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Chapter 171 - Chapter 180

1009 Chapters

제171화

“그럴 리가! 난 못 들었어!”한사나는 단호하게 말했다.그녀는 때려죽여도 상대가 엄진우를 위해 13억짜리 술을 연다는 말을 절대 믿지 않을 것이다.이명휘도 거들떴다.“나도 못 들었어! 필문 호텔에서 왜 저런 거지새끼를 위해 13억짜리 술을 우리한테 주냐고. 분명 하 사장의 존함을 듣고 저러는 거야!”“맞아! 하 사장 장씨 가문 사람이잖아. 우리가 왜 그걸 생각 못 했지?”다들 허벅지를 치며 크게 웃었다.그러자 분명 엄진우의 이름을 들은 동창들도 바로 자기가 잘못 들었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하위성은 워낙 자신이 없었지만 모두가 그렇다고 하자 정말 그런 줄 알고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하하! 이렇게 통이 크시다니, 보나마나 장씨 가문 소주가 직접 분부한 거네. 소주님도 참, 미안하게.”“다 하 사장 체면 보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야~ 4대 고대 무가도 하 사장에게 잘 보이려고 애를 쓰네.”동창들은 분분히 아첨하며 엄진우를 가볍게 무시했다.이때 한사나가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입을 열었다.“진우야, 너 왜 아무 말도 안 해? 하 사장 체면으로 비싼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고맙다고 절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어?”그러자 호가연이 미간을 찌푸리고 한소리했다.“그만해, 한사나! 그 정도면 됐잖아!”“호가연, 지금이 어느 때라고 아직도 이 자식 말을 믿는 건 아니지?”이명휘가 싸늘하게 말했다.“그래도 다들 동창인데 이건 아니잖아.”호가연은 입술을 오므리고 말했다.엄진우가 이렇게 변했는데도 그녀는 여전히 그에게 약간의 감정이 남아있었다.이때 하위성이 갑자기 흉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가연아, 나 그 돈 너 빌려줄 수 있어. 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어. 오늘 동창회가 끝나면 나랑 같이 접대 자리에 가자.”호가연은 안색이 금방 하얗게 질려버렸다.그녀는 하위성의 말뜻을 한 번에 알 수 있었다.“위성아, 나......”“다들 지금 뭐 하는 거야? 10조도 내 돈이고, 저것도 내 와인이야. 왜 다들 미친개처럼 달려들어? 다들 귀먹었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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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엄씨 가문? 저 사람들 4대 고대 무가 엄씨 가문 사람들이야?”놀란 사람들은 순식간에 뒷걸음질 쳤다.“아아악! 정말 재수 없어! 재수 없는 새끼!”“양아치들이나 건드리지 왜 하필 4대 고대 무가를 건드려서는!”“상대는 무도종사니 다들 빨리 피해.”그들은 욕설을 내뱉으며 엄진우에게서 멀어졌다.이때 이명휘가 다급히 말했다.“엄씨 가문 형님들, 우리는 엄진우 이 자식과 전혀 친하지 않습니다. 데려가시려거든 빨리 데려가세요. 우리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그러자 한사나 등 사람들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요, 맞아요.’심지어 방금 엄진우에게 얻어터진 하위성도 지렁이처럼 바닥에서 꿈틀대며 말했다.“형님들이 엄씨 가문 사람인 줄 몰랐습니다. 전 장필문 소주님의 사람입니다. 장씨 가문의 체면을 봐서라도 절 살려주세요.”엄동우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난 너희 같은 쓰레기들의 목숨에는 관심 없어. 옆으로 썩 꺼져! 우리 엄씨 가문 일을 방해하지 마!”“알겠습니다!”순식간에 모두가 엄진우의 정반대 편으로 자리를 옮겼고 엄진우의 옆에는 오직 호가연만 그대로 서서 망설이고 있었다.“호가연! 너 안 오고 뭐 해? 엄진우 이 새끼 벌집 찔렀다고. 너도 같이 죽고 싶어?”하위성은 화를 내며 씩씩거렸다.상대는 엄씨 가문이다. 4대 고대 무가에 비하면 그들은 벌레만도 못하고 언제든지 밟혀 죽을 수 있는 존재이다.