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Chapter 131 - Chapter 140

1009 Chapters

제131화

“삼촌이 진씨 가문에서 얼마를 받았던! 그 사람들에게 얼마나 잘 보이고 싶던 전 상관 안 해요. 전 절대 찬성 못 해요!제가 지성그룹의 부대표 자리에 있는 한, 제품 비법은 절대 아무에게도 공유하지 않아요!”예우림이 쐐기를 박아버리자 예정명은 화가 나서 안색이 일그러졌다.“너 어디서 감히 근거도 없는 헛소리야! 에미도 없는 사생아 주제에 감히......”예정명의 욕설에 예우림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다.이때 마침 궁금증을 안고 올라왔던 엄진우가 두 남자와 정면으로 마주쳤고 두 남자는 경멸에 가득 찬 표정으로 엄진우를 바라봤다.“또 너야? 회사에서 시키는 일이나 제대로 할 것이지 여긴 왜 왔대?”“어머, 오늘 재수 옴 붙었네? 냄새나는 똥개 두 마리와 정면으로 마주치다니. 윽, 구린내.”엄진우는 혼자 중얼거리며 코를 틀어막더니 두 사람에게서 멀찍이 떨어지며 말했다.“별일 없으면 비키시지? 똥개 냄새가 어우~”화가 솟구친 박도명은 소매를 걷어붙이며 말했다.“야, 이 개새끼야. 예우림 꼬셔서 여기까지 온 주제에 넌 뭐가 그리 잘났어?내가 불쌍해서 말해주는 데, 예우림처럼 오만한 년은 너 같은 쓰레기 쳐다도 안 봐. 걔 눈에 넌 그냥 꼬리나 흔들 줄 아는 강아지일 뿐이야. 필요하면 뼈다귀나 던져주고, 필요 없으면 넌 그냥 아웃이야. 알아?”엄진우는 덤덤하게 웃어 보이며 말했다.“알지, 알지. 네가 가질 수 없는 여자를 내가 가졌으니 얼마나 배 아프겠어. 이해해. 근데 뭐? 꼬리나 흔들 줄 아는 강아지? 야~ 너 꽤 겪어봤나 봐? 너무 잘 아네?”“미친 새끼, 너 죽고 나 살자!”잠시 멈칫하던 박도명은 뒤늦게 엄진우의 뜻을 알아차리고 버럭 화를 내는 데 예정명이 그를 말렸다.“박 부장님, 회사에서는 싸우지 마세요.”박도명은 예정명의 뜻을 알아차리고 낄낄 웃었다.“그러게요. 이 개새끼가 밤낮으로 회사에 있을 것도 아니고. 야, 너 퇴근하면 나 좀 보자......”두 남자는 거만하게 엄진우를 스쳐 지나갔다.엄진우는 눈을 희번덕거리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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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엄진우는 하마터면 사레들릴 뻔했다.“부대표님, 질문이 너무 야한 거 아니에요?”“솔직하게 말해. 내 말이 틀렸어?”예우림은 강하게 밀어붙였다.“자고 싶어요!”엄진우가 대답했다.“근데 그냥 생각뿐이에요......”예우림은 싸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그게 내가 원하는 답이었어. 솔직한 대답.”그녀는 겉과 속이 다른 남자를 너무 많이 보았다.남자들은 분명 그녀의 외모와 몸매에 끌렸으면서 아닌 척, 신사다운 척하며 그녀를 역겹게 했다.“좋아, 엄진우! 기회 줄게. 하지만 기억해. 기회는 이번 한 번뿐이야.”예우림은 엑셀러레이터를 밟았고 두 사람은 이내 화려한 조명이 비추는 술집에 도착했다.이 술집의 남녀들은 모두 노출이 심했고 음침한 구석에서는 입에 담기 어려운 소리가 간간이 들려왔다.“저기요? 스페이스 베어리 열 병, 그리고 제가 자주 마시던 그 위스키로 몇 병 올려주세요.”능수능란하게 술을 주문하는 예우림의 모습에 엄진우는 의구심이 들었다.이 빙산녀 설마 여기 단골이야?“자, 마셔!”예우림은 엄진우에게 뜨거운 눈빛을 보내며 맥주를 앞으로 밀었다.“네가 날 술로 쓰러뜨릴 수만 있다면 오늘 뭐든 너한테 맡길게. 기억해. 기회는 이번뿐이야. 두 번은 없어.”엄진우는 삽시간에 큰 충격을 받았다.뭐든 맡긴다고? 그러니까 예우림이 지금 나한테 몸을......오늘 왜 저러지? 수상한데?“뭐야? 귀먹었어? 나랑 자고 싶다며? 설마 너 쫄았어? 입으로만 떠든 거야?”예우림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엄진우를 비웃었다.“난 배짱 없는 남자는 별로야.”“부대표님, 이건 부대표님이 자초한 거예요.”그녀의 한마디에 자존심이 상한 엄진우는 바로 맥주 한 병을 까더니 뜨거운 눈빛으로 예우림의 몸을 훑어보며 한꺼번에 들이켰다.그래, 좋아. 당신이 원한다면 제대로 즐겨주지.마침 오늘은 사무실이 아니니 북강 명왕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겠어.