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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두 주먹은 영원히 두 주먹이야. 십만 명은 상대할 수 없어!”

고순철이 큰 소리로 외쳤다.

“다들 뭘 기다려! 당장 저놈부터 죽여!”

퍽!

말이 끝나기 바쁘게 고순철의 몸이 그대로 폭발해 피와 살이 사방으로 튀었다.

그리고 그 뒤에 서 있던 고순철의 부하들도 피안 개가 되어버렸다.

역시나 엄진우의 따귀 한 대에 일어난 상황이다.

엄진우는 피가 가득 묻은 손바닥을 거두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 당신들의 말이 맞아. 그러니까 한꺼번에 덤벼.”

순간 이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은 사색이 되어버렸다.

아까만 해도 전의를 다지던 사람들은 겁에 질려 다리를 벌벌 떨더니 그대로 주저앉아 울상을 지었다.

“엄마야. 난 죽고 싶지 않아. 저런 죽음은 너무 공포스러워.”

시체도 찾을 수 없는 죽음은 그들에게도 극한의 공포로 다가왔다.

그 모습에 예우림은 싸늘하게 말했다.

“내가 경고했잖아. 엄진우는 보통 사람이 아니야. 여태 난 엄진우보다 더 강한 남자를 본 적 없어. 그를 건드린다면 예외 없이 모두 이런 결과야.”

“입 다물어!”

정대용은 굵은 팔과 큰 손으로 예우림의 입을 누르며 소리를 질렀다.

아무리 예우림이 키가 크다고 해도 이 근육질의 남자 앞에서는 작은 새처럼 왜소하고 반항할 능력이 전혀 없었다.

“내 여자 한 번만 더 건드려보시지?”

엄진우는 하늘을 찌를 듯한 살기를 풍기며 정대용을 노려보았고 그 눈빛에 정대용도 소름이 돋았지만 여전히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대종사면 뭐 어때? 보통 사람보다 조금 강할 뿐, 너 역시 사람이야! 신이 아니라고! 다들 잘 들어! 우린 십만 명이야!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이놈은 반드시 죽는다!”

하지만 그의 말에 대답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다.

심지어 정대용의 의형제인 열한 명의 지하 황제들도 약속이나 한 듯 침묵했다.

정대용은 당황했다.

“형님, 그러면 형님이 솔선수범하여 먼저 저놈과 붙으세요. 그렇다면 우리가 뒤에서 돕겠습니다.”

“맞습니다! 형님의 한마디에 우리가 여기서 목숨을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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