“호가연, 내 뒤에 서. 내가 지켜줄게.”엄진우는 무덤덤하게 오가연의 앞을 막아서더니 눈빛이 마치 독수리처럼 예리하게 변했다.“나 오늘 엄씨 가문 사람 죽이고 싶지 않아. 지금 꺼진다면 며칠은 더 살려두지.”“엄진우 도련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우리 외강종사께서 기분이 아주 더러울 텐데.”엄동우는 낄낄 웃으며 말했다.“아무리 그래도 한 집안 사람이니 내가 직접 죽여줄게. 편하게 죽게 해줄 테니 걱정하지 마.”순간 호가연은 그대로 얼어붙었다.엄진우 도련님? 엄진우 엄씨 가문 사람이었어?엄진우는 고개를 들고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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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호텔 보안이 왜 이따구야? 엄씨 무조종사들이 왜 함부로 들어와. 누가 봤으면 이 호텔 엄씨 가문 호텔인 줄 알겠네.”엄진우에게 발길질을 당한 장필문은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진우 님. 우리 호텔 경비들이 엄씨 가문 사람들이라 감히 막지 못한 듯합니다. 제가 그 멍청한 자식들 전부 다 자를게요. 멍청한 것들, 제가 봐도 한심합니다.”맙소사.눈앞의 사람이 정말 그 대단한 4대 고대 무가의 장필문 맞아?엄진우 앞에서 왜 이리 쩔쩔매는 거지?“장필문 소주님, 장씨 가문이나 우리 엄씨 가문은 모두 4대 고대 무가이고 여태 서로 화목하게 지냈죠. 오늘 우리 엄씨 가문에서 집 안을 청소하겠다는데 참견하고 싶으신 겁니까?”엄동우는 화가 나서 안색이 일그러졌다.“제가 돌아가서 우리 가주님께 일러바칠까 봐 걱정되지 않습니까? 두 가문의 분쟁을 일으킨 이 죄명을 감당할 수 있겠냐는 말입니다!”“뭐? 돌아가?”장필문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음침하게 웃었다.“내가 널 여기서 살려서 내보낼 것 같아?”“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우릴 죽일 셈입니까? 미쳤습니까?”엄동우는 깜짝 놀라 펄쩍 뛰었다.“엄씨 가문에서 버려진 개새끼 때문에 절 죽이겠다고......”엄동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장필문은 바람처럼 날아가 맨손으로 상대의 목을 비틀어 꺾었다.엄동우는 눈도 못 감은 채 죽어버렸다.“웃기고 있네! 그깟 분쟁이 다 뭐라고. 진우님을 건드리면 엄씨 가문이 계속 존재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판에.”장필문은 살기가 폭발했다.그의 구역에서 엄씨 가문 사람들을 들여보낸 행동은 이미 엄진우의 비호감을 샀다. 하여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공로를 세우는 일이다. 그렇다면 엄씨 가문 사람들은 다 죽어야 한다.“장씨 가문 미쳤어.”나머지 엄씨 가문 사람들은 너무 놀라 뒤도 안 돌아보고 사정없이 튀었다. 하지만 이내 장씨 가문 무도종사에게 붙잡혀 하나같이 비참한 죽임을 당했다.“엄진우, 너 사실대로 얘기해. 사라진 몇 년 동안 도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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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순간, 현장의 모든 사람은 돌처럼 굳어져 버렸다. 하위성의 얼굴은 더 말이 아니었는데 못난 얼굴에는 난감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소주님은 농담도 참, 하하하! 제가 아니면 소주님이 엄씨 가문 사람들을 왜 죽입니까? 그렇다고 엄진우 저 개똥 같은 자식 때문에 죽였겠습니까? "퍽! 말이 끝나기 바쁘게 장필문은 하위성의 얼굴을 향해 손바닥을 날렸고 하위성은 그 위력에 360도를 빙글빙글 돌더니 눈앞에 별이 반짝이고 코피가 터져 나왔다. 이 경쾌한 소리에 한사나와 김명휘는 저도 몰래 몸을 부들부들 떨며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무슨 상황이지? 장필문이 지금 하위성을 때린 건가? 아니, 하위성 때문에 엄씨 가문 사람 죽인 거 아니었어? "소주님, 저...... 왜?"하위성은 머리가 어지러워 비틀거리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감히 진우님에게 개똥? 