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술이 한 병 두 병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자 예우림은 점점 취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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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순간 엄진우는 그대로 얼어붙었다.“난 준비 됐어......”예우림은 남자에게 얼굴을 바싹 붙인 채 그의 대답을 기다렸는데 그녀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뜨겁고 반짝반짝 빛이 났다.이 순간, 두 사람은 마치 화산처럼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다.잠시의 침묵이 흐른 뒤, 엄진우는 그녀에게서 팔을 풀고 진지하게 말했다.“부대표님, 난 불났을 때 도둑질이나 하는 그런 비겁한 놈이 아니에요.기분이 더러워서 한번 미쳐보고 싶겠죠. 하지만 이런 방식은 맞지 않아요.현실 도피는 영원히 현실이 될 수 없어요.”엄진우는 결국 하체에서 폭발하는 욕망을 꾹 참으며 진지하게 말했다.“그러니 오늘은 아니에요.”오늘의 예우림은 진심이 아니다. 단지 자기 자신과 이 세상에 복수하고 싶을 뿐이다.엄진우는 이런 방식으로 그녀를 얻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엄진우의 대답에 예우림은 불같이 화를 내며 그를 밀쳤다.“그럴 줄 알았어! 겁쟁이! 내가 주겠다는데 이제 와서 두려워?내가 실력 없고 능력 없는 남자 제일 싫어한다고 했지? 네가 바로 그런 남자야! 나쁜 자식, 배짱도 없는 놈!내 앞에서 꺼져! 더는 너 보고 싶지 않아!”말을 끝낸 예우림은 맥주 한 잔을 엄진우의 얼굴에 끼얹었고 순간 사람들의 이목은 모두 두 사람에게 집중되었다.누군가 엄진우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말했다.“헐, 저 자식 저거 미친 거 아냐? 저렇게 예쁜 여자를 화나게 하다니!나 같았으면 간도 쓸개도 다 빼줬겠다. 여자도 다룰 줄 모르는 병신 새끼.”엄진우는 예우림이 술김에 한 행동에 굳이 화내지 않고 오히려 담담하게 말했다.“일단 여기 있어요. 대리 부를게요.”술집의 예우림은 회사의 예우림보다 더 무섭다. 그러니 건드리면 안 된다.엄진우가 자리를 비우자마자 댄디한 외모에 피어싱을 한 남자가 예우림에게 다가왔다.“아까부터 지켜보고 있었어. 저런 쓸모없는 남자는 기회고 뭐고 그냥 멀리하는 게 좋을 거야.”“당신 누구야?”예우림은 순간 차갑고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반가워. 난 지은우. 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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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미친 새끼!”화가 솟구친 예우림은 손을 휘둘러 상대의 뺨을 후려쳤고 뺨을 맞은 지은우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말했다.“뭐...... 뭐야? 장소가 별로야? 호텔로 옮길래?”“병신.”예우림은 조용히 욕설을 내뱉더니 다리를 뻗어 남자의 바짓가랑이를 힘껏 걷어찼다.순간 지은우는 온몸이 짜릿해지면서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에 하체를 부여잡은 채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다.“씨발! 여기까지 와놓고 어디서 순진한 척이야? 나 정도는 너 같은 거 수도 없이 놀 수 있어!내가 선택만 하면 밖에 있는 저년들 전부 순순히 벗고 내 장난감이 될 거라고!너 20대 중반이지? 늙은 년이 고마운 줄도 모르고!”예우림은 싸늘한 안색으로 말했다.“네가 얼마나 잘나가든, 얼마나 잘났든 나와 상관없어. 하지만 내 손끝이라도 건드리는 날엔 넌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말을 끝낸 그녀는 돌아서서 룸을 나가려고 했지만 지은우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그녀를 막아섰다.“너 이거 밀당이지? 내가 돈 줄까? 아, 혹은 명분이 필요해? 내 여자 할래? 