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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명왕님, 하지만 약신 대회를 취소하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청용은 쓴웃음을 지었다.

“이 대회는 용국의 수백 년 된 전통으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원로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하여 저 청용의 이름으로는 어쩌면...”

“그렇다면 내 명왕이라는 명의로 해.”

엄진우가 단호하게 말했다.

청용은 여전히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명왕이라는 타이틀은 비록 천하무쌍이지만 용국 의학계는 용국의 독보적인 존재로 그 누구의 명령도 듣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니 서류 하나로는 그들을 설득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뷔젠트의 정보는 나라 안보 기밀에 관한 거라 또 밝힐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엄진우는 미간을 깊게 찌푸렸다.

“그래서 약신 대회를 막을 수 없다는 거야?”

“네!”

청용이 대답했다.

분명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는데 그것을 피하지 못한다니.

청용이 계속 말했다.

“명왕님, 부상이 나으면 바로 성안과 제경으로 가서 강남 및 국회 각 거물을 설득해 볼 생각입니다. 그분들을 설득하면 어쩌면 희망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됐어.”

엄진우는 손사래를 쳤다. 명왕의 타이들도 소용없다면 청용이 가도 소용없는 건 마찬가지다.

더군다나 그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보름 뒤, 난 직접 성안으로 갈 거야.”

청용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직접 그 대회에 참석하시겠다는 말씀입니까? 그건 너무 위험한 일 아닙니까?”

“내가 위험한 곳에 처음 가는 것도 아니고... 군인은 나라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야.”

그는 일찍이 뷔젠트의 최고 강자를 만나고 싶었다.

그리고 이 기회에 강남성과 외성의 의학 대가들을 만나 그들의 실력을 보고 싶었다.

“용아, 잘 들어. 네가 해야 할 몇 가지 일이 있어. 강남성의 정보를 명확하게 파악해 줘. 각 세력의 구분과 풍토 인심, 그리고 뷔젠트의 은신처 등등 말이야.”

청용은 엄진우의 말을 머리에 새긴 후 손을 올려 군례를 했다.

“명심하겠습니다! 반드시 임무를 완성하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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