지렁이 같은 놈이 감히 용을 비웃어?"장필문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호통쳤다. "진우님 앞에서는 나도 하찮은 가축이 되는데 이 모자란 인간들, 하늘 높은 줄도 모르고."순간 사람들은 마치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듯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엄진우, 어떻게...... 쟤가 무슨 대단한 인물이라도 돼?"한사나는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이명휘는 아예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았다. "젠장, 거물한테 들러붙을 좋은 기회를 놓쳤네."기타 동창들 역시 후회가 밀려왔다. 엄진우는 그래도 감정을 가지고 왔었는데, 그런 그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만 했었어도 인생이 바뀔 수 있었는데! 그런데 넝쿨째 굴러온 호박을 발로 걷어차 버렸다, "됐다. 다들 너무 변해서 재미없으니까 나 먼저 간다."엄진우는 담담하게 말하더니 다시 골드 블랙카드를 호가연에게 넘겨주고 당당하게 떠나갔다. 그러자 장필문이 껌딱지처럼 달라붙었다. "진우님, 제가 모시겠습니다.""됐어! 저 쓰레기들한테 날 귀찮게 굴지 말라고 해!"엄진우의 말에 사람들은 간담이 서늘해져 땀을 뻘뻘 흘리며 서로 눈치를 보았다. 왠지 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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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절망한 예우림은 그대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다시 연락해 볼까?”소지안이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연락해서 뭐 해? 우리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건, 이미 진스제약의 연락을 받았다는 걸 의미해.”예우림은 고개를 푹 떨구고 말했다.지성그룹이 오랜 시간 세심하게 운영한 제약 시장이 순식간에 무너지게 생겼다니.이는 기업 이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연쇄 반응까지 일으킬 것이다.“그리고 진스그룹의 제품 공식 발표회는 열흘 후로 정했대.”소지안이 말했다.“정말 숨 쉴 시간도 안 주네.”“지금 유일한 방법은 그들의 신제품을 내놓기 전에 우리가 먼저 신제품을 출시하는 거야. 하지만 지금 의약 신제품의 연구개발에 몇천억의 자금을 투자한다면 모두 물거품이 될 수도 있어. 이 짧은 시간에 그들을 대항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야.”“부대표님, 소 비서님. 이 일은 나한테 맡겨요. 내가 할 게요.”이때 엄진우가 문을 열고 들어와 말했다.“엄진우?”“진우 씨?”두 여자는 순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소지안이 물었다.“진우 씨, 밖에서 다 들었어요? 그래서 좋은 아이디어라도 생겼어요?”“진스제약이 출시를 앞둔 제품은 모두 우리 회사의 비법을 기반으로 생산한 제품이죠. 그렇다면 생각을 바꿔서 우리가 그 비법 바꾸면 되지 않을까요?”엄진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러자 예우림이 퉁명스럽게 대답했다.“그게 쉬운 일이라고 생각해? 그 비법은 셀 수도 없이 버전이 많이 바뀌었어. 하지만 이젠 한계에 직면했지.”“의학적으로 한계라는 단어는 약자의 핑계일 뿐이죠.”엄진우가 정색해서 말했다.“나한테 맡겨요. 부대표님은 제품 발표회 일정만 잡아주세요. 진스제약의 발표회가 있는 그 날짜로요.”엄진우가 이 일에 나선 건 물론 예우림을 돕고 싶은 것도 있지만 진스제약이 뷔젠트와 관련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엄진우는 이 기회에 진씨 가문을 철저히 조사할 생각이다.만약 상대에게서 반역 행위가 발생했다면 명왕령을 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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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예우림은 사무실을 나갔고 소지안도 할 일을 찾아했다.