네가 원하는 거 말해 봐.”이름 좀 있다는 인플루언서가 알고 보니 이렇게 천박한 인간이었다니.그녀는 입꼬리를 올리며 남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당장 꺼져줄래?”그러더니 남자를 홱 밀쳤지만 남자는 그녀를 끌어안더니 거칠게 브래지어를 벗기기 시작했다.“씨발, 나 바지까지 다 벗었는데 간다고? 가긴 어딜가? 나 오늘 너 존나 박아버릴 거야!”“죽어버려!”예우림은 죽을힘을 다해 지은우에게서 벗어나 황급히 밖으로 달려 나갔다.밖에서 기다리던 지은우의 여성 팬들은 옷차림이 흐트러진 예우림의 모습에 하나같이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의논하기 시작했다.“뭐야, 지금 두 사람 무슨 짓 한 거야?”“설마 저 여자가 우리 은우 꼬셨어?”예우림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다들 그냥 가세요. 당신들의 연하남은 그냥 쓰레기일 뿐이에요. 방금 절 벗기려고 했어요.”그 말에 여성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그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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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지은우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쳐들었다.아, 아까 저 여자가 쫓아버린 남자.순간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야, 또 너야? 왜 돌아왔어? 저 여자와 한 번만 자고 싶어 미치겠어? 그래서 다시 온 거야?아쉽네, 네 여신 말이야. 곧 내 팬들에게 제대로 혼날 테니 궁금하면 너도 구경해.”지은우는 악랄한 표정을 지었다.“나한테 저런 여자는 언제 어디서든 놀 수 있는 장난감이야.”엄진우는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래서 네가 한 짓이라는 거지? 그런데 우리 부대표한테 덮어씌운 거야?”대리를 부르고 왔더니 예우림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수상하게 움직이는 지은우를 발견했다.“헐, 증거도 없이 왜 이러셔?”지은우는 먼저 부인하고 낄낄 웃어댔다.“아니다. 내가 굳이 너같은 새끼한테 숨길 이유가 뭐 있겠어? 너 같은 병신은 진실을 알아도 아무것도 못 해. 그래, 내가 했어!”“그래, 고맙다.”엄진우는 가볍게 웃더니 남자의 어깨를 누른 팔에 힘을 주어 그를 번쩍 들어 올렸다.마치 병아리를 들어 올리듯이.“야, 이거 안 놔? 나 지은우야!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지은우라고!”지은우는 겁에 질려 바들바들 떨었다.“나 당장 내려놔! 그렇지 않으면 내 팬들 너 가만 안 둬! 네 가족 신상까지 다 털어버릴라!”엄진우는 지은우를 공중에서 세 바퀴를 휘두른 후 여자들에게 둘러싸인 예우림의 앞에 던져버렸다.쿠웅!순간 지은우는 머리가 터져 피가 줄줄 흘러나왔다.벼랑 끝에 몰린 예우림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깜짝 놀라 두 눈을 크게 떴다.“뭐야? 은우잖아!”“누구 짓이야?”“너무한 거 아니야?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여자들은 노발대발하며 으르렁거렸다.이때 엄진우가 팔짱을 낀 채 군중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다들 화가 많이 났나 보네? 왜? 내가 이 새끼 패서? 이렇게 정의로운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불행은 눈에 안 들어와?이 새끼 불행만 불행이야? 맞아?당신들의 화는 정의가 아니야. 허영심이고 군중심리인 거지.”엄진우의 눈빛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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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하지만 엄진우는 들은 체도 안 하고 바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소대호 회장님, 지금 바빠요?”