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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어떻게...”

그는 바로 주사기를 빼버렸다.

엄진우는 마치 뒤통수를 맞은 듯 머릿속이 멍해지며 처음으로 공포에 휩싸였다.

주삿바늘에 찍힌 후 그는 진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즉 내공이 봉쇄된 셈으로 평범한 사람과 다를 바가 없게 되었다.

명왕으로서 그는 처음으로 이런 일을 겪는다. 명왕을 다치게 할 수 있는 존재가 있었다.

슥슥슥--

검은 그림자가 점차 눈에 보이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모두 검은 옷과 삿갓으로 무장한 살수들이었다.

“너희들 뭐야?”

엄진우는 즉시 그들과 거리를 넓히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인 채 빠르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곧 그들은 엄진우를 겹겹이 에워쌌다.

그리고 엄진우의 시선에는 상대들의 손목에 선명하게 새겨진 V라는 문신이 들어왔다.

“설마... 뷔젠트?”

엄진우는 순식간에 큰 적을 만났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뷔젠트에게 찍히게 된 거지? 청용의 병문안을 가서? 아니면 유청아를 죽여서?

하지만 그들은 엄진우에게 답을 주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무력으로 이치를 따지는 수밖에 없다.

엄진우의 눈빛은 순간 싸늘해지더니 금세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상대들의 움직임은 마치 번개처럼 빨랐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엄진우의 앞으로 다가와 날카로운 단도를 들어 급소를 노렸다.

“빨라!”

엄진우는 차가운 숨을 들이마셨다.

여태 만난 적수 중에서 이 정도 속도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지존종사급 이상이었다.

젠장!

설마 이 수십 명이 전부 지존종사라는 거야? 장난이지?

강남성 전체를 털어도 지존종사는 열 명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상대들은 모두 같은 부류고, 일반 무도종사보다 훨씬 강하다. 왜냐하면 살인이 바로 그들의 직업이기 때문이다.

쿵!

이미 두 명의 검은 옷의 살수가 엄진우에게 살기등등하게 다가왔다.

“내 내공을 가둔다고 날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해?”

엄진우는 입가에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명왕을 너무 만만하게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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