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1화

진천무는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은 듯 다급히 소리를 질러댔다.

맞다!

북강 제일의 명문가인 오씨 가문 사람이 입을 연다면 소씨 가문도 그를 어쩌지 못할 것이다.

진천무는 어쨌든 오늘 오윤하에게 깍듯하게 대했고 원하는 것을 해주었으니 적어도 체면은 봐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윤하가 한 마디만 해도 상대 검사들은 바로 놀라서 도망갈 것이 뻔하다.

아니나 다를까, 오윤하가 등장하자 사법부 검사들은 저도 몰래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하지만 오윤하는 턱을 치켜들고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살려달라고? 내가 왜?”

진천무는 순간 희망을 잃고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오윤하 씨, 오늘 오윤하 씨가 먹고 마신 것들은 전부 우리 진스제약에서 준비한 거지 지성그룹은 물 한 잔도 내놓지 않았다고요.”

오윤하는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제대로 알아 둬. 내가 먹고 마셔준 걸 넌 은혜로 생각해야 해. 그리고 오늘 빚진 사람은 내가 아니라 너야. 그런데 살려달라고? 넌 거울도 안 봐? 너 같은 벌레가 감히 나한테 도움을 청해?”

그러더니 카리스마 넘치게 뒤돌아 가버렸다.

진천무는 이성을 잃고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씨발, 씨발, 씨발! 오윤하, 이 씨발년아! 감히 나한테 그딴 식으로 지껄여? 내가 반드시 복수할 거니까 딱 기다려!”

어쩜 거물들은 하나같이 저리 악독할까?

“진천무 씨, 다른 일 없으면 같이 가주시죠. 수사에 협조하시길 바랍니다.”

오윤하가 가버리자 사법부 사람들은 다시 기세를 되찾았다.

진천무는 하는 수 없이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했다.

“화장실 급하니까 화장실 먼저 다녀올게요.”

“여기서 기다릴 테니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마세요. 강남성 어느 구석에도 우리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대는 엄숙하게 말했다.

진천무는 몸을 돌려 화장실로 도망가 정남선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 저 죽게 생겼으니 빨리 도와주세요.”

“쓸모없는 개자식!”

정남선은 전화기 너머로 욕설을 내뱉었다.

“빌딩 후문에 롤스로이스 팬텀이 대기하고 있어. 기사가 공항까지 데려다줄 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