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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쓰레기? 네가 만든 것들이야말로 쓰레기야!”

엄진우는 진천무를 똑바로 바라보며 높은 소리로 맞받아쳤다.

그 말에 사람들은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헐, 저 새끼 지금 뭐라는 거야? 설마 진스제약의 신제품을 쓰레기라고 욕한 거야? 내가 잘못 들은 거지?”

“이런 대단한 제품을 감히 저렇게 표현하다니.”

“지성그룹 완전 꽝인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네. 적어도 입은 살아있었어.”

오윤하도 그를 비웃었다.

“저 자식은 여전하네. 장소 구분도 없이 헛소리를 지껄이다니. 무식한 거야, 용감한 거야?”

진천무도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

“엄진우, 너 지금 네가 뭐라는 줄 알고 있어? 우리 진스제약의 신제품이 쓰레기라면, 지성그룹의 신제품은 뭔데?”

엄진우는 바로 리모컨을 눌렀다.

스크린에 투사된 첫 번째 PPT는 바로 아이스 스킨 파우더인데 진스제약의 다이아 스킨 크림과 거의 비슷한 모습에 사람들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성그룹 왜 저래? 정당한 수단으로 이길 수 없을 것 같으니까 저런 꼼수를 부려? 아예 대놓고 카피했네?”

“실력도 젬병인데 도덕도 없어.”

사람들의 말에 소지안은 화가 나서 입이 다 비뚤어질 지경이었다.

엄진우가 어떤 상황에서도 가만히 있으라는 말만 하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이미 나가서 그들과 논쟁했을 것이다.

예우림은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이 그 장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이때 진천무가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엄진우, 카피 제품을 이렇게 당당하게 공개해? 그럴싸한 신제품이 없다면 빨리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서는 건 어때? 바쁜 사람들 데려다 놓고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엄진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한 번만 말할게. 당신 내 아이스 스킨 파우더 카피하고 아주 좋아죽는다는 거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애초에 난 아이스 스킨 파우더를 신제품으로 출시할 생각이 없었지. 그건 내가 만든 불량품이자 폐품이니까.”

그의 말은 마치 폭탄처럼 던져졌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예우림 역시 입을 다물지 못했고 위층의 오윤하도 순간 멍해졌다.

현장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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