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Chapter 181 - Chapter 190

1009 Chapters

제181화

“꺅! 진우 씨, 나 혼자 걸을 수 있어요!”소지안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지만 엄진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한 손으로 그녀의 힙을 받치고 다른 산 손으로는 그녀의 허리를 잡은 채 바로 주자장으로 내려가 차 문을 열고 소지안을 안으로 던져넣었다.“소 비서님은 조수석에 타요. 운전은 내가 할 테니.”엄진우는 바로 운전석에 들어가 핸들을 잡았다.“너무 거칠어요!”소지안은 두 눈을 부릅뜨고 씩씩거렸지만 이내 고개를 돌리고 몰래 기뻐했다.어머, 엄진우가 날 번쩍 안아 들었어. 이런 스킨십은 처음이야. 이 감각은 뭐랄까, 마치 내 첫키스를 주는 기분이야.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엄진우의 머릿속에는 온통 예우림의 안전으로 가득 차 있기에 소지안의 반응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벨트 꽉 매세요.”찰나의 순간, 소지안의 BMW미니는 무서운 속도로 순식간에 튀어 나갔다.공기 중에는 오직 소지안의 비명만 남아 있었다.“꺄아아악!”......신사강남.이곳은 조일그룹의 산업으로 총 두 구역으로 나뉜다.첫 번째 구역은 클럽으로 수많은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모델, 재벌가 도련님들이 더러운 것을 숨기며 즐기기 딱 좋은 곳이다.그리고 두 번째가 바로 진짜 메인 구역인데 그곳은 국회의원 등 신분이 높은 인물들과 기업 오너들이 즐길 수 있는 천국 같은 곳이다.하여 국가 집행 기관조차 꺼리는 곳이다.예우림이 있는 곳이 바로 여기다.조정우는 특별히 제일 큰 룸에 수많은 음식과 값비싼 와인을 배치해 두었다.“하하, 우림이 네가 여기까지 왔다니, 이건 우리 신사강남의 영광이야.”조정우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두 사람은 해외 유학 시절에 서로를 알았다.조정우는 예우림에게 아홉 번을 고백했지만 매번 그녀에게 거절당했다.그러다 보니 두 사람은 비록 개인적으로 친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비즈니스적인 연락은 계속하면서 지냈다.“정우 씨, 오늘 일은 정우 씨한테 부탁할게.”예우림의 태도는 평소와 달리 아주 겸손했다.“그래, 나한테 맡겨. 진천무 내 친구야. 너무 걱정하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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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예우림은 솟구치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댄다고 했어. 적당히 해. 내가 죽더라도 혼자는 안 죽어.”어쨌든 지성그룹은 창해시 최고 의약 강자로서 설령 상대를 이길 수 없다고 해도 반드시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조정우가 허허 웃으며 말했다.“천무야, 들었지? 우림이도 보통 애가 아니야. 두 회사 싸우게 되면 서로 다쳐. 차라리 두 기업이 손잡고 공정하게 시장을 나눠 가지는 게 최선인 것 같다. 얘도 성의 표시로 70%의 시장과 이윤을 내놓겠다고 하잖아.”그 말에 진천무는 싸늘하게 웃었다.“70%? 쩝, 정말 겁먹었나 보네? 그래, 좋아. 그렇다면 예우림, 일단 이 술 다 마셔.”그러더니 양주 한 병을 그녀 앞으로 밀었다.“한 방울도 남김없이 한꺼번에 마셔. 그러면 일단 네 말 들어는 줄게. 그게 아니라면 난 지금 당장 여기서 나간다. 누구 말도 소용없어.”순간 예우림은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눈빛도 싸늘해졌다.“진천무, 적당히 해! 70%의 시장과 이익을 주는 것만 해도 큰 양보야. 날 뭐로 보는 거야? 내가 클럽 파티걸처럼 보여?”“그래서, 안 마실 거지?”진천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테이블을 뒤집었고 순간 바닥은 술 범벅이 되었다.“배짱 없으면 입도 뻥끗하지 마!”그러더니 휴지 한 장을 뽑아 우아하게 손을 닦고 바로 나가려고 했다.