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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정말이지?”

남자는 순간 큰소리로 웃어대기 시작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엄진우가 설마 내뱉은 말을 번복할까?

남자는 두 손가락만 남은 오른쪽 손을 엄진우에게 쑥 내밀었다.

“이따가 너절로 손가락 자르기 힘들면 내가 도와줄게.”

엄진우는 상대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남자의 절단된 손가락에 연고를 조금 덜어내서 발라주었다.

그러자 남자는 갑자기 안색이 돌변했다.

“뜨거워, 간지러워! 뭔 거지 같은 약이야?”

“잔말 말고 꺼져.”

엄진우는 상대를 발로 뻥 걷어찼고 남자는 그대로 벌러덩 넘어졌다.

“이 자식이 내가 가만히 있는데 감히 누구한테 발길질이야! 죽고 싶어?”

남자는 씩씩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엄진우에게 반격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때, 뒤에서 경악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손! 손가락이 자랐어!”

남자는 순간 표정이 멍해지더니 오른손을 확인했다.

정말이다!

절단되었던 세 손가락에서 마치 싹이 자라듯 새살이 올라오고 있었다.

5분간의 침묵이 흐른 후, 남자는 갈라진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세 손가락이 다 회복됐어. 게다가 예전과 똑같아. 어떻게 이런 일이!”

남자는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며 엄진우 앞에 무릎을 꿇었다.

“대단하십니다! 지성그룹의 자양 단골제를 알아보지 못하고 무례를 저질러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더니 연신 머리를 조아리기 시작했다.

순간 현장은 떠들썩해졌다.

“그렇게 신기하다고?”

“연결이 아니라 새로 자라났어!”

“게다가 시간도 오래됐다잖아. 근데 순간 자라났어!”

예우림도 깜짝 놀라며 입을 열었다.

“어쩐지 우리한테까지도 숨긴다했는데, 이런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니.”

소지안도 교활한 미소를 지었다.

“우리가 괜히 걱정했어. 진우 씨 저러는 거 스파이를 막기 위한 거였네.”

“엄진우는 굳이 상대의 음모를 까발릴 필요조차 없었어. 저 제품 하나로 진스제약은 완전히 패배했을 거야.”

자양 단골제는 모든 면에서 진스제약의 블랙 단골제를 압살한다.

진천무는 극도로 어두운 안색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뒤에 앉은 의사의 멱살을 잡고 주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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