그녀는 엄진우를 위해 신제품 발표회를 준비했는데 시간대가 진스제약과 완전히 일치했다.이 소식은 마치 폭탄처럼 전파되자마자 바로 폭발했다.진스제약 본사, 정남선은 소파에 앉아 있었고 회장인 진천무는 옆에 서서 그의 시중을 들었다.“아버지, 지성그룹에서도 신제품 발표회를 한다는데 시간이 우리와 완전히 일치해요. 예우림 그 물건이 또 무슨 수작을 부리는 게 아닐까요?”정남선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왜? 두려워? 고작 그 배짱으로 예우림을 가지고 싶어? 지성그룹에 심어놓은 애가 그러는데 오늘 신제품 뉴스 나고 회사 전체가 지금 마비됐다네?예우림은 그냥 발악하고 있는 것뿐이야.”정남선이 단호하게 말했다.“심어놓은 애요? 아버지, 어떤 레벨을 심어두셨길래 비법까지 다 알아낸 거죠?”진천무는 크게 기뻐하며 물었다.“그건 당현히......”상대는 미소를 지으며 또박또박 말했다.“예씨 가문 인간이지.”예씨 가문을 포섭한 이상 지성그룹의 작은 움직임도 그를 속일 수 없다.판을 뒤집으려고?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이때 진스제약의 임원이 황급히 들어와 진천무의 귓가에 속삭였고 그러자 진천무는 갑자기 오두방정을 떨었다.“역시 아버지 예상대로군요. 예우림이 겁을 제대로 먹었어요. 조일그룹 조정우에게 도움을 청해 일주일 후 신사강남에서 만나자고 하네요. 보아하니 신제품 발표회는 예우림이 여론을 잠재우느라 부린 수작일 뿐, 전혀 언급할 가치도 없어요.”정남선은 음흉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그렇다면 계획대로 움직이지.”“네!”......지성그룹 내부.엄진우는 7팀의 모든 구성원을 소집하여 비밀리에 신제품 연구 개발팀을 구성했다.이 사람들은 비록 잘나가는 집안의 자식들이지만 엄진우의 세례를 받고 전부 기대 이상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게다가 배경도 든든해 각종 자원을 동원하기도 아주 편리했다.보안 유지를 위해 소지안에게 경제곡선 연구를 명분으로 사람들을 속여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그리고 의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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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장

엄진우는 멈칫하더니 미소를 지었다.“걱정마세요. 누구나 말 못 할 힘든 일은 다 하나씩 있는 법이죠.”유청아는 마치 큰 짐이라도 내려놓은 듯 부드럽게 웃었다.“우리 팀 회계사 부족하지?”엄진우는 생각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네.”“나 전에 재무팀에서 일했고 선임 회계사였으니 잘할 수 있을 것 같아.”“너무 좋아요, 유 과장님. 정말 든든합니다!”팀원도 있고 재무도 생겼으니 모든 것이 준비된 셈이지만 딱 하나 부족하다.그런데 이때 윤세호가 일그러진 표정으로 욕설을 내뱉으며 걸어왔다.“빌어먹을, 지들이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다고.”“지금 누구 욕해?”순간 윤세호는 깜짝 놀라더니 다급히 설명했다.“보스 욕한 거 아니에요. 저 지금 우리 팀에 새로 온 메디컬 부서 애들 욕하고 있었어요. 애들이 아주 안하무인이더라고요.”윤세호는 화가 나서 안색이 푸르딩딩해졌다.“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제가 제7팀 부팀장인데, 제 말은 하나도 안 들어요. 게다가 말도 어찌 얄밉게 하는지. 글쎄 우리는 절대 신제품 개발할 수 없대요. 보스를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라고 그랬다고요!”윤세호의 말에 엄진우는 바늘방석에 앉은 듯 재빨리 일어나 제7팀으로 돌아갔다.연구원 가운을 입은 직원들이 자리에 앉아 웃고 떠들며 주변 동료들은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어이, 마침 잘 왔네. 나 따뜻한 물 한 잔 받아줘.”다리를 꼬고 있던 한 사람은 엄진우가 가까이에 다가오자 바로 컵을 넘겨주며 조롱 섞인 웃음을 지었다.“무례하다! 그분은 우리팀......”윤세호는 화가 잔뜩 치밀어 올랐다.“넌 잠자코 있어.”