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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이때 남산시 지하 황제 독고진이 입을 열었다.

상대는 정대용을 달래려고 했다.

“형님, 저한테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인질은 어차피 우리 손에 있으니 차라리 저놈과 공평한 대결을 하는 건 어떨까요?”

“공평한 대결이 어딨어? 저 자식 대종사야!”

정대용이 큰 소리로 말했다.

“정 안되면 다들 같이 죽는 거야. 내 평생 누굴 두려워한 적은 없어!”

엄진우에게 당한 수모는 반드시 되갚아줘야 한다.

설사 함께 죽더라도 반드시 엄지우를 납작하게 만들어놓을 것이다.

“공평한 대결이라면 당연히 조건이 있습니다.”

독고진이 진지하게 말했다.

“저놈의 능력을 제한해서 우리와 일대일로 싸우는 걸 제안합니다. 만약 여러 지하 황제를 전부 이길 수 있다면 여자까지 데리고 갈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엄진우는 생각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

“좋아! 그렇게 하지.”

어쨌든 일단 예우림을 여기서 내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예우림은 그 제안에 찬성하지 않았다.

“엄진우! 네가 속고 있는 거야. 이 조건은 널 죽이려는 거야! 그러니 절대 안 돼!”

“가장은 나야! 그러니 저 여자 말은 신경 쓰지 마! 내가 하겠다면 하는 거야!”

엄진우의 말에 예우림은 금세 귀가 빨개졌다.

이런 상황에도 그걸 강조하다니, 이 남자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그제야 정대용은 예우림에게서 손을 떼고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꽤 괜찮은 제안이군! 어차피 인질은 우리 손에 있으니 우리가 어떤 조건을 걸든지 넌 반드시 찬성해야 해! 즉 너에게는 상의할 자격도 없다는 거야!”

“좋아.”

엄진우는 아무렇지 않은 듯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목적에 달성하자 독고진은 정대용과 눈을 마주치며 씩 웃었다.

“그래. 그렇다면 앞으로의 대결에서 넌 절대 손과 발을 쓸 수 없어! 이게 우리의 첫 번째 조건이야.”

예우림은 믿을 수 없었다.

“사지를 움직이지 말라면서 뭐가 대결이지? 이건 너무하잖아!”

정대용은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저 자식은 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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