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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뭐라고? 내가 지금 잘못 들었어?”

갈치는 입꼬리를 올리더니 주머니에서 두 손을 빼고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한 번 더 씨불여볼래?”

엄진우에게 자기 밑으로 오라고 한 건 그에 대한 최고의 예의였는데 감히 호의를 거절하다니!

“몰살이 화났다!”

주변에 있던 죄수들은 깜짝 놀라 혼비백산하며 뒤로 다급히 물러섰다.

공포의 살기는 곧 사람들을 얼어붙게 했다.

마귀감옥의 서열 3위로서 그의 살인 수단과 수법은 의심할 여지 없이 변태적이다.

“왜? 백기 못 들겠어? 그렇다면 노래라도 한 곡 뽑아볼래?”

엄진우는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

스윽!

순간 갈치의 손은 마치 예리한 칼날처럼 엄진우의 몸을 향해 돌진했다.

“그렇다면 죽어! 네 가족도 전부 찾아내서 몰살할 거야. 죽기 전에 내 앞에 무릎을 꿇고 한 곡 뽑게 해야지.”

갈치는 음산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손이 엄진우의 오른쪽 어깨에 닿는 순간, 그가 예상했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자기 손에서 부드득 소리가 들려오더니 다섯 손가락이 전부 뒤로 접혀졌다.

“어째서!”

상대는 믿을 수 없었다.

엄진우는 천천히 상대의 손을 치우더니 오른발에 힘을 장전해 아래에서부터 위로 힘껏 휘두르려고 했다.

그러자 깜짝 놀란 갈치가 안색이 창백해져서 말했다.

“잠깐! 내가 무릎 꿇을게. 내가 노래 부를게.”

그러더니 털썩 꿇어앉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내가 미쳤어, 정말 미쳤어.”

이 장면에 교도관들과 기타 죄수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제야 엄진우는 동작을 멈추더니 상대의 얼굴을 밟으며 말했다.

“언녕 그럴 것이지. 굳이 날 움직이게 만들어? 내 신발 핥아, 그러면 봐줄게. 들었지?”

“네!”

갈치는 이를 악물고 바닥에 엎드려 혀를 내밀고 엄진우의 구두를 핥기 시작했다.

“서열 3위가 이렇게...... 찌질해?”

모두가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주도권을 쥔 엄진우는 턱을 치켜들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지금 이 감옥은 내가 대장이다. 반대하는 사람은 지금 나와!”

그가 기꺼이 여기에 잡혀 온 건 배후의 인물을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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