이때 조정우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예우림! 뭐 하는 거야? 내가 진 회장 어떻게 불렀는데 태도가 왜 이래? 내가 우스워?”코너에 몰린 예우림은 하는 수 없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좋아. 마실게.”그녀는 양주병을 들더니 고개를 젖혀 꿀꺽꿀꺽 마시기 시작했다.데굴데굴.빈 병을 던지는 순간, 그녀는 비틀거리더니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고 두 사람은 잠시 놀라더니 이내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이때 조정우가 바로 그녀를 부축했다.“하하하! 역시 우림이는 총명한 여자야. 대단해.”“내 몸에 손대지 마!”예우림은 미간을 찌푸리고 얼굴을 붉히며 상대의 팔을 밀쳤다.“진천무! 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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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조 청장님, 마침 잘 오셨어요. 여기 두 사람이 저한테 약 먹였어요. 저 빈 병이 바로 그 증거예요!”그제야 예우림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어두운 안색의 두 사람을 향해 싸늘하게 웃어 보였다.“설마 내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신사강남에 왔다고 생각하는 거야?”날 뭐로 보고.신사강남은 여러 차례 불법 행위에 연루되었기에 집행청에서는 늘 이곳을 벼르고 있었다.하여 그녀는 경보기를 하나 들고 왔는데, 경보기가 울리면 그들은 바로 출동하게 되어있었다.그런데 조연설이 직접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그래요, 예우림 씨. 말할 필요도 없이 이미 눈치챘어요.”조연설은 매서운 눈빛으로 두 남자를 노려보았다.아까 조연설은 근처를 순찰하고 있었는데 그 덕분에 제때 도착할 수 있었다.“두 사람 가만히 있어! 나와 함께 집행청으로 가서 구속 받을 준비해!”그녀는 두 사람 앞에 다가가 엄격하게 말했다.“조연설! 지금 뭐 하자는 거야? 너 잊었어? 네 시장 아버지도 우리 조씨 가문 사람이야! 지금 나 잡는 건 가문을 등지는 거라고!”그 말에 예우림은 움찔했다.조문지 시장과 조연설도 조씨 가문 사람이었다니.하지만 조연설은 꿋꿋하게 말했다.“그래, 나 조씨 가문 사람 맞아. 하지만 우린 조씨 가문과 오랜 시간 연락을 끊었어. 그리고 나와 내 아버지는 시민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야! 그러니 네가 아무리 조씨 가문 사람이라 해도 난 상관없어. 두 사람이 감히 저항한다면 나 바로 집행지대 불러서 신사강남 봉쇄할 수도 있어.”말을 끝낸 조연설은 검은 코트를 벗어 예우림에게 걸쳐준 후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예우림 씨, 안전하게 모실게요.”“조 청장님, 정말 고마워요.”예우림의 감격에 겨운 말투에 조연설은 터프하게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별거 아니에요. 가요.”그런데 그 순간, 누군가 그녀의 뒤통수를 내리쳤고 삽시간에 피가 터져 나왔다.조연설은 핏기를 잃고 그대로 털썩 쓰러져 힘겹게 입을 열었다.“진천무, 당신이 감히 날......”진천무는 그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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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그렇다면 내 탓 하지 마.”상대는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더니 혼이라도 빼앗긴 듯 자기 손가락을 핥았다.“아, 냄새 좋다. 예우림, 너만 보면 내가 얼마나 꼴리는지 알아? 오늘 밤 내가 널 제대로 박아준다.”그 표정에 예우림은 절망에 빠졌다.그녀는 평소 점잖고 교양 있던 남자가 이런 변태였다는 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말을 끝낸 조정우는 그녀를 복도에 있는 방으로 질질 끌었다.