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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뭐야? 내가 북강에 약혼녀가 있었어? 근데 난 왜 몰랐지?”

집 앞에서 청용의 전화를 받은 엄진우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이 세상을 떠날 뻔했다.

청용이 조곤조곤 설명했다.

“명왕님, 저도 방금 알게 된 사실입니다. 명왕님의 사부이자 전 용국 수호신께서 전에 명왕님을 대신해 북강 슈퍼 재벌가인 오씨 가문과 혼약을 맺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명왕님의 약혼녀가 바로 오정그룹의 상속녀인 오윤하 아가씨입니다. 스물한 살의 나이에 큰 권력을 손에 쥔 거물이죠.”

“그만, 그만!”

엄진우는 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

“중요한 건, 난 그 여자를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거야. 아니 이렇게 황당한 혼약이 어딨어? 내가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 너 북강에 한 번 다녀와. 가서 이 혼약 취소해 버려.”

“저도 그러고 싶지만, 이미 창해시에 도착하셨답니다.”

그 말에 엄진우는 머리가 텅텅 비는 것 같았다.

“젠장. 용아, 너 똑바로 들어. 그 오윤하라는 여자가 절대 날 찾지 못하게 나에 대한 소식 전부 차단해.”

말을 끝낸 엄진우는 바로 전화를 끊고 집 문에 기대 긴 숨을 내쉬었다.

“아니 영감, 왜 나한테 이런 장애물을 설치하는 거야?”

예우림과 소지안으로도 충분히 골치가 아픈데 재벌 약혼녀라니.

......

같은 시각.

“정보가 없다고?”

전화기 너머의 소리에 오윤하는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 이 남자, 일부러 나 피하는 거야?”

옆에 있던 부하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아가씨, 명왕님의 뛰어난 솜씨로 종적을 감추는 건 아주 쉬운 일입니다. 아니면 먼저 북강으로 돌아가는 건 어떨까요?”

“헐, 이렇게 돌아가면 내가 얼마나 쪽팔릴 거야?”

오윤하는 가늘고 긴 다리를 꼬고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명왕이라 불리는 대단한 남자라 할지라도 난 반드시 찾아낼 거야.”

“아가씨, 내일 창해시에서 가장 큰 의약 기업인 지성그룹과 진스제약의 신제품 발표회가 있을 예정인데 아가씨에게도 초대장을 보내왔습니다.”

이때, 또 다른 부하가 굽신거리며 말했다.

“너무 오만한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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