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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제 주머니에 있습니다.”

엄진우는 장강수의 주머니에서 최고급 쿠바를 꺼내 장강수의 입에 넣어주고 불을 붙였다.

아쉽게도 장강수는 이미 몸이 굳어지기 시작해 담배를 빨 수조차 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아주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죽기 전에 담배를 필 수 있다니, 이건 정말 신선놀음이나 다름없습니다. 참 의미 있는 생을 살았네요.”

몇 분 후, 시가는 바닥에 떨어지고... 장강수는 그렇게 죽어버렸다.

엄진우는 그의 옆에 서서 미소를 지은 채 죽은 장강수를 한참 바라보더니 안색이 싸늘하게 변했다.

쿠우웅!

찰나의 순간, 먹구름이 하늘을 가려 세상이 어둡게 변했다.

엄진우는 처음으로 이런 분노를 느꼈다. 뼈에 사무치는 분노가 그의 세포와 피에 침투해 미칠 것만 같았다.

“절대 헛된 죽음이 되지 않을 거야.”

엄진우는 홀로 지성그룹에 들어갔다.

정대용 무리의 파괴로 지성그룹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어버렸고 보안팀도 전멸했다.

다행히 대부분의 직원은 제때 탈출했고 일부 도망가지 못한 직원들은 상대에게 죽임을 당했다.

엄진우는 피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에 있는 대표 사무실로 향했다.

복도에 들어서자마자 시커먼 무리가 물샐틈없이 그를 에워쌌다.

“나타났네.”

십여 명의 지하 황제들이 하나둘 나서며 건방지게 웃어댔다.

“이 여자만 잡으면 엄진우가 반드시 나타난다고 하더니 형님 말이 맞았어.”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지금 해. 비록 들어줄 건 아니지만. 하하하!”

그들은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

“정대용이 누구야?”

엄진우는 그들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담담하게 물었다.

이때, 정대용이 사람들 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와 입꼬리를 올렸다.

“엄진우. 내가 바로 정대용이다! 날 욕할 때 이런 결과 생각해 봤어?”

“내가 타깃이라면 내 회사로 와도 될 것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마구 죽이려는 거지?”

엄진우는 상대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고 정대용은 어깨를 으쓱하며 싸늘하게 웃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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