도중에 예우림은 몇 번이고 저항했지만 매번 조정우에게 강제로 진압당하고 뺨을 맞아 얼굴이 퉁퉁 부었다.방으로 들어간 조정우는 그녀를 침대에 던져두었다.그리고 그 순간, 예우림은 머리가 아파지더니 이 장면이 데자뷔처럼 느껴졌다.당시 호텔 딜리스에서도 이호준이 그녀에게 나쁜 짓을 하려고 했고, 한 남자가 나타나 그녀를 구해주었다.여태 박도명이라고 생각했는데, 천천히 기억을 더듬어보니 남자의 여러 가지 특징은 박도명과 전혀 매칭되지 않았고 오히려 그 남자와 비슷했다.“엄진우?”예우림의 심장은 철렁 내려앉았고 머릿속에는 온통 그 남자의 얼굴이 떠올랐다.그녀가 몸부림을 포기하자 조정우는 누런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이제야 겁나? 말 들을 거야? 그래, 그래야지.”쿵!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소지안이 긴 다리로 방문을 걷어차고 엄숙한 표정으로 들어왔다.“조정우, 나 성안 소씨 가문 소지안이야.”소지안을 발견한 예우림은 감격에 겨워 소리쳤다.“지안아, 나 빨리 구해줘!”“젠장, 방해하는 년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거야. 소씨 가문이면 뭐? 여기 창해시야. 성안이 아니라고!”조정우가 고개를 돌려 욕설을 내뱉으려는 그때, 소지안의 비주얼에 할 말을 잃었다.예우림 못지않은 최상품의 여자.“여자 원하는 거 아니야? 우림이 놔줘. 내가 대신 해 줄게.”소지안은 두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네가 대신 한다고?”조정우는 턱을 받쳐 들고 경망스럽게 말했다.“선택은 애들이나 하는 거야. 이 오빠는 니들 둘 다 즐길 거라고.”그러더니 예우림을 그대로 내버려두고 소지안에게 성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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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죽었다고?”순간 예우림과 소지안은 숨을 쉴 수 없었다.다시 보니 조정우의 머리는 이미 두 동강이 나았었다.“미...... 미쳤어? 쟤 조씨 가문 사람이야! 4대 고대 무가 중 조씨 가문이라고!”예우림은 화가 나서 안색이 창백해지고 온몸이 다 떨렸다.하지만 엄진우는 여전히 담담하게 말했다.“난 그저 저 자식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것만 알고 있어요.”털끝 하나라도 예우림을 건드린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나 미치는 꼴 보고 싶어서 이래?”예우림은 발을 동동 구르더니 마지못해 한숨을 쉬었다.“진씨 가문도 해결하지 못했는데, 조씨 가문까지 건드리게 되었으니......”하지만 소지안은 오히려 기뻐했다.“우림아,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나쁜 상황이 아니야. 진우 씨가 신제품 이미 개발했어.”“뭐? 진짜 해냈다고?”예우림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그런데 이때 위층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순간 예우림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깜빡할 뻔했어! 조 청장님이 날 구하려다 진천무한테 끌려갔어. 위층에서 폭행하는 소리가 들려. 빨리 올라가자!”“조연설도 있어?”엄진우는 깜짝 놀랐다.어쨌든 예우림을 구하려다 잡혀갔으니 엄진우는 그녀를 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하여 곧장 위층으로 올라갔다.같은 시각, 스위트 룸에서 조연설은 옷이 갈기갈기 찢긴 채 겁에 질려있었고 진천무는 와인을 들고 감시 카메라를 통해 모든 것을 관찰하고 있었다.“정 선생 말처럼 진짜 사냥감이 함정에 빠지게 생겼네. 풉, 엄진우. 오늘이 네 기일이구나. 죽어도 묻힐 곳이 없는 기분을 내가 제대로 알려줄게.”30초 후, 문을 부수고 들어갔는데 진천무는 보이지 않았다.“뭐지? 이 새끼 어딨어?”엄진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빨리 도망갔다고?이때 그의 시야에 조연설이 들어왔다.