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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그래, 내가 말했잖아. 난 그냥 꼭두각시일 뿐이라고. 진정한 뷔젠트 조직원은 내가 아니야.”

정남선은 계속 피를 토했는데 아마 곧 죽을 것 같았다.

이 소식은 정말로 충격적이었다.

오랫동안 뷔젠트를 추적해 왔는데 고작 꼭두각시나 찾아냈다니!

“그러니까 진짜 뷔첸트 조직원은 따로 있다는 얘기야? 여태 그 사람이 널 뒤에서 조종했어?”

엄진우는 다급히 침을 꺼내 상대의 목숨을 살리려고 했지만 정남선은 그대로 무너지고 짓뭉개졌다.

“혈주술이야! 정남선에게 저주를 건 상대는 주술의 고수가 분명해.”

엄진우는 그의 의술로도 어찌할 수 없다는 생각에 동공이 움츠러들었다.

정남선은 간신히 입을 벌려 마지막 말을 내뱉었다.

“여...... 여자야. 이름은...... 이름은......”

“이름이 뭔데?”

엄진우가 다급히 물었다.

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남선은 처절한 비명과 함께 육체가 폭발하여 피가 사면팔방으로 튀었다.

“배후의 인물이 입을 다물게 만들었나 보네.”

엄진우는 정남선의 시체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뷔젠트의 단서가 이렇게 끊어졌다.

예우림을 해치려는 자는 여전히 어둠 속에 숨으려고 한다.

“기다려. 네가 아무리 꼭꼭 숨어도 난 반드시 널 잡을 거야.”

엄진우가 맹세했다.

진씨 가문의 멸망 소식은 재빨리 퍼져나갔다.

조씨 가문은 감사국 사건으로 아무도 만나지 않고 조용히 지냈다.

그리고 장씨 가문은 여전히 평정을 누리고 있었다. 장필문은 진씨 가문이 왜 멸망 당했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엄진우를 건드린 결과이다.

가장 겁에 질린 가문은 바로 엄씨 가문이다.

게다가 기고만장했던 엄씨 가문의 엄비룡이 호텔에서 죽은 일도 예우림과 관련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엄씨 어르신은 이 모든 것의 배후에는 반드시 엄진우가 있다고 단정했다.

“아버지, 엄진우 이 자식이 점점 더 폭주합니다. 그 자식 이대로 내버려두면 안 됩니다. 형님을 헛되이 죽게 할 수는 없잖습니까?”

엄비호의 태도도 크게 달라졌다.

전에 엄진우는 적의 적이라 친구와도 같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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