엄진우는 그의 말을 중단시키고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차 마실래요? 아니면 그냥 물 줘요?”그러자 몇 사람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말 잘 듣네.”“제7팀은 쓰레기들 집합소라던데 그래도 눈치 하나는 빠르네.”“한 사람 앞에 한 잔씩 차부터 가져와”그러자 나머지 사람들도 엄진우의 손에 잔을 넘겨주며 윤세호를 비웃었다.“너도 좀 배워. 이게 눈치라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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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모자란 새끼!”그들은 엄진우에게 삿대질하며 계속 욕설을 내뱉었다.“삿대질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고 부모님이 안 가르쳐 줬어?”엄진우는 고개를 들더니 그 자리에서 한 사람의 손가락을 바로 부러뜨렸다.“으악!”순간 상대는 허리를 굽히더니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다.그 모습에 나머지 사람들은 웃음을 멈추고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엄진우는 무덤덤하게 말했다.“내가 오라고 했나? 잘난 척 하지 마. 난 조수가 필요했을 뿐이지 조상님이 필요한 게 아니야! 하기 싫으면 당장 꺼져!”“무슨 일이죠?”시끄러운 소리에 소지안이 다급히 달려왔다.“소 비서님! 우린 이거 못 해요! 누구의 부탁이라도 안 해요!”몇 사람은 씩씩거리며 소지안에게 일러바쳤다.“제7팀은 난장판이에요! 실력도 없는 사람들이 한군데 모여서 하긴 뭘 한다고! 빨리 망하는 게 낫지! 기대 너무 갖지 마세요. 이 병신들 중 의학계 출신이 한 명도 없는데 무슨 신제품을 만들 수 있겠어요?”“설마 저 돌팔이 하나 믿고 진행하실 거예요?”그들은 이러쿵저러쿵하며 엄진우를 욕했다.이때 엄진우는 차갑고 진지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윤세호, 문 닫고 여기 카메라 전부 다 가려!”윤세호가 대답했다.“알겠습니다!”윤세호는 사무실 문을 잠그려고 쪼르르 달려갔고 엄진우는 이 사람들을 제대로 혼내줄 생각이다.다섯 사람은 완전히 쫄아서 혼비백산했다.“소 비서님! 전 할 일이 있어서 이만 갑니다. 아무튼 이 부탁은 못 들어주겠네요.”그러더니 고개를 돌려 줄행랑을 쳤다.소지안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엄진우를 바라봤다.“진우 씨, 이젠 어떡할래요? 저 사람들 저렇게 쫓아내면 어떡해요? 저 사람들 도움 없이 아무런 의료 배경도 없는 이 팀이 열흘 안에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겠어요?진우 씨 의술 실력 인정해요. 하지만 병을 고칠 줄 안다고 해서 약을 지을 수 있다는 건 아니잖아요. 열흘 뒤 신제품 발표회는 취소해야 할 것 같네요.”“잠깐만요, 소 비서님! 일주일이면 돼요.”엄진우가 소진안을 불렀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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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뭐라고요? 아직 안 만들었어요?”그 말에 사람들의 기대는 한 순간에 사라져 버렸다.다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우 씨! 일주일 동안 대체 뭘 한 거죠?”화가 난 소지안은 씩씩거리며 따져 물었다.“일주일 동안 잠만 잤어요.”엄진우는 기지개를 켜며 혼잣말했다.“어우, 잘 잤다!”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일주일을 지금 잠만 잤다고?“너무해요!”소지안은 화가 나서 두 눈을 부릅뜬 채 발을 동동 굴렀다.“이건 우리 팀 전체를 속이는 것과 다름없잖아요!”하필이면 그녀가 발표회 소식을 전한 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이 상황이 알려진다면 그룹 전체에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다.잘못하면 예우림까지 연루될 수 있다.어쩌면 처음부터 엄진우를 믿지 말았어야 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더 커지는 법이니까.