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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아니, 의술은 그렇게 대단하면서 봄청에 넣은 실혼산은 왜 몰랐지? 앞으로 적어도 12시간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겠네?”

남궁민희는 만족스러운 듯 웃어 보였다.

“그러니까 의술은 내가 당신보다 한 수 위라는 걸 의미하지.”

체면이고 뭐고, 그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녀는 의술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대가도 두려워하지 않는 독실한 의술광이다.

설사 그 대가가 자기 육체일지라도.

“이젠 나랑 좀 자야겠어. 그래야 내가 당신 완전히 컨트롤할 수 있으니까.”

남궁민희는 넋이 나간 엄진우를 이끌고 예약한 근처 호텔로 향했다.

핑크색 커튼에 웜 샹들리에, 분위기는 아주 야릇하고 애매했다.

“자기야, 옷 벗어야지?”

그녀는 오직 흰색 레이스 브래지어와 청바지만 입은 채 침대에 누워 곧고 부드러운 긴 다리를 교차시켰다.

머리를 질끈 묶고 아름다운 얼굴로 매혹적인 표정을 짓는 그녀는 마치 슈퍼모델 같았다.

동공이 풀려버린 엄진우를 향해 손가락을 까닥거리자 엄진우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옷을 벗기 시작했다.

달랑 팬티만 남은 그때, 남궁민희가 말했다.

“그만, 자기야. 일단은 여기까지. 우리 천천히 진행하는 거야. 그래야 신날 테니까.”

하지만 엄진우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여자의 손목을 잡아 침대에 세게 눌렀다.

남궁민희는 너무 좋아 간드러지게 웃었다.

“봄청 효과가 아주 장난 아니네? 아직 부르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움직이다니.

엄진우, 근데 너 의술은 어디서 배웠어?”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엄진우가 대답했다.

“맞춰봐.”

순간 남궁민희는 충격에 휩싸인 듯 안색이 창백해졌다.

“어떻게......”

엄진우는 재빨리 그녀의 입을 틀어막고 한 손으로 청바지를 벗겼는데 곧 매혹적인 살색이 드러났다.

“술에 약을 타? 내가 모를 줄 알았어? 당신이 무슨 생각인지 궁금해서 여기까지 따라온 것뿐이야.

요술을 부려서 내 의술의 비밀을 알아내고 싶었던 거네.”

엄진우는 사악하게 웃었다.

“아쉽네, 상상은 좋았지만 현실은 참담하지?”

남궁민희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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