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431 - 챕터 440

1009 챕터

제431화

그 말을 들은 지하 황제들은 깜짝 놀랐다. 악랄하고 욕심 많은 정대용이 이런 말을 하다니. 아마도 엄진우라는 그놈에게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 지금 정대용의 눈동자에는 오직 복수의 불길만 활활 타올랐고 다른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형님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어떻게 보고만 있겠어요? 당장 쳐들어갑시다!” “창해시로 쳐들어가서 땅과 여자를 나누자고요!” “형님을 위해 우리가 나서죠!” 다들 잇달아 일어나서 입장을 표명했다. 아무튼 정대용의 부하들이 앞장설 테니까 그들은 뒤에서 주워 먹기만 해도 충분하다. “하지만 형님, 엄진우 그놈을 정말 죽일 생각이라면 비담 컴퍼니보다 지성그룹에 쳐들어가 예우림을 잡는 게 더 빠를 것 같아요.” 평안시 지하 황제 진태평이 몸을 일으키고 말했다. “여기 오기 전에 제 부하한테서 비담 컴퍼니는 지성그룹 지사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리고 대표인 엄진우는 워낙 지성그룹의 평사원이었는데 지성그룹 대표 예우림의 눈에 들어 파격적으로 승진했다고 하네요.” 그 말을 들은 정대용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 말이 맞아. 지성그룹은 상장 회사라 돈과 여자가 비담 컴퍼니보다 훨씬 많을 거야. 그러니 더 공격할 가치가 있다는 거지.” “지성그룹에 쳐들어가시죠!” 사람들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10만 명의 지하 타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창해시로 돌진했다. 같은 시각 창해시. 지하 황제 장강수는 놀라운 소식을 받았다. 정대용이 열세 명의 지하 황제와 10만 명의 부하들을 데리고 내 구역으로 쳐들어온다고? “정대용 대체 뭘 하려는 거지? 정말 미친 건가?” 장강수는 대경실색했다. 비록 창해시는 장강수의 구역이지만 그의 부하들을 전부 합쳐봤자 2만 명이 전부이고 그 중 정예 타수는 고작 수십 명일 뿐이다. 그런데 어떻게 열세 명의 지하 황제를 상대할 수 있단 말인가? “회장님, 아니면 그냥 도망가는 건 어떨까요...” 장강수의 4대 금강도 사색이 되어버렸다. “10만 명, 정대용까지 해서 열네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5-31
더 보기

제432화

“대체 어떤 남자길래 정대용이 열세 명의 지하 황제와 10만 부하를 데리고 쳐들어온단 말이야!” 그 말을 들은 장강수는 두 눈을 크게 뜨고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정대용은 대체 그 남자를 얼마나 원망하기에 이런 결정을 했던 걸까? “비담 컴퍼니, 엄진우.” 빡빡이가 입을 열었다. “놈은 우리 회장님의 산업을 망쳤을 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도발했다. 하여 우리 회장님은 창해쪽의 그 어떤 세력이든, 이 일에 관여한다면 바로 우리의 적으로 간주하고 함께 밀어버린다고 하셨다!” 빡빡이의 말에 장강수와 현장에 있는 모든 부하는 또 한 번 놀랐다. 엄진우 님을 상대로 쳐들어왔다고? 장강수는 잠시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가 물었다. “그래서 이젠 어떻게 할 계획인가?” “지성그룹을 포위해서 엄진우와 관계있는 예우림을 인질로 삼을 것이다. 그러면 엄진우 그놈은 날개가 있어도 감히 날지 못하게 되겠지.” 상대는 콧구멍을 하늘로 쳐들고 크게 웃느라 장강수의 눈동자에 휘몰아치기 시작하는 폭풍우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장강수, 총명한 사람이라고 들었다. 그러니 지금부터 당신은 가만히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 회장님 뜻대로만 한다면 이 일이 끝나면 당신에게도 전리품을 나누어줄 생각이 있다.” 상대는 전혀 물러설 기색 없이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당신이 여태 쌓아놓은 것들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러자 장강수는 고개를 들고 괴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선 당신들에게 복종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거지?” “역시 똑똑하네.” 빡빡이는 불쑥 장강수의 자리에 털썩 앉더니 기지개를 켜며 입을 열었다. “내가 말이야, 멀리서 오느라고 물도 못 마셨어. 목마르니까 빨리 한 상 제대로 차려. 그리고 같이 술 마셔줄 예쁜 여자도 몇 명 준비해! 날 즐겁게 해준다면 돌아가서 우리 회장님한테 당신 좋은 말 몇 마디 해줄게. 그러면 회장님도 당신 더 챙겨주실 거야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5-31
더 보기

