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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엄진우? 네가 왜 여깄어? 너 발표회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엄진우의 등장에 정남선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엄진우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중요해? 중요한 건 내가 널 죽여야 한다는 거야. 하지만 지금 뷔젠트에 관한 정보를 나한테 넘긴다면 목숨은 살려줄 생각이 있어.”

정남선은 심호흡을 하더니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내가 너 만만한 인물이 아닐 거라고 예상은 했어. 너 뷔젠트가 목표구나? 근데 네가 정말 날 죽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어떡하지? 이 몸은 이미 대종사가 되었단 말이야.”

정남선은 한바탕 고함을 지른 후 재빨리 몸에서 단약을 꺼내 허겁지겁 먹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그의 몸에서 불길이 치솟으며 옷이 갈라 터졌는데 곧 괴물 같은 모습으로 변했다.

공포의 진기가 밖으로 뿜어나와 발아래의 땅바닥은 거미줄처럼 쩍 갈라졌다.

“대환원단.”

엄진우는 잠시 흠칫했지만 이내 싸늘하게 웃어 보였다.

“대환원단은 비록 강제로 힘의 단계를 높일 수 있지만 10년 수명과 여러 가지 부작용이 그 대가이지. 정말 괜찮겠어?”

“널 이길 수만 있다면 난 뭐든 할 수 있어!”

정남선은 이목구비가 자유분방하게 일그러졌다.

대종사의 힘은 그를 미치게 했다.

이 수준의 무도종사에 이르면 심지어 10일 동안 음식과 물을 섭취하지 않아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맨 주먹으로 빌딩도 부수는 괴물 같은 힘을 얻을 수 있다.

“난 지금 엄청 강해. 모든 사람이 내 눈에 그저 쓰레기일 뿐이야!”

그는 피에 굶주린 짐승처럼 광기에 가까울 정도로 으르렁댔다.

그러자 강풍이 몰아치며 엄진우를 삼켜버렸다.

쿵쿵쿵---

순간 주변의 빌딩들이 연이어 무너지기 시작했다.

“하하하하! 죽었어. 이 새끼 뒤져버렸어!”

정남선은 폭풍에 휩싸인 엄진우를 바라보더니 고개를 뒤로 젖힌 채 크게 웃었다.

“이게 바로 대종사의 실력인가? 내력종사보다 훨씬 강한 힘이라니, 아주 좋아!

엄진우, 내가 강해진 후 처음으로 죽인 사람이 너니까 넌 영광으로 생각해야 해.”

“영광은 개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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