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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모자란 새끼!”

그들은 엄진우에게 삿대질하며 계속 욕설을 내뱉었다.

“삿대질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고 부모님이 안 가르쳐 줬어?”

엄진우는 고개를 들더니 그 자리에서 한 사람의 손가락을 바로 부러뜨렸다.

“으악!”

순간 상대는 허리를 굽히더니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그 모습에 나머지 사람들은 웃음을 멈추고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엄진우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내가 오라고 했나? 잘난 척 하지 마. 난 조수가 필요했을 뿐이지 조상님이 필요한 게 아니야! 하기 싫으면 당장 꺼져!”

“무슨 일이죠?”

시끄러운 소리에 소지안이 다급히 달려왔다.

“소 비서님! 우린 이거 못 해요! 누구의 부탁이라도 안 해요!”

몇 사람은 씩씩거리며 소지안에게 일러바쳤다.

“제7팀은 난장판이에요! 실력도 없는 사람들이 한군데 모여서 하긴 뭘 한다고! 빨리 망하는 게 낫지! 기대 너무 갖지 마세요. 이 병신들 중 의학계 출신이 한 명도 없는데 무슨 신제품을 만들 수 있겠어요?”

“설마 저 돌팔이 하나 믿고 진행하실 거예요?”

그들은 이러쿵저러쿵하며 엄진우를 욕했다.

이때 엄진우는 차갑고 진지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윤세호, 문 닫고 여기 카메라 전부 다 가려!”

윤세호가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윤세호는 사무실 문을 잠그려고 쪼르르 달려갔고 엄진우는 이 사람들을 제대로 혼내줄 생각이다.

다섯 사람은 완전히 쫄아서 혼비백산했다.

“소 비서님! 전 할 일이 있어서 이만 갑니다. 아무튼 이 부탁은 못 들어주겠네요.”

그러더니 고개를 돌려 줄행랑을 쳤다.

소지안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엄진우를 바라봤다.

“진우 씨, 이젠 어떡할래요? 저 사람들 저렇게 쫓아내면 어떡해요? 저 사람들 도움 없이 아무런 의료 배경도 없는 이 팀이 열흘 안에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겠어요?

진우 씨 의술 실력 인정해요. 하지만 병을 고칠 줄 안다고 해서 약을 지을 수 있다는 건 아니잖아요. 열흘 뒤 신제품 발표회는 취소해야 할 것 같네요.”

“잠깐만요, 소 비서님! 일주일이면 돼요.”

엄진우가 소진안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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