제433화

“뭐지?” 예우림은 심장이 철렁해서 다급히 통창으로 달려가 밖을 내다보았는데 회사 아래에는 사람들이 시커멓게 몰려있었다. 그들은 지성그룹을 완전히 포위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예우림은 도무지 이 상황이 믿어지지 않았다. 더 놀라운 건 창해시 지하황제 장강수도 직접 사람을 거느리고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강수의 기세로나 머릿수로나 절대 상대와 비할 수 없었다. “장강수, 자네가 어쩐 일이야? 날 돕고 부스러기라도 주워 먹으려는 생각이야?” 장강수가 수만 명의 부하를 데리고 나타나자 정대용은 장강수가 당연히 이 작전에 합류하러 온 줄 알고 입꼬리를 올렸다. “자네 같은 모난 사람도 꼬리를 내리는 날이 있다니. 내 동생도 같이 왔어? 왜 안 보이지?” “동생? 자네가 보낸 그자를 얘기하는 건가?” 장강수는 이를 훤히 드러내며 웃었다. “아, 내가 펄펄 끓는 기름 솥에 넣어서 한바탕 튀겼어. 맛이 괜찮더라고.” 순간 정대용은 사색이 되어 버럭 화를 냈다. “내 사람을 죽였어?” “그럼. 내가 직접 여기까지 온 건, 자네에게 할 말이 있어서야. 지성그룹을 건드린다면 자네들은 전부 죽음이야.” 장강수는 시가를 한 대 꺼내 불을 붙이더니 카리스마 넘치게 말했다. “창해시는 이 장강수의 구역이야! 감히 어디서 행패야!” “그러니까, 내가 하는 일에 반기를 든다는 거지?” 정대용의 안색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그러자 장강수는 맨손으로 시가를 끄더니 상대의 얼굴에 던지며 말했다. “잔말 말고, 지성그룹에서 떨어져!” 쿵! ... 비담 컴퍼니는 지금 전체 직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엄진우는 단상에 서서 PPT로 불야성 프로젝트에 대해 인내심 있게 브리핑했다. 불야성 프로젝트는 완벽한 오락 및 레저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대규모 시민 광장을 건설하여 창해시 전체의 상업 중심지가 될 예정이다. 그 덕에 주변 집값과 땅값도 함께 상승하게 될 것이며 앞날이 아주 창창하다. 그러니 비담 컴퍼니는 반드시 더 이른 시일에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5-31
더 보기