전화기 저편의 소대호는 지금 한창 아주 중요한 일로 비즈니스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고 옆에는 모두 유명한 기업의 오너들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바로 달려 나가 전화를 받았다.“신의님, 접니다. 분부하실 거라도 있으신지?”소대호는 엄진우가 키우는 강아지처럼 고분고분하게 말했다.회의실에 있던 거물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전화 온 사람이 대체 누구길래 창해시의 갑부가 저리 안절부절 못하는 걸까?설사 강남성의 갑부에게서 걸려 온 전화라도 굳이 저럴 이유는 없을 텐데.“자이언트 미디어 회장님 회사세요?”엄진우가 담담하게 물었다.“자이언트 미디어요?”소대호는 멈칫하더니 다시 회의실로 들어가 엄격한 목소리로 말했다.“자이언트 회장은 당장 일어서게!”순간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은 깜짝 놀랐다.“소 회장님, 대체 왜 그러시는지......”이때 대머리의 남자가 황급히 일어섰다.“계약한 연예인 중에 지은우라고 있나?”소대호의 매서운 질문에 상대는 우물쭈물하며 대답했다.“그런 애가 있긴 합니다. 비주얼이 괜찮아서 큰돈을 들여 포장한 놈인데, 근데 그건 어떻게 아셨습니까?”소대호가 명령했다.“1분 줄 테니 당장 계약 해지하고 매장해!”그 말에 상대는 사시나물 떨듯 온몸을 떨며 말했다.“회사에서 투자도 많이 했고 계약 해지는 절차도 아주 번거로운데 1분은 너무......”“안 되겠다면 당신도 아웃이야!”소대호는 단호하게 말했다....“다 됐다.”엄진우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부대표님, 집에 가요. 여긴 너무 시끄러워요.”이때 지은우가 다급히 두 사람의 앞에 막아서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조롱했다.“뭐야? 날 이렇게 만들어 놓고 튀는 거야? 내 팬들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야?”“그러니까!”지은우의 여성 팬들도 격분하며 부채질했다.“대가리는 많은데 전부 똥이 들어찼네?”엄진우는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만약 이 새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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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그 말에 지은우는 마친 벼락에 맞은 듯 넋이 나가버렸다.“왜요? 내가 뭘 잘못했어요? 인정할 수 없어요! 매니저와 부장님 찾을 거예요! 그 두 사람은 나 이렇게 내버려두지 않아요!”“뭘 잘못했냐고? 정말 몰라서 그래? 매니저? 부장? 너 때문에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해고당했는 줄 알기나 해? 너 때문에 손해 본 금액이 얼만 줄 아냐고!”상대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전 창해시, 심지어 강남성의 엔터테인먼트 회사까지 전부 널 철저히 매장하라는 통보를 받았어. 넌 앞으로 다시는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어!”그 말에 지은우는 마치 김빠진 풍선처럼 축 늘어져 바닥에 주저앉았다.1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그는 국민 연하남에서 모든 걸 잃게 되었다.천국에서 지옥에 떨어지는 기분은 정말 감당하기 힘든 충격이다.지은우는 갑자기 머리를 쳐들고 엄진우의 의기양양한 표정을 보더니 답을 찾았다는 듯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너지! 네가 한 짓이지! 너 대체 뭐야? 어떻게 전화 한 통에 날 이렇게 만들어?”엄진우는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넌 알 자격도 없어.”예우림은 비록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이 장면을 목격했지만 워낙 취기가 올라오다 보니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상황을 분간할 수 없었다.하지만 왠지 엄진우에게서 그녀의 백마 탄 왕자님의 아우라가 느껴졌다.