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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예우림은 솟구치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댄다고 했어. 적당히 해. 내가 죽더라도 혼자는 안 죽어.”

어쨌든 지성그룹은 창해시 최고 의약 강자로서 설령 상대를 이길 수 없다고 해도 반드시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조정우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천무야, 들었지? 우림이도 보통 애가 아니야. 두 회사 싸우게 되면 서로 다쳐. 차라리 두 기업이 손잡고 공정하게 시장을 나눠 가지는 게 최선인 것 같다. 얘도 성의 표시로 70%의 시장과 이윤을 내놓겠다고 하잖아.”

그 말에 진천무는 싸늘하게 웃었다.

“70%? 쩝, 정말 겁먹었나 보네? 그래, 좋아. 그렇다면 예우림, 일단 이 술 다 마셔.”

그러더니 양주 한 병을 그녀 앞으로 밀었다.

“한 방울도 남김없이 한꺼번에 마셔. 그러면 일단 네 말 들어는 줄게. 그게 아니라면 난 지금 당장 여기서 나간다. 누구 말도 소용없어.”

순간 예우림은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눈빛도 싸늘해졌다.

“진천무, 적당히 해! 70%의 시장과 이익을 주는 것만 해도 큰 양보야. 날 뭐로 보는 거야? 내가 클럽 파티걸처럼 보여?”

“그래서, 안 마실 거지?”

진천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테이블을 뒤집었고 순간 바닥은 술 범벅이 되었다.

“배짱 없으면 입도 뻥끗하지 마!”

그러더니 휴지 한 장을 뽑아 우아하게 손을 닦고 바로 나가려고 했다.

이때 조정우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예우림! 뭐 하는 거야? 내가 진 회장 어떻게 불렀는데 태도가 왜 이래? 내가 우스워?”

코너에 몰린 예우림은 하는 수 없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마실게.”

그녀는 양주병을 들더니 고개를 젖혀 꿀꺽꿀꺽 마시기 시작했다.

데굴데굴.

빈 병을 던지는 순간, 그녀는 비틀거리더니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고 두 사람은 잠시 놀라더니 이내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이때 조정우가 바로 그녀를 부축했다.

“하하하! 역시 우림이는 총명한 여자야. 대단해.”

“내 몸에 손대지 마!”

예우림은 미간을 찌푸리고 얼굴을 붉히며 상대의 팔을 밀쳤다.

“진천무!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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