제434화

회사 입구를 나서는데 소지안이 다급히 달려와 물었다. “진우 씨, 무슨 일이야?” 비서에게 화를 내는 엄진우의 모습에 그녀는 걱정이 되어서 따라 나왔다. 그녀는 엄진우가 그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처음 보았고 본능적으로 큰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했다. “예우림에게 사고가 생겼어.” 엄진우는 짧게 상황을 설명했고 소지안은 너무 놀라 턱이 다 빠질 것 같았다. “열세 명의 지하 황제? 십만 명의 부하? 맙소사, 정대용 미친 거야?” 비록 그녀는 정대용이 원수는 꼭 갚는 성격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복수심이 강할 줄 생각도 못 했다. “진우 씨, 절대 혼자 가면 안 돼! 열세 명의 지하 황제에 지독한 정대용까지 있어. 게다가 십만 명의 부하들까지 있다고! 지금 이건 어쩌면 진우 씨를 낚으려는 덫일 지도 몰라. 그들의 덫에 걸리면 우림이도 못 구하고 진우 씨도 다칠 수 있어!” 소지안은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나한테 시간을 줘. 30분이면 5천 명 정도는 소집할 수 있어.” 이론상 소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지하 세계의 대부분 양아치들 보다 전투력이 훨씬 강하다. 비록 이 5천 명의 경호원들로 상대를 진압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엄진우를 지켜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엄진우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30분? 그때면 우림이 어떻게 될지도 몰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더는 기다릴 수 없어. 지금 바로 가야 해.” 엄진우는 다급히 떠나려고 했지만 소지안은 필사적으로 그를 막아섰다. “안 돼! 이렇게 가면 진우 씨도 위험하다고!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마!” 엄진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소지안, 더는 막지 마! 예우림 내 여자야!” “그러는 난 진우 씨 여자 아니야? 가려거든 나 죽이고 가!” 소지안은 전혀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엄진우는 평소 한없이 고분고분하던 여자가 이렇게 고집을 부릴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소 비서, 당신...” 하지만 엄진우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미안해.” 말을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5-31
더 보기

제435화

“제 주머니에 있습니다.” 엄진우는 장강수의 주머니에서 최고급 쿠바를 꺼내 장강수의 입에 넣어주고 불을 붙였다. 아쉽게도 장강수는 이미 몸이 굳어지기 시작해 담배를 빨 수조차 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아주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죽기 전에 담배를 필 수 있다니, 이건 정말 신선놀음이나 다름없습니다. 참 의미 있는 생을 살았네요.” 몇 분 후, 시가는 바닥에 떨어지고... 장강수는 그렇게 죽어버렸다. 엄진우는 그의 옆에 서서 미소를 지은 채 죽은 장강수를 한참 바라보더니 안색이 싸늘하게 변했다. 쿠우웅! 찰나의 순간, 먹구름이 하늘을 가려 세상이 어둡게 변했다. 엄진우는 처음으로 이런 분노를 느꼈다. 뼈에 사무치는 분노가 그의 세포와 피에 침투해 미칠 것만 같았다. “절대 헛된 죽음이 되지 않을 거야.” 엄진우는 홀로 지성그룹에 들어갔다. 정대용 무리의 파괴로 지성그룹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어버렸고 보안팀도 전멸했다. 다행히 대부분의 직원은 제때 탈출했고 일부 도망가지 못한 직원들은 상대에게 죽임을 당했다. 엄진우는 피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에 있는 대표 사무실로 향했다. 복도에 들어서자마자 시커먼 무리가 물샐틈없이 그를 에워쌌다. “나타났네.” 십여 명의 지하 황제들이 하나둘 나서며 건방지게 웃어댔다. “이 여자만 잡으면 엄진우가 반드시 나타난다고 하더니 형님 말이 맞았어.”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지금 해. 비록 들어줄 건 아니지만. 하하하!” 그들은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 “정대용이 누구야?” 엄진우는 그들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담담하게 물었다. 이때, 정대용이 사람들 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와 입꼬리를 올렸다. “엄진우. 내가 바로 정대용이다! 날 욕할 때 이런 결과 생각해 봤어?” “내가 타깃이라면 내 회사로 와도 될 것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마구 죽이려는 거지?” 엄진우는 상대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고 정대용은 어깨를 으쓱하며 싸늘하게 웃었다. “그러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5-31
더 보기

