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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뭐라고요? 아직 안 만들었어요?”

그 말에 사람들의 기대는 한 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다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진우 씨! 일주일 동안 대체 뭘 한 거죠?”

화가 난 소지안은 씩씩거리며 따져 물었다.

“일주일 동안 잠만 잤어요.”

엄진우는 기지개를 켜며 혼잣말했다.

“어우, 잘 잤다!”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일주일을 지금 잠만 잤다고?

“너무해요!”

소지안은 화가 나서 두 눈을 부릅뜬 채 발을 동동 굴렀다.

“이건 우리 팀 전체를 속이는 것과 다름없잖아요!”

하필이면 그녀가 발표회 소식을 전한 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이 상황이 알려진다면 그룹 전체에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다.

잘못하면 예우림까지 연루될 수 있다.

어쩌면 처음부터 엄진우를 믿지 말았어야 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더 커지는 법이니까.

“나 이제 진우 씨 상관 안 해요. 알아서 하세요!”

한순간 희망이 사라진 소지안은 바로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

이때 엄진우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가긴 어딜가요? 일주일이라고 했잖아요. 그리고 오늘이 그 일주일째에요. 일주일은 아직 지나지 않았어요.”

“소 비서님, 처방하나 줄테니 지금 가서 약재 얻어오세요. 오늘 약재가 회사에 도착한다면 신제품은 바로 제작할 수 있어요.”

그 말에 소지안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제작할 수 없으면요?”

“그러면 저 알아서 처리하세요.”

엄진우는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

그 말에 소지안은 순간 심쿵해서 가슴이 쿵쿵 뛰더니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애교스럽게 대답했다.

“그러면 약속했어요? 다른 말 하기 없기에요?”

만약 진우 씨가 해내지 못한다면 반드시 내 남자 친구가 되라고 할 거야!

“당연하죠.”

엄진우의 표정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제7팀 팀원들도 다시 희망을 찾았다.

“소 비서님, 우린 보스를 믿습니다! 그러니 소 비서님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믿어주세요!”

비록 7팀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엄진우는 한 번 또 한 번의 신화를 써 내려갔다.

하여 이 대단한 가문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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