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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우리 정체를 알고 있었어요?”

여자는 순간 멈칫하며 말했다.

소찬석은 입꼬리를 올렸다.

“사법부 장관이 그것도 몰랐겠어요? 당신 조직의 행적은 이미 추적하고 있어요. 심지어 일 인당 100억이라는 고액의 현상금까지 내걸었죠. 이렇게 된 이상 나한테 숨길 필요가 없지 않겠어요?”

소찬석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여자를 건들건들 쳐다봤다.

그러자 여자는 싱긋 웃어 보였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전 뷔젠트의 진짜 조직원이에요. 전에 진씨 가문도 정남선도 색인마도 전부 제 꼭두각시일 뿐이죠.

절 알아보셨으니 혹시 현상금과 바꾸실 생각이세요?”

“아니요. 난 돈에 관심 없어요.”

소찬석은 싸늘하게 웃었다.

“반대로 오히려 우리가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엄진우, 같이 치울래요?”

만약 사법부의 힘으로 엄진우를 처리한다면 반드시 오윤하의 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하지만 해외 마피아 조직인 뷔젠트를 이용한다면 전혀 문제 될 것 없었다.

오씨 가문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고작 용국 내에서만 강한 것이기에 절대 뷔젠트를 단속할 수 없다.

“그러죠. 하지만 조건이 있어요.”

여자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 모금 빨았다.

“요즘 북강 청용전신이 절 추적하고 있어요. 덕분에 제 꼭두각시들이 하는 수 없이 자살을 선택했고요. 그래서 소씨 가문의 힘이 필요해요. 제 행적 좀 숨겨주세요.”

“좋아요.”

소찬석은 손가락을 튕기며 말했다.

“즐거운 협력이 되길 바랄게요. 엄진우, 같이 처리해요.”

여자는 큰 소리로 웃더니 이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장관님, 정말 마피아의 앞잡이가 되실 생각입니까? 뷔젠트는 우리 용국을 전복하려는 사악한 조직이라 들었습니다.”

한 부하가 참다못해 불쑥 나와 물었다.

그러자 몇몇 부하도 맞장구를 쳤다.

“맞습니다. 뷔젠트는 마피아 조직입니다. 그러다 결국 화를 입게 될 거란 말입니다.”

소찬석은 머리도 들지 않고 다섯 손가락을 들어 상대의 머리통을 깨버렸다.

“감히 날 가르치려고 들어? 너희들은 내가 시키는 일이나 제대로 해!”

순간 장내는 쥐 죽은 듯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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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종민
가거라ㅇㆍ여꺼져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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