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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이 새끼가 어디서 꼼수를 부려!”

모두 일제히 사색이 되어 소리를 질렀다.

“내가 약속을 지킨다고는 안 했잖아?”

엄진우는 싸늘하게 웃었다.

“당신들이 억지를 부리는데 나라고 약속을 지켜야 해? 세 살짜리 애들도 아니고.”

순간 엄진우의 몸에서 성난 파도 같은 진기가 뿜어져 나왔다.

“도망가세요! 이 자식은 우릴 한꺼번에 죽이려는 속셈이에요!”

지하 황제들은 깜짝 놀라 금세 기세를 잃었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공포의 기운은 순식간에 그들을 삼켜버렸다.

쿵!

정대용을 포함한 모든 지하 황제는 그대로 피와 살이 흩어져 버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2초도 안 되는 시간에 발생한 일이다.

십만 명의 부하들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생존 게임과 음모, 그리고 반전은 너무 빠르게 진행되었다.

피바다 속에서 엄진우는 고개를 쳐들고 혼자 중얼거렸다.

“장 회장, 내가 장 회장의 복수를 했어.”

그는 정대용을 비롯한 모든 사람을 죽여 장강수와 그의 형제들에게 바치겠다고 약속했었다.

엄진우는 진심으로 장강수와 그의 형제들이 하늘에서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랐다.

이내 엄진우는 사방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보긴 뭘 봐? 사람 죽이는 거 처음 봤어? 늬들 회장님들이 전부 뒤졌으니 너희들도 나한테 복수할 생각이야?”

잠시 정적이 흐른 후, 부하들은 다급히 뒤로 한 걸음 물러서더니 무릎을 털썩 꿇었다.

“제발! 제발 살려만 주십시오!”

“저희들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 회장님의 행동에 저희는 크게 실망했습니다!”

엄진우는 지하 타수들을 빤히 쳐다보다가 덤덤한 표정으로 피 못에 쓰러진 시체들과 유일하게 살아남은 지하 황제인 독고진을 바라봤다.

독고진은 이미 겁에 질려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열 명의 지하 황제들의 그가 보는 앞에서 목숨을 잃었다.

오늘은 독고진 평생의 최대 악몽이 될 것이다.

“당신 꽤 총명하네? 모두가 앞으로 달려올 때 혼자만 뒤로 내빼던데.”

엄진우는 싸늘한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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