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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안 움직여?”

마치 정지 버튼을 누른 것처럼 현장은 삽시간에 조용해졌다.

보기 흉했던 이곳은 빠르게 탈바꿈하기 시작했는데 시커멓고 냄새나던 지표면이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었다.

이렇게 신기한 일이!

소지안은 기쁨에 겨워 말했다.

“됐다! 다 됐다! 이래도 흉지라고 말할 건가요?”

땅만 지킬 수 있다면 정대용의 계획도 허사가 될 것이다.

장춘목은 놀란 마음에 식은땀을 흘리며 엄진우를 가리켰다.

“너... 네가 어떻게 해냈지? 천사 급별의 풍수지리 대가가 아니면 구흉살궁에서 무사히 돌아온 자는 거의 없었어!”

엄진우는 팔짱을 낀 채 씩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왜 내가 천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지?”

“네가 천사라고? 개소리 치지 마! 자고로 20대 초반의 천사는 없어! 종도 선조님도 할 수 없다고!”

장춘목은 얼굴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를 질러댔다.

그러자 엄진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보아하니 그 초짜 대가가 당신의 상상력을 제어했나 보네.”

“믿을 수 없어! 이거 우연이야! 너에겐 두 번째 기회는 없어.”

장춘목은 두 손을 맞잡고 인을 맺더니 주문을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소지안은 깜짝 놀라 다급히 소리를 질러댔다.

“또 수작을 부리려고 하는 것이니 빨리 막아!”

“네!”

이때 한 무리의 경비원과 노동자들이 빠르게 장춘목에게 달려들었다.

비담 컴퍼니는 평소 직원들을 아주 아꼈기에 직원들도 밥그릇을 위해 당연히 소지안과 같은 전선에 서야 했다.

“올 필요 없어.”

엄진우는 그들을 멈춰 세웠다.

그러더니 똑같이 손가락을 꼬고 인을 맺었다.

풉!

그러자 장천묵은 당장에서 피를 토하더니 안색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헐!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알겠다! 이건 풍수리지 대가들만의 싸움이야. 예전에 어르신들한테서 들었는데 풍수지리 대가들은 정신적인 염력으로 싸운다고 하더라고. 누구의 염력이 더 강하면 상대의 신경을 반격해 뇌 중추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어. 뇌신경은 사지백해의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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