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3화

“조 청장님, 마침 잘 오셨어요. 여기 두 사람이 저한테 약 먹였어요. 저 빈 병이 바로 그 증거예요!”

그제야 예우림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어두운 안색의 두 사람을 향해 싸늘하게 웃어 보였다.

“설마 내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신사강남에 왔다고 생각하는 거야?”

날 뭐로 보고.

신사강남은 여러 차례 불법 행위에 연루되었기에 집행청에서는 늘 이곳을 벼르고 있었다.

하여 그녀는 경보기를 하나 들고 왔는데, 경보기가 울리면 그들은 바로 출동하게 되어있었다.

그런데 조연설이 직접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래요, 예우림 씨. 말할 필요도 없이 이미 눈치챘어요.”

조연설은 매서운 눈빛으로 두 남자를 노려보았다.

아까 조연설은 근처를 순찰하고 있었는데 그 덕분에 제때 도착할 수 있었다.

“두 사람 가만히 있어! 나와 함께 집행청으로 가서 구속 받을 준비해!”

그녀는 두 사람 앞에 다가가 엄격하게 말했다.

“조연설! 지금 뭐 하자는 거야? 너 잊었어? 네 시장 아버지도 우리 조씨 가문 사람이야! 지금 나 잡는 건 가문을 등지는 거라고!”

그 말에 예우림은 움찔했다.

조문지 시장과 조연설도 조씨 가문 사람이었다니.

하지만 조연설은 꿋꿋하게 말했다.

“그래, 나 조씨 가문 사람 맞아. 하지만 우린 조씨 가문과 오랜 시간 연락을 끊었어. 그리고 나와 내 아버지는 시민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야! 그러니 네가 아무리 조씨 가문 사람이라 해도 난 상관없어. 두 사람이 감히 저항한다면 나 바로 집행지대 불러서 신사강남 봉쇄할 수도 있어.”

말을 끝낸 조연설은 검은 코트를 벗어 예우림에게 걸쳐준 후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예우림 씨, 안전하게 모실게요.”

“조 청장님, 정말 고마워요.”

예우림의 감격에 겨운 말투에 조연설은 터프하게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별거 아니에요. 가요.”

그런데 그 순간, 누군가 그녀의 뒤통수를 내리쳤고 삽시간에 피가 터져 나왔다.

조연설은 핏기를 잃고 그대로 털썩 쓰러져 힘겹게 입을 열었다.

“진천무, 당신이 감히 날......”

진천무는 그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