검은 레이스 브래지어에 섹시하고 완벽한 몸매는 순간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특히 풍만한 엉덩이와 잘록한 허리, 그리고 시선을 자극하는 검은 스타킹까지......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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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아래층.예우림과 소지안이 다급히 달려왔는데 사람들이 새까맣게 몰려있었다.소지안은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이건 강남성 독립적인 사법 기관인데 그들이 목표로 삼은 사람은 예외 없이 모두 최고형에 처하게 돼있어.”때로는 당지 시장도 그들의 결정에 어쩔 수 없었다.이때, 수갑을 찬 엄진우가 대열의 선두에 있는 것이 보였다.“왜 엄진우를 체포하는 거지?”이런 청천벽력 같은 상황에 두 여자는 다급히 달려가 물었지만 상대는 버럭 소리를 지르며 호통쳤다.“비키세요! 감사국에서 중범죄자를 체포 중입니다! 이 자는 잔혹한 방법으로 조씨 가문 조정우를 살해하고 창해시 집행청 청장 모연설을 강간하려고 한 악질 중의 악질입니다! 누가 감히 범인 압송에 막아선다면 공범으로 간주하고 같이 체포하겠습니다!”무서운 협박에 두 여자는 순간 안색이 하얗게 질려버렸다.알 수 없었다.조정우를 죽인 건 인정한다. 하지만 강간미수라니? 대체 어떻게 된 걸까?게다가 이유도 묻지 않고 바로 들어와서 사람을 체포하다니, 이건 너무 뻔한 행동이다.하지만 엄진우는 너무 덤덤했다.“부대표님, 소 비서님, 걱정하지 마세요. 금방 다녀올 테니까 내일 봐요.”감사국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다.“하하하! 하루 만에 나가고 싶어? 그래 나가는 방법이 하나 있긴 하지. 바로 시체가 되어 나가는 거.”엄진우는 여전히 웃고 있었지만 그 눈빛에는 분명 뭔가 숨겨져 있었다.감사국 대오가 떠난 뒤, 예우림은 그제야 알 것 같았다.“이건 분명 함정이야! 우리가 진천무한테 속았어. 감사국과 죄명은 모두 진천무의 작품인 거야!”“근데 왜 하필 감사국이냐고.”소지안은 애가 탔다.“진우 씨는 뭐 휴가라도 가는 줄 아나 봐. 내일 보긴 개뿔. 감사국 들어가면 다들 죽어서 나오는데.”창해시 인근에는 마귀감옥이라고 불리는 초대형 감옥이 존재하는데 그 안에는 모두 중범죄자가 수용되어 있으며 그곳에 들어가면 죽지 않더라도 껍질은 한 층 벗겨져서 나오게 돼있다.상대의 서술에 예우림은 더욱 겁에 질렸다.“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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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누구냐고? 내가 물을게. 네 롤모델이 누구야?”조문지가 큰 소리로 묻자 조연설은 힘 있게 대답했다.“그거야 당연히 용국 최연소 전신인 청용전신이지! 서른의 나이에 용국 전력 정상에 서서 세상을 뒤흔드는 사람을 누가 이길 수 있어? 엄진우가 그게 가능해? 그 자식 의술은 나도 인정해. 하지만 고작 의술일 뿐이야. 청용전신의 만분의 일이라도 실력 있었으면 난 아마 그 자식 다르게 봤을걸?”“그만!”조문지가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그분이 청용의 만분의 일이 아니라, 청용이 그분의 만분의 일이야. 청용뿐만 아니라 곤륜산 10대 전신도 그분 앞에서는 꼬리를 감추고 사람이 되어야 해.”조문지의 설명에 조연설은 잠시 심장이 철렁하더니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었다.“아빠 지금 나랑 장난해? 그 전신들은 대통령님도 체면을 지켜줘야 한다고. 그런데 고작 직장인 엄진우를?”믿을 수 없는 말에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었다.왜 시장인 아버지가 저런 서민을 지키려는 걸까?“멍청한 것, 모자란 것.”조문지는 실망한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애써 연결하려고 했던 인연은 제 손으로 끊어버렸다니.“어쨌든 그분을 빨리 마귀감옥에서 꺼내야 하니까, 앞장서!”조문지는 싸늘하게 말했다.“그리고 그 사건은, 넌 수사 베테랑이 되어서 그것도 몰라? 그건 함정이잖아!”조연설은 입을 삐죽이며 결국 함께 나왔다.“알겠어. 