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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잠깐 사이.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예우림이 드레스 자락을 들고 나타나는 순간, 엄진우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백옥같은 피부에 순백의 드레스, 매끈한 몸매에 아름다운 외모까지, 이는 이 세상 아름다움이 아니었고 엄진우에게 무한한 상상을 안겨주었다.

"그렇게 빤히 보지 마. 이상하잖아."

엄진우의 시선에 예우림은 얼굴이 화끈해났다.

그러자 엄진우는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

빙산녀가 수줍어하다니. 이 차가운 상사도 이럴 때가 있구나.

“손님, 이 드레스는 프랑스 파리 예술 아카데미의 유명한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전 세계에 단 한 벌밖에 없는데 마침 우리 샵에서 주문할 수 있게 되었어요.”

직원은 마치 봄바람이 부는 듯 살랑살랑 말했다.

“그런데 어쩜 이렇게 찰떡이세요? 마치 손님을 위해 주문 제작한 드레스 같아요.”

예우림도 아름다운 드레스에 푹 빠져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예쁘네요. 렌트 말고 이거 그냥 제가 살 게요.”

“네, 손님. 7,500만 원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

예우림이 드레스를 벗은 후, 직원이 드레스를 받아 들고 말했다.

예우림은 깜짝 놀랐다.

“8,000만 원 가까이 한다고요? 그렇게 비싸요?”

“손님, 저희 웨딩 썬의 드레스는 워낙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명품이자 한정판이라 로맨틱과 럭셔리한 것이 특징이에요.”

직원은 밝은 미소를 지으며 포스기를 꺼냈다.

“카드 긁으실 건가요? 아니면 현금으로 하실까요?”

“너무 비싼데.”

예우림은 미간을 찌푸렸다. 비록 이 정도의 돈은 부족하지 않지만 드레스 하나에 7,500만 원은 너무 아까웠다.

예우림이 거절하려는데, 엄진우가 불쑥 말했다.

“그냥 주세요.”

예우림은 흠칫하더니 두 눈을 부릅떴다.

“엄진우, 미쳤어? 7,500만 원이야. 7만 5천 원 아니라고!”

수십억대 연봉을 받는 예우림도 아까운데 쥐꼬리만 한 월급을 받는 엄진우가 7,500만 원짜리 드레스를 사겠다고?

엄진우는 씩 웃으며 말했다.

“왜 내가 돈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부대표님 나에 대해 잘 알아요?”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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