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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스윽--

장내는 마치 정지 버튼을 누른 것처럼 삽시간에 고요해졌다.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자식 배짱이 하늘을 찌른다. 감히 정대용에게 가래가 가득한 와인을 끼얹다니.

“이... 이거 꿈이지?”

예우림은 너무 놀라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미친 건가? 십만 명이 되는 사람 앞에서 정대용에게 저런 모욕을 주다니.

이젠 절대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개새끼, 죽여버린다!”

몇 초 후, 정대용은 눈에 핏발을 세우고 엄진우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하지만 이때, 진태평이 그를 말렸다.

“형님, 이런 물건을 처리하는데 왜 굳이 형님 손을 더럽히겠습니까? 저 혼자면 충분합니다.”

그러자 기타 지하 황제들이 불만을 표시했다.

“진 회장! 지금 뭐 하세요? 공을 가로채려는 건가요?”

모두가 정대용이 엄진우를 죽이고 싶어 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런데 이때 진태평이 혼자 나선다면 나중에 땅을 나눌 때 진태평에게는 절대적인 우선권이 주어지게 된다.

진태평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전 단지 형님의 근심을 덜어주려는 것뿐이에요. 그리고 저 자식이 눈에 거슬려 도무지 참기 힘들더라고요.”

쿵!

말을 끝낸 진태평은 빠른 걸음으로 엄진우에게 달려들더니 그의 머리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공로를 독차지하려면 다른 지하 황제들이 개입하기 전에 반드시 엄진우를 죽여야 한다.

그 모습에 예우림은 화가 나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소리를 질렀다.

“기습 공격이라니! 치사한 새끼!”

머릿수도 많은 사람들이 엄진우에게 비겁한 수단을 쓰다니, 정말 졸렬한 놈들이다.

“난 원래 이런 놈이야. 그러니 뭐라 해도 신경 안 써.”

진태평은 비겁한 미소를 지었다.

정대용을 제외한 열세 명의 지하 황제들 중, 진태평은 가장 도덕이 없는 사람으로 모든 일에 그는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했다.

“승자는 왕이고 패자는 역적이다! 이기는 사람이 정의고 지는 사람은 악이지!”

진태평은 소리를 지르며 주먹을 엄진우의 머리로 내리꽂았다.

퍽!

이때 갑자기 허리케인이 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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