내가 감사국에 가서 제대로 말할게. 사실 나도 엄진우가 나한테 그러는 건 보지 못했어.”같은 시각 창해시 외곽 감사부 지부.엄진우는 취조실로 끌려갔지만 취조를 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대신 한 남자가 걸걸하게 웃으며 말했다.“엄진우, 네 죄명은 이미 확정됐어. 증거가 확실하니까 지금 당장 마귀감옥으로 보낼 거야. 아, 내가 안쓰러워서 하는 말인데, 마귀감옥에 끌려가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아마 더 편할 거야. 감옥에 들어가면 사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죽는 게 나으니까.”엄진우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아이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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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흉악하게 생긴 남자들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엄진우를 바라봤다.교도관이 떠난 후, 근육질의 남자들은 천천히 그를 둘러싸고 물었다.“야, 너 여기 왜 들어왔어?”엄진우는 고개를 들고 말했다.“난 죄가 없어.”남자들은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하긴, 여기 들어오는 새끼들은 모두 자기가 무죄라고 억지부리긴 하지.”“너 얼굴이 꽤 쓸만하네. 우리와 함께 자극적인 운동 좀 할까?”그들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엄진우를 에워쌌다.“바지 벗어! 신참 교육 제대로 해야겠다.”옆에 있던 죄수가 한숨을 내쉬었다.“저 자식 큰일났네. 저 형씨들 모두 강간범들인데. 게다가 남자 여자 가리지 않아.”그런데 엄진우는 다섯 손가락을 펴더니 한 남자의 머리 위에 올려놓았다.“아침부터 뭔 징그러운 소리야? 기분 더럽게.”펑!순간 상대의 머리통은 마치 수박이 터지듯 사분오열되었고 혈장과 뇌즙이 사방으로 튀며 그대로 쓰러졌다.사람들은 천둥에 맞은 듯 놀라 멍해졌다.“오자마자 사람을 죽인다고? 요즘 신참들 너무 대단하다.”나머지 근육 남들은 놀라서 안색이 새파랗게 질려버렸다.“철수 형님! 네가 감히 철수 형님을 죽였어? 교도관이 와도 넌 오늘 죽음이야!”이때, 키가 190센티미터도 넘는 우람진 남자가 살기 가득해서 엄진우에게 다가와 그를 내려다보았다.“너, 내가 철수 뒤 봐주고 있는 거 몰라? 절로 팔 하나 자르고 집에 연락해서 20억 보내라고 하던지, 아니면 일로 와서 나한테 아작나던지.”“마귀감옥 서열 9위 악마 소니야!”“저 사람 예전에 20여 명의 집행청 집행원을 상대로 싸우다가 열 명도 넘게 죽였대. 그것도 모자라 경찰차까지 빼앗고 도발했지. 결국 장갑차가 동원해서 저 사람 마귀감옥으로 끌어왔대.”죄수들은 두려움에 온몸을 떨며 수군거렸다.“저 신참 안 됐다. 들어오자마자 죽게 생겼으니.”퍽!말이 끝나기 바쁘게 악마 소니는 그 자리에서 거꾸로 날아가 몸이 다섯 동강으로 분리되었다.충격이다.“그 실력으로 서열 9위라고? 이 마귀감옥도 별거 없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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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뭐라고? 내가 지금 잘못 들었어?”갈치는 입꼬리를 올리더니 주머니에서 두 손을 빼고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한 번 더 씨불여볼래?”엄진우에게 자기 밑으로 오라고 한 건 그에 대한 최고의 예의였는데 감히 호의를 거절하다니!“몰살이 화났다!”주변에 있던 죄수들은 깜짝 놀라 혼비백산하며 뒤로 다급히 물러섰다.공포의 살기는 곧 사람들을 얼어붙게 했다.마귀감옥의 서열 3위로서 그의 살인 수단과 수법은 의심할 여지 없이 변태적이다.“왜? 백기 못 들겠어? 그렇다면 노래라도 한 곡 뽑아볼래?”엄진우는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스윽!순간 갈치의 손은 마치 예리한 칼날처럼 엄진우의 몸을 향해 돌진했다.“그렇다면 죽어! 네 가족도 전부 찾아내서 몰살할 거야. 