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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전 대가님! 왜 그러세요!”

그 모습에 소지안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초라한 옷차림의 전 대가는 완전히 이성을 잃은 채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했다.

“구흉살궁은 애초부터 사람이 건드릴 수 없는 지옥이었어. 지금 도망가지 않으면 다들 죽을 것이야!”

그러더니 곧장 미친 듯이 멀리 도망가 버렸다.

전 대가에게 그나마 믿음을 주었던 군중들도 바로 불안에 떨기 시작했다.

“망했다! 여긴 정말 흉한 곳이야!”

“풍수지리 대가도 이성을 놓았어. 우리 같은 보통 인간은 더 말할 것도 없겠지.”

그 모습에 장춘목이 재빨리 앞으로 다가갔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공사를 중단하고 공사 시작 전에 철거했던 곳에 다시 건물을 짓는 것입니다. 비담 컴퍼니가 철거한 건물들은 사실 지하 영혼들을 누르는 부적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저들 때문에 전부 사라졌으니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게 되면서 악귀들이 전부 빠져나오게 된 거죠.”

군중들은 장춘목의 말에 완전히 세뇌당했다.

“장 대가님의 말이 맞아! 장 대가님의 도행은 전 대가보다 더 높아!”

“맞아! 지금 우리를 구할 수 있는 건 오직 장 대가 뿐이야!”

“비담 컴퍼니가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으니 이 모든 손실은 비담 컴퍼니에서 부담하는 게 맞아!”

사람들은 너도나도 한마디씩 하며 비담 컴퍼니를 겨냥했다.

공사팀은 서로 눈치를 보며 어찌할 바를 몰랐고 소지안도 사색이 되어버렸다.

전 대가가 나서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사태의 발전은 그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설마 건물을 다시 지을 돈이 없는 거야?”

소지안의 표정에 장춘목은 일부러 그녀를 약 올렸다.

“듣자 하니 이 프로젝트 때문에 은행에 대출도 어마어마하게 받았다면서? 뭐 정 안되면 불야성 프로젝트와 비담 컴퍼니 지분을 팔아서 급한 불이라도 끄던가. 자네도 알겠지만 요즘은 채무 추징에 폭력도 쓰잖아. 이 일은 아마 오늘 내로 전 창해시에 퍼지게 될 거야. 투자자들이 당신들을 가만둘 것 같아?”

소지안은 창백한 안색으로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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