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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그리고 전 남자 꼬시는 일만 해봤지 칼은 들어도 못 봤다고요. 근데 그런 짓을 어떻게 해요...”

예정아는 불쾌하다는 듯이 투덜거렸다.

그러자 예흥찬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 뒷길은 가문에서 다 준비했어. 우리 예씨 가문이 창해시에서 꽤 잘나가는 가문인 거 너도 잘 알잖아. 그러니 너한텐 절대 문제없을 거야. 네 아버지도 몸이 썩 좋지 않은데 내가 죽으면 예씨 가문의 미래는 어차피 너희 젊은 세대에 달렸어.”

그 말에 예정아는 기분이 잔뜩 좋아졌다.

그 말은 그녀에게도 예씨 가문의 상속권을 준다는 말인가?

밖에 버려졌던 아이라 그녀는 금전과 물질에 대한 욕망이 병적인 지경까지 발전한 상태이다.

“그래요, 할아버지. 이 예정아 할아버지 손녀로서 예씨 가문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을 거예요. 죽어도 가치 있게 죽을게요.”

그녀는 가슴을 치며 다짐했고 예흥찬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떽, 할아버지가 아끼는 손녀가 죽으면 안 되지. 아무튼 연락 계속하다가 내가 시기를 알려줄 테니 때가 되면 처리해.”

“네!”

예씨 가문.

전화를 끊은 예흥찬은 점점 미소를 거두었다.

그리고 옆에서 듣고 있던 예씨 형제는 잠시 서로 눈치를 보더니 예정명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아버지, 설마 정말 그 물건을 집에 들이실 건 아니죠? 그러다 나중에 유산까지 상속해 주시려고요?”

“그럴 리가!”

예흥찬은 갑자기 안색을 바꾸고 흉악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 더러운 물건은 우리 예씨 가문에 들어올 자격 없어!”

그제야 두 아들은 무릎을 치며 말했다.

“그림의 떡을 주신 거군요.”

그들은 혹시라도 예정아에게 재산이라도 나누어주게 될까 봐 속이 꿈틀했었다.

예흥찬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 물건이 예우림을 죽이면 엄진우는 가만있지 않을 거야. 그땐 우리는 이 일이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잡아떼기만 하면 돼. 그 물건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워서 처리하면 모든 일은 깔끔하게 해결되지.”

가문에 복귀시켜 준다는 말은 오직 예정아를 속이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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