제436화

그 말에 사람들은 한바탕 폭소를 터뜨렸다. 그들의 눈에 엄진우는 그저 호랑이 굴에 기어들어 온 사냥감일 뿐이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죽이기엔 왠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하여 그들은 엄진우라는 이 독 안에 든 쥐를 천천히 재미있게 가지고 놀다가 죽이기로 했다. “예우림 어딨어?” 엄진우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자 정대용이 큰 소리로 말했다. “그 여자 끌어와!” 그러자 몇 명의 건장한 남자가 예우림의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나왔는데 예우림의 예쁜 얼굴에는 멍이 들어있었다. 그녀는 초췌한 얼굴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엄진우! 여긴 왜 왔어!”절망에 빠졌던 예우림은 엄진우를 보는 순간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지만 이내 희망은 분노로 바뀌었다. “넌 여기 오지 말았어야 했어! 누가 와도 소용없어. 누가 와도 다 죽어. 사람이 왜 이렇게 멍청한 거야.” “당신은 내 여자야. 내 여자한테 위험이 생겼는데 내가 안 오면 누가 와?” 엄진우는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 집에 가자. 이 물건들은 내가 하나도 빠짐없이 치워버릴게.” 엄진우의 말에 사람들은 배를 끌어안고 미친 듯이 웃어댔다. “미친놈! 열네 명의 지하 황제와 몇만 명의 우리 부하들 앞에서 감히 큰소리를 쳐? 용기가 가상하군.” “죽기 전이라 헛소리를 내뱉는군. 쯧쯧, 보아하니 모든 걸 포기한 모양이네요.” “우릴 빠짐없이 치운다고? 한 사람이 한 주먹만 날려도 넌 뼈도 못 추려.” 엄진우가 말했다. “나한테 볼일 있었으면 날 직접 찾았어야지. 지하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그 정도도 몰라? 부하들이 보고 있는데 나약한 여자를 인질로 삼다니. 참 비겁하고 비굴한 놈들이군.” 그들은 깜짝 놀랐다. 이 자식이 감히 그들을 가르치려 하다니? 하지만 엄진우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 지하 황제는 정대용을 포함해 모두 열네 명이고 게다가 부하만 해도 십만 명이 출동했다. 듣보잡 애송이를 상대하는데 인질까지 잡는 것은 확실히 졸렬한 행동이다. 이때 강해시 지하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5-31
더 보기

제437화

스윽-- 장내는 마치 정지 버튼을 누른 것처럼 삽시간에 고요해졌다.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자식 배짱이 하늘을 찌른다. 감히 정대용에게 가래가 가득한 와인을 끼얹다니. “이... 이거 꿈이지?” 예우림은 너무 놀라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미친 건가? 십만 명이 되는 사람 앞에서 정대용에게 저런 모욕을 주다니. 이젠 절대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개새끼, 죽여버린다!” 몇 초 후, 정대용은 눈에 핏발을 세우고 엄진우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하지만 이때, 진태평이 그를 말렸다. “형님, 이런 물건을 처리하는데 왜 굳이 형님 손을 더럽히겠습니까? 저 혼자면 충분합니다.” 그러자 기타 지하 황제들이 불만을 표시했다. “진 회장! 지금 뭐 하세요? 공을 가로채려는 건가요?” 모두가 정대용이 엄진우를 죽이고 싶어 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런데 이때 진태평이 혼자 나선다면 나중에 땅을 나눌 때 진태평에게는 절대적인 우선권이 주어지게 된다. 진태평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전 단지 형님의 근심을 덜어주려는 것뿐이에요. 그리고 저 자식이 눈에 거슬려 도무지 참기 힘들더라고요.” 쿵!말을 끝낸 진태평은 빠른 걸음으로 엄진우에게 달려들더니 그의 머리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공로를 독차지하려면 다른 지하 황제들이 개입하기 전에 반드시 엄진우를 죽여야 한다. 그 모습에 예우림은 화가 나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소리를 질렀다. “기습 공격이라니! 치사한 새끼!” 머릿수도 많은 사람들이 엄진우에게 비겁한 수단을 쓰다니, 정말 졸렬한 놈들이다. “난 원래 이런 놈이야. 그러니 뭐라 해도 신경 안 써.” 진태평은 비겁한 미소를 지었다. 정대용을 제외한 열세 명의 지하 황제들 중, 진태평은 가장 도덕이 없는 사람으로 모든 일에 그는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했다. “승자는 왕이고 패자는 역적이다! 이기는 사람이 정의고 지는 사람은 악이지!” 진태평은 소리를 지르며 주먹을 엄진우의 머리로 내리꽂았다. 퍽! 이때 갑자기 허리케인이 휙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5-31
더 보기

