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8화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나 너 가만 안 둬!”

지은우는 눈에 핏발이 선 채 독기에 가득 찬 목소리로 외쳤다.

“난 단지 사업이 망한 것뿐이야. 하지만 돈은 얼마든지 있으니 여전히 즐겁게 살 수 있어.

너 앞으로 조심해서 다녀. 나한테 걸리면 넌 죽어.”

그러더니 씩씩거리며 뒤돌아섰다.

그런데 이때, 엄진우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너 가라고 했어?”

지은우는 고개를 돌리고 욕설을 내뱉었다.

“왜? 미친 새끼가 한 판 뜰래? 네가 나 매장했다고 창해시의 하늘도 가릴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아는 조폭들이 얼마나 많은데 감히 날 건드리려고? 또라이 새끼.”

엄진우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조폭들이 얼마나 대단한데? 네 뒤에 있는 저 사람보다 더 대단해?”

지은우는 멈칫하더니 천천히 뒤로 머리를 돌렸다.

쿠웅!

순간 지은우는 겁에 질려 숨을 들이마셨다.

장강수가 일여덟 명의 문신남들을 거느리고 문 앞에 서있었는데 눈빛은 더없이 날카로웠다.

창해시 지하 황제 장강수?

장강수가 왜 여기에 나타난 거지?

지은우는 순간 혼비백산하여 털이 곤두섰다.

“장 회장님, 혹시 저 아세요? 저 지은우라고 하는데요. 전에 저 회장님에게 친필 사인과 앨범 엄청 많이 드렸었어요. 그거 지금 팔아도 몇천만 원은 훨씬 넘을 거요?”

“아, 그거. 쓰레기통에 다 버렸지.”

장강수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담뱃불을 껐다.

“진우님, 이 새끼 어떻게 처리할까요?”

그제야 사태를 파악한 지은우는 엄진우의 다리를 부둥켜안고 통곡하기 시작했다.

“형님,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저 여자분과 친한 사이인 줄 몰랐어요. 알았더라면 감히 눈독 들이지 않았을 거예요!”

이 남자, 너무 무서운 존재야. 어떻게 지하 황제까지 대동할 수 있는 거지?

지은우는 이런 역신을 건드린 것이 못내 후회되었다.

하지만 엄진우는 매정하게 발길질을 날리며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난 대가리에 똥이나 들어찬 네 팬들과는 달라. 이런 건 나한테 안 먹혀.”

“장 회장, 이 새끼 목숨은 살려두세요. 하지만 특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