북강에서 적을 물리치고 용국을 부흥시킨 수호신인 명왕!“은우야! 왜 그래?”지은우의 넋이 나간 표정에 여성 팬들은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위로했다.“두려울 것 없어!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가 있잖아! 우리는 영원히 널 지지하고 지켜줄 거야!”그 말에 지은우는 순간 힘을 얻고 흥분하며 말했다.“그러니까! 날 매장하면 뭐? 나한테 팔로워가 얼만데, 언제든 다시 재기할 수 있어!풉! 감히 날 매장해? 당신은 아직 내 상대가 못 돼!”그러더니 순간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거만하게 웃기 시작했다.엄진우는 반쯤 넋이 나간 지은우에게 동정의 눈길을 보냈다.“역시 아직 너무 어려. 진정한 지옥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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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나 너 가만 안 둬!”지은우는 눈에 핏발이 선 채 독기에 가득 찬 목소리로 외쳤다.“난 단지 사업이 망한 것뿐이야. 하지만 돈은 얼마든지 있으니 여전히 즐겁게 살 수 있어.너 앞으로 조심해서 다녀. 나한테 걸리면 넌 죽어.”그러더니 씩씩거리며 뒤돌아섰다.그런데 이때, 엄진우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내가 너 가라고 했어?”지은우는 고개를 돌리고 욕설을 내뱉었다.“왜? 미친 새끼가 한 판 뜰래? 네가 나 매장했다고 창해시의 하늘도 가릴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아는 조폭들이 얼마나 많은데 감히 날 건드리려고? 또라이 새끼.”엄진우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그 조폭들이 얼마나 대단한데? 네 뒤에 있는 저 사람보다 더 대단해?”지은우는 멈칫하더니 천천히 뒤로 머리를 돌렸다.쿠웅!순간 지은우는 겁에 질려 숨을 들이마셨다.장강수가 일여덟 명의 문신남들을 거느리고 문 앞에 서있었는데 눈빛은 더없이 날카로웠다.창해시 지하 황제 장강수?장강수가 왜 여기에 나타난 거지?지은우는 순간 혼비백산하여 털이 곤두섰다.“장 회장님, 혹시 저 아세요? 저 지은우라고 하는데요. 전에 저 회장님에게 친필 사인과 앨범 엄청 많이 드렸었어요. 그거 지금 팔아도 몇천만 원은 훨씬 넘을 거요?”“아, 그거. 쓰레기통에 다 버렸지.”장강수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담뱃불을 껐다.“진우님, 이 새끼 어떻게 처리할까요?”그제야 사태를 파악한 지은우는 엄진우의 다리를 부둥켜안고 통곡하기 시작했다.“형님,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저 여자분과 친한 사이인 줄 몰랐어요. 알았더라면 감히 눈독 들이지 않았을 거예요!”이 남자, 너무 무서운 존재야. 어떻게 지하 황제까지 대동할 수 있는 거지?지은우는 이런 역신을 건드린 것이 못내 후회되었다.하지만 엄진우는 매정하게 발길질을 날리며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난 대가리에 똥이나 들어찬 네 팬들과는 달라. 이런 건 나한테 안 먹혀.”“장 회장, 이 새끼 목숨은 살려두세요. 하지만 특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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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홍보팀에서 이미 사람을 보내 접촉했는데 그 사람들 아예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어요. 지금 아예 수습할 수 없는 사태까지 와버렸다고요. 게다가 이미 인터넷에 영상도 올라왔고 대규모의 네티즌들이 악의적으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어요. 이건 분명 음모예요!”소지안은 화가 나서 씩씩 거렸다.“우림이라도 제정신이면 어떻게든 수습할 수 있겠는데, 취해버렸으니...... 이 큰 기업게 이 일을 해결할 사람이 오직 우림이 뿐이더라고요.”“지금 갈테니까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기다려요!”