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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강도 짓이면 뭐? 만약 거절한다면 우리 정 회장님은 너희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물론 상대도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소지안 너도 잘 알지? 우리 정 회장님은 너희 창해시 지하황제 장강수도 순식간에 죽일 수 있는 분이야.”

그 말에 소지안은 겁에 질려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그러자 장춘목은 경멸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 아직도 환상을 품고 있어? 그렇다면 완전히 단념시켜 주지!”

그는 몰래 손가락을 꼬아 인을 맺고 악한 기운을 내뿜었다.

그러자 정중앙의 흙더미 속에서 아홉 개의 무덤이 갑자기 흙을 뚫고 나타났는데 하나같이 피로 얼룩진 시체들이 썩은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다.

“꺄악!”

순간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망했다! 영혼들을 건드렸어! 악귀들이 나오려는 거야!”

“지금 당장 관련 부서로 가서 민원을 제기하자고! 비담 컴퍼니가 하루라도 공사를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끝까지 항의할 거야!”

이제는 심지어 공사팀 노동자들도 두려움에 모골이 송연해졌다.

“부대표님, 도무지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네요. 딸린 가족이 많아서 이대로 죽을 수는 없어요.”

소지안은 순간 온갖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도무지 상황을 역전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진우 씨! 뭐라고 말 좀 해봐. 회사 대표가 왜 그러고 있어!”

답답한 마음에 소지안은 엄진우에게 화풀이를 했다.

하지만 이때, 엄진우는 이미 그 아홉 개의 무덤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대표님? 엄 대표님?”

소지안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위험하니까 빨리 돌아와!”

하지만 엄진우는 듣는 척도 안 하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몇 초 후, 엄진우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고작 구흉살궁이 내 상대가 된다고 생각해?”

그 말에 장춘목은 싸늘하게 웃으며 빈정거렸다.

“하하하! 무지한 자여. 풍수지리 대가라면 구흉살궁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가 없지. 그런데 고작이라니? 역시 무식한 자는 용감하다는 말이 사실이었군. 배짱 있으면 더 가까이 가 보던가.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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