제438화

“두 주먹은 영원히 두 주먹이야. 십만 명은 상대할 수 없어!” 고순철이 큰 소리로 외쳤다. “다들 뭘 기다려! 당장 저놈부터 죽여!” 퍽! 말이 끝나기 바쁘게 고순철의 몸이 그대로 폭발해 피와 살이 사방으로 튀었다. 그리고 그 뒤에 서 있던 고순철의 부하들도 피안 개가 되어버렸다. 역시나 엄진우의 따귀 한 대에 일어난 상황이다. 엄진우는 피가 가득 묻은 손바닥을 거두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 당신들의 말이 맞아. 그러니까 한꺼번에 덤벼.” 순간 이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은 사색이 되어버렸다. 아까만 해도 전의를 다지던 사람들은 겁에 질려 다리를 벌벌 떨더니 그대로 주저앉아 울상을 지었다. “엄마야. 난 죽고 싶지 않아. 저런 죽음은 너무 공포스러워.” 시체도 찾을 수 없는 죽음은 그들에게도 극한의 공포로 다가왔다. 그 모습에 예우림은 싸늘하게 말했다. “내가 경고했잖아. 엄진우는 보통 사람이 아니야. 여태 난 엄진우보다 더 강한 남자를 본 적 없어. 그를 건드린다면 예외 없이 모두 이런 결과야.” “입 다물어!” 정대용은 굵은 팔과 큰 손으로 예우림의 입을 누르며 소리를 질렀다. 아무리 예우림이 키가 크다고 해도 이 근육질의 남자 앞에서는 작은 새처럼 왜소하고 반항할 능력이 전혀 없었다. “내 여자 한 번만 더 건드려보시지?” 엄진우는 하늘을 찌를 듯한 살기를 풍기며 정대용을 노려보았고 그 눈빛에 정대용도 소름이 돋았지만 여전히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대종사면 뭐 어때? 보통 사람보다 조금 강할 뿐, 너 역시 사람이야! 신이 아니라고! 다들 잘 들어! 우린 십만 명이야!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이놈은 반드시 죽는다!” 하지만 그의 말에 대답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다. 심지어 정대용의 의형제인 열한 명의 지하 황제들도 약속이나 한 듯 침묵했다. 정대용은 당황했다. “형님, 그러면 형님이 솔선수범하여 먼저 저놈과 붙으세요. 그렇다면 우리가 뒤에서 돕겠습니다.” “맞습니다! 형님의 한마디에 우리가 여기서 목숨을 잃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5-31
더 보기

