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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전시된 샘플은 거의 똑같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그냥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예우림의 안색은 이미 혈색을 잃어버렸다.

결국 또 도둑질을 맞게 되었다.

단상 위의 진천무는 대형 스크린을 조종하며 거침없이 입을 나불댔다.

“우리 진스제약에서 개발한 이 다이아 스킨 크림은 영구 피부 미백과 탄력에 도움을 줄뿐더러 사용자의 신체 상황에 맞게 황금 비율의 몸매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말에 장내는 곧 파도 같은 환호가 들려왔다.

“맙소사! 100% 무해에 영구 미백도 모자라 황금 비율 몸매도 만들 수 있다고? 이젠 다이어트도 필요 없다는 말이잖아!”

장내의 사람들은, 특히 여자들의 눈빛은 순간 뜨거워지더니 당장이라도 침을 흘릴 것 같았다.

의심의 여지 없이, 이 제품은 반드시 뷰티제품의 새로운 혁명이 될 것이다.

게다가 미리 진천무의 뒷돈을 받고 자리에 참석한 의학계의 거물들도 이런 완벽한 제품 앞에 너도나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뷰티제품은 인체에 유해한 화학성분이 들어있다는 이유로 우리 의학계에서 많은 질타를 받았어요. 그런데 진스제약에서는 건강과 아름다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네요.”

“이러한 성과는 적어도 국제적 수준에 도달한다고 할 수도 있죠. 아니요, 국제 수준을 넘어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저기서 칭찬의 소리가 끊기지 않았고 진천무는 점점 더 주목받게 되었다.

심지어 위층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오윤하도 흥미진진하게 아래를 내려다보며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재밌네. 진천무 저 사람 그래도 완전히 쓰레기는 아닌가 봐.”

“오윤하도 날 다시 보게 된 거야!”

오윤하의 목소리를 들은 진천무는 너무 좋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모든 게 정 선생이 지성그룹 개발팀에 스파이를 꽂은 덕분이야. 그래서 순리롭게 그들의 신제품을 빼낼 수 있었어. 그게 아니라면 오늘 난 끝장났을걸.”

홀로 중얼거리던 진천무는 거만하게 머리를 치켜들고 예우림 쪽을 내려다보더니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입을 열었다.

“예우림 어때? 우리 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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