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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하지만 잠깐 사이에 그 소리는 바로 사라지고 고요함이 맴돌았다.

이것은 죽음의 적막이다.

죄수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서로 눈치를 보았다.

“벌써 끝났어?”

“신참이 교도소장과 마왕을 만나기도 전에 악마의 근육인에게 갈기갈기 찢겼나 보군.”

“그러게 누가 그리 건방지게 굴래? 갈치를 이겼으면 만족해야지 굳이 그 세 강자에게 도전하다니.

“쌤통이다. 아주 잘됐네.”

하지만 그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엄진우는 두 구의 시체를 질질 끌고 당당하게 나왔다.

그건 분명!

악마의 근육인과 마왕이다.

순간 장내는 뜨겁게 들끓기 시작했다.

“그럴 리가! 두 분이 어떻게! 천하무적의 존재가, 군부대까지 출동해야 겨우 진압할 수 있는 존재를!”

“죽었어?”

그들은 싸늘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마왕과 악마의 근육인은 온몸의 뼈가 다 부서졌고 심지어 마왕은 사지가 다 뜯기고 머리통이 고작 3분의 1 정도만 남아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허리도 펴지 못하는 깡마른 남자가 졸졸 따라와 강아지처럼 아첨했다.

“엄진우 님. 제 자리를 원하신다면 당장 내어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마귀감옥을 집처럼 생각해 주세요. 언제든지 오시고 가셔도 좋습니다.”

“설마 교도소장?”

사람들은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 할 말을 잃었다.

감옥 최강의 인물이 엄진우의 뒤를 따르며 아첨하다니?

“아까 누가 나 욕하는 거 같던데?”

엄진우는 그들을 차갑게 노려보며 물었다.

“방금 나 욕했지?”

쿵!

순간 죄수들은 안색이 굳어지더니 다급히 무릎을 꿇고 간절한 눈빛을 보냈다.

“억울합니다, 대장님!”

“우리의 충심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압니다!”

“누가 감히 대장님을 욕한다면 우리가 먼저 죽일 겁니다!”

아까만 해도 그를 비웃던 사람들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는데 마치 아버지를 대하듯 엄진우에게 공손하게 대했다.

수백 명의 교도관들도 고분고분 무릎을 꿇고 활짝 웃었다.

“대장님! 여기 들어오시는 그 순간부터 왕이 될 상을 알아봤습니다! 교도소장보다 대장님이 훨씬 우리를 통솔할 자격이 있으니 앞으로 대장님을 마귀감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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