제439화

이때 남산시 지하 황제 독고진이 입을 열었다. 상대는 정대용을 달래려고 했다. “형님, 저한테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인질은 어차피 우리 손에 있으니 차라리 저놈과 공평한 대결을 하는 건 어떨까요?” “공평한 대결이 어딨어? 저 자식 대종사야!” 정대용이 큰 소리로 말했다. “정 안되면 다들 같이 죽는 거야. 내 평생 누굴 두려워한 적은 없어!” 엄진우에게 당한 수모는 반드시 되갚아줘야 한다. 설사 함께 죽더라도 반드시 엄지우를 납작하게 만들어놓을 것이다. “공평한 대결이라면 당연히 조건이 있습니다.” 독고진이 진지하게 말했다. “저놈의 능력을 제한해서 우리와 일대일로 싸우는 걸 제안합니다. 만약 여러 지하 황제를 전부 이길 수 있다면 여자까지 데리고 갈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엄진우는 생각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 “좋아! 그렇게 하지.” 어쨌든 일단 예우림을 여기서 내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예우림은 그 제안에 찬성하지 않았다. “엄진우! 네가 속고 있는 거야. 이 조건은 널 죽이려는 거야! 그러니 절대 안 돼!” “가장은 나야! 그러니 저 여자 말은 신경 쓰지 마! 내가 하겠다면 하는 거야!” 엄진우의 말에 예우림은 금세 귀가 빨개졌다. 이런 상황에도 그걸 강조하다니, 이 남자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그제야 정대용은 예우림에게서 손을 떼고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꽤 괜찮은 제안이군! 어차피 인질은 우리 손에 있으니 우리가 어떤 조건을 걸든지 넌 반드시 찬성해야 해! 즉 너에게는 상의할 자격도 없다는 거야!” “좋아.” 엄진우는 아무렇지 않은 듯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목적에 달성하자 독고진은 정대용과 눈을 마주치며 씩 웃었다. “그래. 그렇다면 앞으로의 대결에서 넌 절대 손과 발을 쓸 수 없어! 이게 우리의 첫 번째 조건이야.” 예우림은 믿을 수 없었다. “사지를 움직이지 말라면서 뭐가 대결이지? 이건 너무하잖아!” 정대용은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저 자식은 대종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5-31
더 보기

제440화

자리에 있던 부하들은 모두 겁에 질려 두 눈을 크게 떴다. “너무 잔인해. 하 회장님이 출동하시다니.” “하 회장님 머슬마니아라 악마의 몸을 만들기 위해 해외에서 수술도 받고 근육주사도 수십 바늘을 맞았다는 걸 누가 몰라?” “듣자 하니 손아귀의 힘이 무려 천근에 달한다고 하던데? 콘크리트를 맨손으로 부러뜨리는 건 기본이고 나무도 통으로 뽑을 수 있대.” 정대용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엄진우, 손발을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 하 회장의 주먹조차 피할 수 없을걸? 네가 겁에 질려 죽어가는 모습이 난 벌써 궁금해.” 엄진우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그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이때, 하진웅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그에게 다가와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기억해. 널 죽인 사람은 바로 이 몸이야!” 말을 끝낸 하진웅은 엄진우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넌 비참하게 죽을 거...” 말이 끝나기도 전에! 풉! 갑자기 핏줄기가 하늘로 솟구치기 시작하더니 하진웅의 몸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반으로 절단되었다.이내 피를 내뿜는 상반신이 모두의 앞에 툭하고 떨어졌다. “으아악!” 몇 초간의 침묵이 흐른 후, 장내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엄진우 이 비열한 새끼가 감히 함부로 룰을 파괴해?” 정대용은 화가 나서 씩씩거렸다. “감히 먼저 손을 써서 하 회장을 죽이다니! 비겁한 새끼, 오늘 넌 나랑 같이 죽는 거야!” “상황 파악 제대로 해! 난 손발은 전혀 쓰지 않았어.” 엄진우는 손을 들어 얼굴에 튄 피를 닦아내더니 싸늘하게 웃었다. “저놈은 하 회장의 몸에 머리를 박았고, 하 회장은 바로 반쪽이 되어버렸어요!” 독고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충격적인 공포는 마치 과속으로 달리는 대형 화물차가 지나가는 것처럼 그들을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머리로 사람을 죽인다고? 그런 것이 가능하다고? “손발 쓰지 말라며? 머리까지 쓰지 말란 말은 없었잖아. 내 말이 틀렸어?” 엄진우는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6-01
더 보기
이전
1
...
4243444546
...
101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