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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근데 왜 자꾸 짖어대? 시끄러워 죽겠네, 진짜.”

엄진우는 다섯 손가락을 쭉 펴더니 상대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갈겼다.

순간 상대의 얼굴은 쩍 갈라져 하얀 뼈가 희미하게 보이더니 이내 정신을 잃고 꼬꾸라졌다.

“엄진우! 감히 우리 조씨 가문 사람을 죽여?”

감사국 여러 고층 간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미 죽였는데 이제 와서 그런 질문하는 거 너무 웃기지 않아?”

싸늘한 미소와 함께 뿜어져 나오는 살기는 사람들을 섬뜩하게 만들었다.

“저리 멀쩡하게 마귀감옥에서 나오다니...... 설마 저 자식, 모두를 이긴 거야?”

조연설은 넋이 나간 얼굴로 중얼거렸다.

마귀감옥은 십만 군대도 정복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곳이다.

몇 년 전 조연설은 마귀감옥으로 순찰하러 갔었는데 죄수들의 포악한 눈빛에 놀라서 거의 도망가다시피 떠나갔다.

엄진우는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

“보긴 뭘 봐? 잘생긴 남자 처음 봤어? 빨리 안 가? 여기서 사고 더 치면 엉덩이 가만 안 둬.”

조연설은 말 문이 막혀 고맙다는 말을 순간 삼켜버렸다.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가면 갔지! 흥!”

그녀는 화가 나서 바로 몸을 돌렸다.

저리 멀쩡하게 나올 줄 알았으면 여기까지 오지 않는 건데!

엄진우는 감사국의 고위층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진실을 말해. 어떻게 그리 빠른 시간에 신사강남까지 나 체포하러 올 수 있었던 거지?”

“말 안 하면 어쩔 건데?”

그들은 엄진우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확실해?”

엄진우는 눈썹을 추켜세웠다.

5분 뒤, 감사국 홀에는 역겨운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그만해! 그만! 얘기할게. 사실대로 말할게!”

그들은 피를 토하고 피를 흘렸고 근육과 뼈가 모두 부서졌으며 얼굴도 불어 터진 면발처럼 퉁퉁 부어오른 채 자라처럼 바닥을 벌벌 기며 엄진우에게 용서를 빌었다.

“진씨 가문 진천무에게서 신사강남에서 누군가 조씨 가문 사람을 죽였다고 연락 왔었어. 널 마귀감옥에 처넣으면 500억을 수고비로 준다고 했어.”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4대 가문 중 조씨 가문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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