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0화

모두가 숨을 죽이고 엄진우의 설명을 기다리는 그때, 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상세한 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발표회가 끝난 후 지성그룹 홈페이지에서 상관 정보를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말을 끝낸 엄진우는 빠른 걸음으로 무대에서 내려와 예우림에게 다가갔다.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이대로 발표회를 끝낸다고?

이런 폭탄을 던져놓고 왜 이대로 그만두는 거지? 그럴 리가 없는데.

예우림이 회안단에 대한 사실 여부를 물으려고 할 때, 뒤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엄진우 씨! 잠깐만요!”

“예우림 부대표님, 잠시만요!”

“우리 인터뷰에 반드시 응해주셔야 합니다. 우리는 회안단이라는 신제품이 아주 궁금합니다.”

안타깝게도 기자들이 몰려오기 전에 더 많은 사람들이 물밀듯이 몰려들었는데 대부분이 관중들이었다.

“세상에 정말 젊음을 되찾을 수 있는 제품이 있어요? 열 살 스무 살 젊어질 수 있냐고요?”

“저 살래요! 언제 출시하는지 제발 알려주세요. 저 이건 사채 써서라도 반드시 살 거예요.”

사람들은 엄진우와 두 여자를 물샐틈없이 에워싸고 속사포처럼 질문을 던졌다.

심지어 심사위원들도 귀신에 홀린 듯 다가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예우림 부대표님, 저 잊지 않으셨죠? 회안단이 출시되면 꼭 우리한테 먼저 연락해 주세요.”

“그러게요. 사실 우리도 늘 지성그룹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었어요. 진스제약은 지성그룹에 비교도 안 돼요.”

아까만 해도 무시당했던 예우림은 순간 모든 이의 관심을 받게 되었는데 마치 지옥에서 천국으로 올라간 것 같았다.

하여 늘 침착했던 그녀도 지금은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태도가 돌변한 심사위원들을 보며 진천무는 욕설을 내뱉었다.

“망할 자식들! 내 돈 받아처먹고 지금 누구한테 꼬리를 흔드는 거야? 내 돈 내놔!”

순간 심사위원들은 하나같이 안색이 어두워졌다.

“진 회장, 입조심하세요! 돈이라뇨? 우리가 당신 돈을 받은 적 있어요?”

“우리는 진 회장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주었어요. 그러니 본인의 무능함을 탓하세요!”

진천무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