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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진천무가 화를 내기도 전에 엄진우는 몸을 돌렸다.

“방금 그건 단지 자그마한 에피소드일 뿐이에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우리 지성그룹의 신제품을 정식으로 공개합니다.”

엄진우가 리모컨을 누르자 대형 스크린에는 아주 심플한 연고가 나타났다.

“이름하여 자양 단골제입니다.”

그 이름에 진천무는 펄쩍 뛰며 소리쳤다.

“야, 씨! 이거 우리 블랙 단골제 카피한 거잖아! 이름까지 비슷하네!”

엄진우는 어이없다는 듯 싸늘하게 웃어 보였다.

“그 쓰레기를 내가 표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엄진우는 한꺼번에 단상에서 뛰어내려 진스제약 사람들 쪽으로 걸어가더니 아까 팔이 잘렸던 무도종사를 향해 씩 웃으며 물었다.

“다시 이어진 팔이 정말 원래 팔과 똑같아요?”

상대는 안색이 돌변하며 말했다.

“그럼요! 완전히 똑같죠! 오히려 힘이 더 좋아진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 팔로 물컵 한 번 들어봐요.”

엄진우는 자기 컵을 넘겨주며 싸늘하게 웃었다.

그러자 상대 무도종사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지금 뭐 하자는 거야? 무도종사인 내가 설마 잔 하나를 못 들겠어?”

진천무는 배를 끌어안고 깔깔 웃어댔다.

“엄진우, 너 지금 개그 하냐? 뭔 개소리야?”

무도종사에게 세 살짜리 아이도 들 수 있는 잔을 들라니.

기타 진스제약 사람들도 주먹을 불끈 쥐고 소리를 질렀다.

“당장 꺼지지 않으면 당신 가만 안 둬!”

엄진우는 일부러 상대를 자극했다.

“아, 감히 못 들겠죠?”

그러더니 바로 몸을 돌렸다.

그러자 상대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거기 서! 내가 이것도 못 들까 봐? 부숴버릴 수도 있어!”

“그래요. 마음대로 하세요.”

엄진우는 담담하게 웃으며 잔을 상대에게 넘겨주고 바로 손을 뺐다.

그 순간, 상대 무도종사의 안색이 갑자기 붉어지고 온몸에 핏줄이 솟아오르더니 팔이 가늘게 떨리기 시작했다.

부숴버리기는커녕 들기도 힘들어 보였다.

“창호야, 연기 그만하고 바로 부숴버려.”

“그래, 그만하면 됐어. 그러다 사람들이 너 폐인으로 착각한다?”

진스제약 사람들은 그가 일부러 그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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