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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신제품 발표회에서 가장 중요한 게 제품 아닌가요? 그렇게 화려하게 꾸며서 뭐해요?”

엄진우는 아주 침착하고 차분하게 말했다.

비록 유청아도 연예인을 모델로 섭외하고 거금을 들여 의학계의 거물을 초대해 레드카펫까지 깔자는 제안을 했지만 엄진우에게 전부 거절당했다.

돈은 꼭 필요한 곳에 써야 하며 낭비하면 안 된다.

하지만 예우림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너 바보야? 맞아, 제품이 가장 중요하지. 하지만 화려한 분위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전할 수 있다는 거 몰라서 그래? 게다가 오늘 생방송이야. 전체 창해시 시민들이 우리 발표회를 다 볼 거라고! 넌 수십만 명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초라한 발표회를 보여주고 싶어?”

엄진우는 여전히 흔들림이 없는 말투로 차분하게 대답했다.

“상관없어요. 이기면 되죠.”

예우림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실망하여 한숨을 내쉬었다.

어떻게 이겨? 자신감은 자만과 오만이 아니야. 적을 깔보는 병사는 반드시 패배한다.

진스제약이 이렇게 떠들썩하게 발표회를 준비한 건 분명히 대단한 뭔가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엄진우는 그거도 모르고 저리 잘난 척하다니.

역시 내가 저 남자를 높이 보는 게 아니었어. 저 남자와 명왕님을 어떻게 비교해? 발끝도 따라갈 수 없어!

하지만 소지안은 낙관적인 표정으로 말했다.

“우림아, 네가 모르는 게 하나 있어. 진우 씨가 개발한 아이스 스킨 파우더 말이야, 효과가 아주 놀라울 정도야. 이 신제품 하나로도 진스제약의 모든 제품을 따라잡을 수 있어.”

“다 따라잡는다고? 판단이 너무 섣부른 거 아닌가?”

이때, 건방지고 경박한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니 진천무가 진스제약 임원들에게 둘러싸여 거만하게 걸어와 실실 웃었다.

“진 회장이야! 진 회장이 왔어!”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은 진천무를 발견하고 우르르 몰려가 쉴 새 없이 질문을 던졌다.

“진 회장님, 이번 신제품 가격대가 어떻게 될까요?”

“일부 언론 집계에 따르면 진스제약 신제품의 예약 물량이 이미 3개월까지 꽉 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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