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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수많은 투자자들은 이미 진스제약에 투자할 생각을 단념했다.

그리고 생방송을 통해 많은 국민도 이 일을 알게 되었는데 국민은 하나같이 주문 취소 전화를 걸어오기 시작했다.

워낙 반년이나 밀렸던 주문은 속속들이 취소당했고 약 10%도 남지 않았다.

진천무는 심장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 같았다.

“우림아. 내가 그랬잖아. 진우 씨 믿으라고!”

소지안은 너무 흥분해서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 진스제약은 완전히 끝장이다. 그들이 말하는 비장의 무기는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었다.

워낙 떠날 준비를 하고 있던 오윤하는 이 장면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

“블랙 단골제도 가짜였어? 진천무, 저거 완전 병신이네. 아니지, 그냥 재수가 없었던 거야. 그러게 왜 하필 저런 대단한 상대를 건드려서는.”

그녀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

“엄진우, 정말 궁금하네. 이따가 사람 보낼 필요 없어. 내가 직접 만나러 갈 거야. 저런 인재는 다른 회사에 빼앗기기 전에 빨리 내 손에 넣어야 해.”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엄진우는 진천무를 벼랑까지 내몰지 않았고 단상으로 올라가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우리 지성그룹의 단골제는 블랙 단골제와 완전히 다른 제품입니다. 자양 단골제는 절단된 부위와 이을 필요 없이 상처에 바르기만 하면 부러진 그 어떤 기관도 원래대로 회복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학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천무의 일로 화가 치밀어 오른 관중들은 완전히 이성을 잃은 채 엄진우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뻥 치지 마! 걸핏하면 의학의 기적이야? 뭔 기적이 그렇게 많아?”

“진천무가 기적이라고 말했다가 어떤 꼴이 났는지 몰라서 그래? 지성그룹도 그 나물에 그 밥이네. 개싸움 아주 재밌다, 재밌어!”

“또 사기꾼이야? 꺼져!”

하지만 엄진우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관객들을 향해 큰소리로 물었다.

“한 번 시도해 보고 싶은 사람 없습니까?”

그 말에 사람들은 서로 눈치만 볼 뿐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심지어 예우림조차도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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