죽기 전에 내 앞에 무릎을 꿇고 한 곡 뽑게 해야지.”갈치는 음산하게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손이 엄진우의 오른쪽 어깨에 닿는 순간, 그가 예상했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오히려 자기 손에서 부드득 소리가 들려오더니 다섯 손가락이 전부 뒤로 접혀졌다.“어째서!”상대는 믿을 수 없었다.엄진우는 천천히 상대의 손을 치우더니 오른발에 힘을 장전해 아래에서부터 위로 힘껏 휘두르려고 했다.그러자 깜짝 놀란 갈치가 안색이 창백해져서 말했다.“잠깐! 내가 무릎 꿇을게. 내가 노래 부를게.”그러더니 털썩 꿇어앉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내가 미쳤어, 정말 미쳤어.”이 장면에 교도관들과 기타 죄수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제야 엄진우는 동작을 멈추더니 상대의 얼굴을 밟으며 말했다.“언녕 그럴 것이지. 굳이 날 움직이게 만들어? 내 신발 핥아, 그러면 봐줄게. 들었지?”“네!”갈치는 이를 악물고 바닥에 엎드려 혀를 내밀고 엄진우의 구두를 핥기 시작했다.“서열 3위가 이렇게...... 찌질해?”모두가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리고 주도권을 쥔 엄진우는 턱을 치켜들고 주변을 둘러보았다.“지금 이 감옥은 내가 대장이다. 반대하는 사람은 지금 나와!”그가 기꺼이 여기에 잡혀 온 건 배후의 인물을 밝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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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하지만 잠깐 사이에 그 소리는 바로 사라지고 고요함이 맴돌았다.이것은 죽음의 적막이다.죄수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서로 눈치를 보았다.“벌써 끝났어?”“신참이 교도소장과 마왕을 만나기도 전에 악마의 근육인에게 갈기갈기 찢겼나 보군.”“그러게 누가 그리 건방지게 굴래? 갈치를 이겼으면 만족해야지 굳이 그 세 강자에게 도전하다니.“쌤통이다. 아주 잘됐네.”하지만 그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엄진우는 두 구의 시체를 질질 끌고 당당하게 나왔다.그건 분명! 악마의 근육인과 마왕이다.순간 장내는 뜨겁게 들끓기 시작했다.“그럴 리가! 두 분이 어떻게! 천하무적의 존재가, 군부대까지 출동해야 겨우 진압할 수 있는 존재를!”“죽었어?”그들은 싸늘한 공기를 들이마셨다.마왕과 악마의 근육인은 온몸의 뼈가 다 부서졌고 심지어 마왕은 사지가 다 뜯기고 머리통이 고작 3분의 1 정도만 남아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허리도 펴지 못하는 깡마른 남자가 졸졸 따라와 강아지처럼 아첨했다.“엄진우 님. 제 자리를 원하신다면 당장 내어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마귀감옥을 집처럼 생각해 주세요. 언제든지 오시고 가셔도 좋습니다.”“설마 교도소장?”사람들은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 할 말을 잃었다.감옥 최강의 인물이 엄진우의 뒤를 따르며 아첨하다니?“아까 누가 나 욕하는 거 같던데?”엄진우는 그들을 차갑게 노려보며 물었다.“방금 나 욕했지?”쿵!순간 죄수들은 안색이 굳어지더니 다급히 무릎을 꿇고 간절한 눈빛을 보냈다.“억울합니다, 대장님!”“우리의 충심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압니다!”“누가 감히 대장님을 욕한다면 우리가 먼저 죽일 겁니다!”아까만 해도 그를 비웃던 사람들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는데 마치 아버지를 대하듯 엄진우에게 공손하게 대했다.수백 명의 교도관들도 고분고분 무릎을 꿇고 활짝 웃었다.“대장님! 여기 들어오시는 그 순간부터 왕이 될 상을 알아봤습니다! 교도소장보다 대장님이 훨씬 우리를 통솔할 자격이 있으니 앞으로 대장님을 마귀감옥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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