱉었다.

장춘목이 담담하게 말했다.

“모두에게 충고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이 터는 이미 땅속에 묻힌 선인들을 화나게 했습니다. 그러니 평소 외출하실 때 여길 피해 다니세요. 적어도 500미터는 떨어져 걸어야 합니다. 아니면 불결한 것이 몸에 붙을 수도 있어요.”

그 말에 사람들은 전부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너무 위험한 곳이야. 다들 절대 피해 다녀. 불야성이고 뭐고 완공됐다고 해도 절대 가까이 오지 말자고.”

“다들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절대 여긴 지나치지 마.”

“하하!”

이때 엄진우가 뒷짐을 쥐고 당당하게 걸어왔다.

“엄 대표님!”

순간 공사장에 있던 직원들은 흠칫하더니 바로 똑바로 서서 이구동성으로 엄진우를 향해 인사했다.

“저기 봐! 이놈들의 우두머리가 왔어! 이번 공사의 배후 주인인가 봐.”

“퉤! 저런 놈들 때문에 우리가 발 편한 잠도 못 자고 이사나 가게 되는 거야.”

“썩은 계란이라도 있으면 저 자식한테 던졌을 텐데.”

엄진우가 나타나자 사람들은 침을 튀기며 욕설을 내뱉었다.

장춘목은 더욱 승자의 태도로 거만하게 말했다.

“당신이 엄진우 대표님인가요? 충고하는데 죽은 영혼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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