“나 이제 진우 씨 상관 안 해요. 알아서 하세요!”한순간 희망이 사라진 소지안은 바로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이때 엄진우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가긴 어딜가요? 일주일이라고 했잖아요. 그리고 오늘이 그 일주일째에요. 일주일은 아직 지나지 않았어요.”“소 비서님, 처방하나 줄테니 지금 가서 약재 얻어오세요. 오늘 약재가 회사에 도착한다면 신제품은 바로 제작할 수 있어요.”그 말에 소지안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제작할 수 없으면요?”“그러면 저 알아서 처리하세요.”엄진우는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그 말에 소지안은 순간 심쿵해서 가슴이 쿵쿵 뛰더니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애교스럽게 대답했다.“그러면 약속했어요? 다른 말 하기 없기에요?”만약 진우 씨가 해내지 못한다면 반드시 내 남자 친구가 되라고 할 거야!“당연하죠.”엄진우의 표정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제7팀 팀원들도 다시 희망을 찾았다.“소 비서님, 우린 보스를 믿습니다! 그러니 소 비서님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믿어주세요!”비록 7팀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엄진우는 한 번 또 한 번의 신화를 써 내려갔다.하여 이 대단한 가문의 2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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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더 중요한 건 아이스 스킨 파우더는 인체 구조에 따라 몸매 비율을 조절해 주어 한 개 료정만 사용해도 90% 이상이 황금비율 몸매를 가질 수 있다는 거예요.”엄진우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무엇보다 이 제품은 더위를 식히는 해서 작용과 보혈, 그리고 보양 작용이 있어 인체에 거의 무해하며 부작용이 없어요.”엄진우의 말에 사람들은 의논이 분분했다.“부작용이 없는 신제품? 맙소사! 이건 창해시의 의학 역사에서 처음이야!”“창해시뿐만 아니라 강남성에서 가장 대단한 약왕 일대 기업들도 그들의 간판 제품은 8% 미만의 부작용이 있다고 했다고.”“진스제약은 말할 것도 없어. 그 회사 신제품 부작용은 적어도 20% 이상이야.”재무 책임자인 유청아는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모두들 열광하게 할 더 기쁜 소식이 하나 더 있어요. 제품에 사용된 원가를 시장 최고가에 따라 계산했는데도 가격이 진스제약의 성본보다 훨씬 낮아요!”그 말인즉, 그들의 제품은 품질뿐만 아니라 가격에서도 큰 우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소지안은 화가 나서 그를 한 대 치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진우 씨! 일주일 동안 잠만 잤다고 우릴 속였어요? 그게 아니면 어떻게 이런 대박 제품을 연구해 낼 수 있었죠?”엄진우는 웃기만 할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엄밀히 말해 그는 확실히 단순한 잠을 잔 것이 아니라 명상에 잠긴 것이다.자기가 사용했던 지성그룹의 제품에 따라 자동으로 구조를 뜯어내고 분리하고 다시 조합했다.그렇게 심득을 지배한 후 그는 몇 분 안에 재빨리 신제품을 제작 해냈다.“하지만 아이스 스킨 파우더는 이 세 가지 신제품 중 가장 평범한 제품이죠.”엄진우의 담담한 말투에 사람들은 넋을 잃은 채 경악의 표정을 지었다.“가장 평범한 제품이라고요? 그렇다면 나머지 두 제품은 대체 얼마나 대단하다는 거죠?”소지안은 마음이 간질거려서 엄진우의 옷자락을 잡고 말했다.“빨리 나머지 두 제품도 보여주세요. 저 테스트해 보고 싶단 말이에요. 하지만 이번에는 아까처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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