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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대체 어떤 남자길래 정대용이 열세 명의 지하 황제와 10만 부하를 데리고 쳐들어온단 말이야!”

그 말을 들은 장강수는 두 눈을 크게 뜨고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정대용은 대체 그 남자를 얼마나 원망하기에 이런 결정을 했던 걸까?

“비담 컴퍼니, 엄진우.”

빡빡이가 입을 열었다.

“놈은 우리 회장님의 산업을 망쳤을 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도발했다. 하여 우리 회장님은 창해쪽의 그 어떤 세력이든, 이 일에 관여한다면 바로 우리의 적으로 간주하고 함께 밀어버린다고 하셨다!”

빡빡이의 말에 장강수와 현장에 있는 모든 부하는 또 한 번 놀랐다.

엄진우 님을 상대로 쳐들어왔다고?

장강수는 잠시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가 물었다.

“그래서 이젠 어떻게 할 계획인가?”

“지성그룹을 포위해서 엄진우와 관계있는 예우림을 인질로 삼을 것이다. 그러면 엄진우 그놈은 날개가 있어도 감히 날지 못하게 되겠지.”

상대는 콧구멍을 하늘로 쳐들고 크게 웃느라 장강수의 눈동자에 휘몰아치기 시작하는 폭풍우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장강수, 총명한 사람이라고 들었다. 그러니 지금부터 당신은 가만히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 회장님 뜻대로만 한다면 이 일이 끝나면 당신에게도 전리품을 나누어줄 생각이 있다.”

상대는 전혀 물러설 기색 없이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당신이 여태 쌓아놓은 것들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러자 장강수는 고개를 들고 괴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선 당신들에게 복종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거지?”

“역시 똑똑하네.”

빡빡이는 불쑥 장강수의 자리에 털썩 앉더니 기지개를 켜며 입을 열었다.

“내가 말이야, 멀리서 오느라고 물도 못 마셨어. 목마르니까 빨리 한 상 제대로 차려. 그리고 같이 술 마셔줄 예쁜 여자도 몇 명 준비해! 날 즐겁게 해준다면 돌아가서 우리 회장님한테 당신 좋은 말 몇 마디 해줄게. 그러면 회장님도 당신 더 챙겨주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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