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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하지만 안타깝게도 예우림의 신분으로 엄씨 가문에 출입도 불가능했다.

이건 분명한 문전박대다.

엄씨 가문 경비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엄진우? 그 대역무도한 반역자가 엄씨 가문 사람들을 몇이나 죽였는데! 구하긴 뭘 구해! 꿈도 야무져.”

그 말에 예우림은 안색이 시커멓게 변했다.

엄진우가 엄씨 가문 사람도 죽였어?

맙소사, 창해시 4대 가문을 하나도 빠짐없이 건드렸네.

“평사원 주제에 왜 이렇게 사고뭉치야. 부족한 능력으로 왜 자꾸 무리하는 거지? 이번엔 아무도 못 돕게 생겼네.”

예우림은 화가 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했다.

그녀가 잔뜩 실망해서 떠나려는 그때, 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우림, 네가 엄씨 저택에 웬일이야. 엄진우 그 자식 때문에 왔어?”

머리를 돌려보니 싸늘한 표정의 엄비룡이 보였다.

“당신과 무슨 상관이죠?”

“상관이 왜 없어. 내가 만약 엄진우를 구할 수 있다면 나랑 같이 갈래?”

엄비룡이 히쭉 웃으며 말했다.

예우림은 잠시 멈칫하더니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엄진우 구할 생각 정말 있으세요?”

엄진우가 엄영우를 고자로 만들었으니 엄비룡은 아마 엄진우를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을 것이다.

“난 그 자식 죽이고 싶어. 하지만 그것보다 난 널 더욱 중요시하게 생각해.”

엄비룡은 싸늘하게 웃었다.

“내가 빙빙 돌리는 성격이 아니라 확실하게 말할게. 내 아들과 결혼해. 그러면 엄진우 내가 구해줄게. 우리 엄씨 가문을 제외하면 그 자식 마귀감옥에서 구해줄 사람 아무도 없어.”

순간 예우림은 온몸이 굳어져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엄영우 그 변태와 결혼하라고? 날 어떻게 괴롭힐지 누가 알고.

엄비룡은 거만하게 웃으며 그녀를 다그쳤다.

“빨리 대답하는 게 좋을 거야. 마귀감옥은 시시각각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지옥 같은 곳이지. 시간 끌면 끌수록 엄진우가 살아남을 확률은 더욱 희박해져.”

예우림의 예쁜 얼굴은 금세 파랗게 질리더니 작은 두 주먹을 꽉 쥐었다.

그렇겠다고 해야 할까?

......

마귀감옥.

“그러니까, 이 모든 게 조씨 가문이 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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