엄진우가 조리정연하게 말했다.아까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려보니 이건 분명 지성그룹의 제품 비법을 노리는 진천무의 짓이다.그는 대리를 시켜 예우림을 먼저 별장으로 돌려보내고 혼자 회사로 돌아갔다.지금 지성그룹의 입구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피해자 가족이라 자칭하는 사람들은 피부가 짓무른 채 죽어있는 여자를 옆에 두고 소리를 질러댔다.“돈 때문에 양심도 팔아먹은 나쁜 놈들! 다들 여기 좀 보세요! 우리 딸이 이 회사에서 제작한 주안단을 쓴 지 며칠 도 안 돼서 얼굴이 이렇게 문드러지더니 이렇게 죽어버렸어요!”“뷰티제품이 아니라 완전 독약이잖아?”피해자 가족이라 자칭하는 사람들은 얼굴이 빨개져서 사람들을 향해 큰 소리로 떠들어댔다.그에 비해 홍보팀 직원들은 상당히 불리해 보인다.“아주머니, 아저씨. 두 분 심정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안단은 출시된 지 8년 가까이 되었는데 한 번도 이런 상황이 발생한 적 없습니다. 혹시 다른 문제는 아닐까요?”그들은 상대방에게 이치를 따지려고 했다.하지만 상대는 거칠게 말을 끊고 막무가내로 행동했다.“그게 무슨 말이야? 지금 책임을 회피하는 거야, 뭐야? 아이고, 내가 애지중지 키운 딸이 어쩌면 하루아침에 이런 시체가 되었을가. 그런데도 정작 가해자는 책임을 회피하다니.하느님, 어찌 이런 부도덕한 사람들을 보고만 있으십니까?”순간 주위를 둘러싼 구경꾼들은 참지 못하고 폭언을 퍼부었다.“너무하네! 지성그룹이 이렇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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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진스제약이라는 말에 가족들은 순간 무릎을 꿇고 애원하기 시작했다.“드디어 우리 딸이 살 수 있게 되었어요. 제발 우리 딸에게 신약을 내려주세요!”노인은 피해자 가족들을 일으키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말게. 난 진스제약의 부대표 최익상이네. 우리 회사는 절대 죽어가는 사람을 방치하지 않아! 우리 환자가 아니더라도 똑같이 대하는 게 우리 회사 모토라네!”사람들은 그 말에 감동하면서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진스제약은 진짜 양심 기업이네. 공짜로 다른 기업의 환자를 치료해 주다니. 창해시에서 저만큼 양심적인 회사는 더는 찾아볼 수 없을 거야.”“이 무책임한 지성그룹과 비교하면 완전 하늘과 땅 차이야!”소지안은 점점 더 마음이 조급해졌다.“아니, 갑자기 진스제약이 왜 나타났대요? 불난 틈에 도둑질하는 것과 뭐가 달라요?”그런데 옆에 있던 엄진우는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소 비서님, 주안단 먹게 저도 하나 주세요.”“지금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그게 먹고 싶어요?”소이안은 도무지 엄진우의 생각을 읽을 수 없었다.사태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 않고 왜 뜬금없이 주안단을 먹겠다고 하는 걸까?일부러 이러나?“그래요......”그녀는 비록 애가 타들어 갔지만 직원에게 부탁해 주안단을 가져와 실망한 표정으로 엄진우에게 넘겨주었다.엄진우의 등장으로 급한 불을 끌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내가 여태 이 사람 너무 과대평가한 걸까?”소지안은 약간 어두운 눈빛으로 중얼거렸다.어쩌면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나 보다.반대편.“이 약을 환자에게 먹이면 곧 일어날 거라네. 최근 우리 회사에서 새로 출시한 만병통치약이지. 3차의 임상실험에서 모두 이상적인 효과를 보았는데 완치율이 무려 99%라네.”상대는 떨리는 두 손으로 약을 받아 들더니 딸에게 먹였다.그러자 1분도 안 되는 사이에 거의 죽어가던 여자는 갑자기 두 눈을 뜨더니 문드러진 피부도 빠르게 회복되었다.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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