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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당연히 걸어들어왔겠지.”

검은 옷의 남자가 여유롭게 말했다.

박도명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손을 저으며 다급히 소개했다.

“소주님, 이분은 정 선생입니다. 아주 대단한 실력을 갖췄죠.”

“정 선생이든, 장 선생이든 여긴 우리 진씨 가문의 구역이야. 그런데 감히 내 허락도 없이 들이닥쳐? 내가 물로 보여?”

진천무는 화가 잔뜩 차올라서 말했다.

“그리고 누가 나한테 반말하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진천무는 마치 번개처럼 빠르게 정남선에게 돌격했다.

그런데 주먹이 거의 얼굴에 닿는 순간, 정남선은 마치 거대한 철사처럼 진천무를 칭칭 감았다.

“내력 대만원. 꽤 쓸만하네. 역시 4대 고개 무가의 후예다워.”

정남선은 모든 것을 꿰뚫어 보았다는 듯 진천무를 향해 빙그레 웃어 보였다.

진천무는 뒤로 여덟 걸음 물러서더니 동공이 흔들렸다.

상대는...... 강자이다. 게다가 엄청난 강자.

“정 선생, 진천무 인사드립니다. 아까는 실례가 많았습니다.”

눈치가 빠른 진천무는 바로 예의를 갖춰 인사를 올렸다.

“오늘 어떤 일로 친히 방문하셨는지요?”

“엄진우를 상대하려면 그까짓 병사로 어림도 없다는 걸 알려주려고 왔어.”

정남선은 가볍게 웃더니 소매 속에서 금으로 만들어진 작은 병을 하나 내밀었다.

“하지만 여기에 그자를 이길 보물이 있지.

기억해. 그자를 만나면 바로 이 금병부터 열어. 그러면 엄진우는 싸울 기회도 얻지 못한 채 무너질 거야.”

지난번에 엄진우에게 제대로 터진 후 정남선은 한동안 폐관 수련을 통해 실력을 향상했는데 이제는 엄진우를 이길 자신이 있었다.

그의 목표는 뷔젠트의 명령을 실행해 예우림을 죽이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엄진우니 일단 엄진우부터 해결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진천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하지만 정 선생, 왜 절 도와주시는 거죠?”

“돕는다고? 무슨 오해가 있는 건 아닌지?”

정남선은 큰소리로 웃어댔다.

“난 진씨 가문이 예전의 호문처럼 내 꼭두각시가 되길 바랄 뿐이야. 날 위해 살고 날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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