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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그렇다면 내 탓 하지 마.”

상대는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더니 혼이라도 빼앗긴 듯 자기 손가락을 핥았다.

“아, 냄새 좋다. 예우림, 너만 보면 내가 얼마나 꼴리는지 알아? 오늘 밤 내가 널 제대로 박아준다.”

그 표정에 예우림은 절망에 빠졌다.

그녀는 평소 점잖고 교양 있던 남자가 이런 변태였다는 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말을 끝낸 조정우는 그녀를 복도에 있는 방으로 질질 끌었다.

도중에 예우림은 몇 번이고 저항했지만 매번 조정우에게 강제로 진압당하고 뺨을 맞아 얼굴이 퉁퉁 부었다.

방으로 들어간 조정우는 그녀를 침대에 던져두었다.

그리고 그 순간, 예우림은 머리가 아파지더니 이 장면이 데자뷔처럼 느껴졌다.

당시 호텔 딜리스에서도 이호준이 그녀에게 나쁜 짓을 하려고 했고, 한 남자가 나타나 그녀를 구해주었다.

여태 박도명이라고 생각했는데, 천천히 기억을 더듬어보니 남자의 여러 가지 특징은 박도명과 전혀 매칭되지 않았고 오히려 그 남자와 비슷했다.

“엄진우?”

예우림의 심장은 철렁 내려앉았고 머릿속에는 온통 그 남자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녀가 몸부림을 포기하자 조정우는 누런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이제야 겁나? 말 들을 거야? 그래, 그래야지.”

쿵!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소지안이 긴 다리로 방문을 걷어차고 엄숙한 표정으로 들어왔다.

“조정우, 나 성안 소씨 가문 소지안이야.”

소지안을 발견한 예우림은 감격에 겨워 소리쳤다.

“지안아, 나 빨리 구해줘!”

“젠장, 방해하는 년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거야. 소씨 가문이면 뭐? 여기 창해시야. 성안이 아니라고!”

조정우가 고개를 돌려 욕설을 내뱉으려는 그때, 소지안의 비주얼에 할 말을 잃었다.

예우림 못지않은 최상품의 여자.

“여자 원하는 거 아니야? 우림이 놔줘. 내가 대신 해 줄게.”

소지안은 두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네가 대신 한다고?”

조정우는 턱을 받쳐 들고 경망스럽게 말했다.

“선택은 애들이나 하는 거야. 이 오빠는 니들 둘 다 즐길 거라고.”

그러더니 예우림을 그대로 내버려두고 소지안에게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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