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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엄진우의 날카로운 눈빛에 직원은 너무 놀라 다리가 후들거렸다.

“네... 결산... 도와드릴게요.”

떨리는 손으로 카드를 포스기에 가져다 대려는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떤 자식이야? 감히 내 구역에서 행패를 부려?”

불친절한 목소리와 함께 화려한 차림의 부부가 고고하게 걸어왔는데 두 사람의 기세는 모두를 압도했다.

직원은 다급히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사장님, 사모님!”

두 사람은 바로 웨딩 썬의 사장인 김명휘와 한사나이다.

듣자니 두 사람은 자수성가하여 현지에서 가장 큰 웨딩스튜디오를 창립했는데 연수익이 무려 100억에 달한다고 한다.

두 사람의 등장에 진미령은 잔뜩 흥분해서 달려갔다.

“사장님, 사모님. 드디어 오셨군요! 여기 사기꾼이 80억에 우리 웨딩드레스를 사겠다며 허풍을 떨더니 결국 은행 카드 한 장도 못 내놓더라고요.”

그 말에 김명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먹튀는 내가 본 적 있지만 웨딩드레스는 처음이네?”

한사나도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자기야, 그런 사람은 손발 다 잘라서 쫓아내 버려. 거지 주제에 감히 어디서 소란이야! 난 그런 인간들이 제일 싫어.”

그러자 고진섭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허풍을 부리려거든 술이나 처 마시면서 부릴 것이지 왜 남의 스튜디오에서 지랄이냐고. 어이없어.”

진미령도 끝없이 쫑알거렸다.

“것 봐. 너 우리 사장님과 사모님이 바본 줄 알아?”

예우림은 돌연 안색이 변하더니 황급히 설명했다.

“저기요. 전 지성그룹 부대표 예우림이라고 해요. 제가 보장할게요. 두 분 바보 취급한 적 없어요.”

“흥! 80억에 산다는 사람들이 카드조차 꺼내지 못하는데 바보 취급하는 거지, 뭐.”

김명휘가 콧방귀를 뀌며 직원에게 다가갔다.

“그 카드 구경이나 좀 하자. 그러고 내가 밟아줄 거야.”

직원은 머뭇거리더니 카드를 넘겨주었다.

“바로 이겁니다.”

“역시 진짜 카드가 아니네. 아니 어쩜 은행 로고도 없어?”

혐오스럽다는 눈빛으로 카드를 바닥에 던지고 짓밟으려는 순간, 김명휘의 동공이 움찔했다.

“뭐야. 이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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