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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상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오윤하 대체 무슨 생각인 거죠? 여기가 어디죠?”

엄진우는 속사포로 질문을 던졌다.

그는 비록 머리가 어지럽지만 오윤하에게 묻고 싶은 것이 아주 많았다.

오윤하는 어떻게 엄진우에게 위험이 생겼다는 걸 알았으며 그를 구해준 이유는 무엇이며 왜 그를 여기로 데려왔을까?

“여기는 크루즈 위이고 오늘은 아가씨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이십니다. 지금 크루즈에서 한창 파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사는 자연스러운 말투로 대답했다.

“엄진우 님이 있는 이 방은 완전히 방음이 되어있으니 시끄러운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을 겁니다. 사람을 보내 음식을 보낼 테니 여기서 며칠 푹 쉬세요. 파티가 끝나면 아가씨가 직접 와서 설명해 드릴 겁니다.”

말을 끝낸 상대는 엄진우에게 질문할 기회도 주지 않고 바로 떠나버렸다.

엄진우는 두 눈을 가늘게 떴다.

“문 앞에 경호원이 열 명 있네. 날 지켜주는 척하지만 이건 감금이나 다름없어. 오윤하 이 여자, 전에는 날 죽이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나한테 잘해준다고? 이건 함정일 거야.”

그렇다면 더더욱 가만히 앉아서 죽기를 기다릴 수 없다.

10초 뒤.

입구에 있는 열 명의 경호원은 소리 없이 쓰러졌다.

엄진우는 특별히 경호 복으로 갈아입고 조용히 방을 나섰다.

방을 나서는 순간,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수많은 사람이 한데 모여 광란의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오윤하의 크루즈는 무려 3층까지 있는데 층마다 적어도 축구장 세 개의 크기였다.

이 규모는 타이태닉호에 뒤지지 않는다.

이상한 것은 분위기가 왠지 결혼식 분위기다.

그는 다급히 한 웨이터에게 물었다.

“저기, 오늘 아가씨 생일 파티 아닌가요? 왜 결혼식 분위기지?”

그러자 상대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 새로 온 알바야? 오늘 겹경사라는 거 몰랐어? 아가씨의 생일파티이자 약혼식이잖아!”

엄진우는 깜짝 놀라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야... 약혼식? 누구랑요?”

이 소식은 정보량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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