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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진천무도 그저 한번 시도해 보자는 생각으로 초대장을 보냈을 뿐인데 북강의 자랑인 오윤하가 정말 이곳에 나타났다니.

창해시와 같은 지방 도시의 명문가는 북강 명문가에 비하면 그저 개미만도 못한 존재이다.

진천무는 잔뜩 흥분해서 손을 내밀며 말했다.

“오윤하 씨, 처음 뵙겠습니다. 절 소개할 기회를 주시길 바랍니다. 전 창해시 4대 고대 무가, 진씨 가문의 소주이자 진스제약의 회장, 진천무입니다.”

하지만 오윤하는 진천무에게 관심이 없다는 듯 곧장 옆으로 피하며 말했다.

“그 더러운 손은 치우고, 시야가 가장 좋은 자리로 배치해.”

이런 적나라한 무시에 진천무는 마치 뺨이라도 한 대 맞은 듯 안색이 어두워졌고 진씨 가문 사람들 얼굴에도 금세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다.

하지만 오윤하의 뒤에 있는 경호원들을 보았을 때, 가장 레벨이 낮은 상대가 바로 내력종사이고 그 위로는 대종사, 심지어 그보다 더 강한 레벨의 강자들도 존재했다.

그들은 순간 혼비백산하여 저도 몰래 고개를 푹 숙였다.

진천무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요, 오윤하 씨. 와주신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그 어떤 요구라도 기꺼이 들어드리겠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살아있는 남방참다랑어회 준비해.”

오윤하가 한 마디 덧붙였다.

“네! 당장 준비하겠습니다.”

곧 남방참다랑어회가 가지런하게 배치되었는데 그 가치가 아주 대단했다.

이때 진천무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말했다.

“남방참다랑어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식용 생선으로 한 마리당 가격이 최저 수만 달러인데 최상급 참다랑어는 한 마리에 무려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자랑합니다. 역시 북강의 슈퍼 명문가 상속자답게 품위가 있으십니다.”

하지만 그 말에 오윤하의 부하들과 경호원들은 갑자기 배를 끌어안고 폭소를 터뜨렸다.

오윤하도 경멸에 찬 미소를 짓더니 남방참다랑어회를 집어 품에 안긴 페르시아고양이의 입에 넣어주며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저까짓 걸 내가 어떻게 먹어? 당연히 내 고양이한테 주는 거지. 이런 손바닥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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